역사를 질문하는 역사 1 : 전근대 한국사 - 곰곰문고 16

역사를 질문하는 역사 1 : 전근대 한국사 - 곰곰문고 16

$16.50
Description
토론이 살아 숨 쉬는 역사 수업의 현장으로!
- “신선하고 충격적. 심지어 너무 재밌어요!”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준 역사 수업!”
“역사를 배우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친구의 의견을 들으며 관점을 넓힐 수 있었다”

수동형 역사 학습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지 오래지만 여전히 역사는 암기과목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역사 시간이 암기를 위한 시간처럼 느껴진다면 충분한 학습 동기를 형성하거나 공부에 흥미를 붙이기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아무리 효율적인 암기법을 적용해도, 현재 나의 경험과 긴밀한 연결고리가 없는 지식은 금세 휘발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조금 더 즐겁게, 역사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공부는 어떻게 가능할까? 역사에 접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정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역사를 질문하는 역사》 시리즈는 중학교 역사 교사가 집필한 책으로, 기존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도록 이끄는 질문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 온 역사 용어를 새롭게 성찰하고, 과거의 일과 오늘날 우리 사회의 연결점을 발견할 때 역사는 ‘나와 무관한 과거가 아닌 살아 있는 현재’가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생생한 토론으로 진행되는 역사 수업에서 출발한 질문들로 한국사를 훑어보는 역사 교양서다. 교과서에서 본 적 없던 흥미롭고 신선한 질문들은 역사가 완결된 서사가 아니라 언제나 새롭게 해석되고 구성된다는 점을 일깨우고, 과거를 화석화하지 않고 생명력을 불어넣는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1권 전근대, 2권 근현대로 구성된 시대별 대표 질문을 통해 통사의 흐름을 이해하고, 권력·정의·능력주의 등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키워드를 따라 내 힘으로 역사를 해석하는 즐거움을 느껴 보자.

저자

김선진

경기도의한중학교에서학생들과역사수업을하고있습니다.역사수업이과거사실을익히는것을넘어학생의시야를확장하고사고력을길러주는시간이되기를,또학생들의삶에도움이되기를바랍니다.저의첫번째책인이책은학생들과함께나눈토론수업을바탕으로썼습니다.수업이그러했던만큼,이책도독자들에게의미있는질문과생각할거리로다가가면좋겠습니다.

목차

머리말교과서와상식을의심하며,진짜역사를보는눈을기르기!

1.농경과목축으로인간의삶이나아졌을까요?
2.고조선의역사는우리민족의기원을보여줄까요?
3.근초고왕?광개토왕?진흥왕,꼭기억해야할까요?
4.불교는지배의도구였을까요,평민들의위안이었을까요?
5.신라는정말로삼국을통일했나요?
6.중앙과지방이균형있게발전하려면어떻게해야할까요?
7.과거제도는더나은사회를만들었나요?
8.진정한권력은어떻게만들어질까요?
9.원간섭기는굴욕의시기이기만했을까요?
10.정몽주는충신,정도전은혁명가,이방원은명군일까요?
11.세종은훌륭한최고지도자였을까요?
12.임진왜란을임진왜란으로불러야할까요?
13.좋은법과제도는어떻게만들어질까요?
14.조선은성리학때문에망했을까요?

참고자료
이미지출처

출판사 서평

“신선하고충격적.심지어너무재밌어요!”
“생각하는힘을길러준역사수업!”
“역사를배우는이유를알게되었다”
“내가생각하지못한친구의의견을들으며관점을넓힐수있었다”

이런역사질문,처음이야!

-역사는언제나진보해왔을까?
똑같은사건을부르는이름이나라마다다다르다고?
역사를이끌어가는건소수의엘리트일까?
근대화와세계화는우리를더자유롭게만들었을까?

《역사를질문하는역사》시리즈는전근대사(1권)14개,근현대사(2권)15개의질문을따라한국사통사를살펴본다.각권의질문은현직역사교사인두명의저자가수년간수업현장에서학생들과함께해온생생한토론수업에서비롯된것으로,시대의문제의식을보여줄수있는질문들로엄선했다.이책에서다루는질문들은우리가당연하게생각해온역사상식과교과서의서술을비틀어보며의심하도록이끈다.질문은‘역사는계속해서진보한다는믿음에의문을던지기도’하고,‘특정한역사적사건이관점에따라어떻게다르게보이는지탐구하며’,‘같은시대에서도역사의조명을누구에게비추면좋을지고민하게’한다.
예컨대저자는‘농경과목축으로인간의삶은더나아졌을까요?’(1권1장)라는질문을통해거칠게압축된신석기혁명에대한역사서술을재검토하도록안내한다.농업과목축에대한낙관적묘사가다양한삶의양태와변화의궤적을누락하고있지않은지연구자료와사례를통해차근차근살펴보면서,독자가이러한역사서술이전제하는선형적인역사관을비판적으로사유할수있도록초대한다.
‘의병은정의로운병사인가요?’(2권3장)에서는민족적자긍심을상징하는의병의보이지않는면면을톺아본다.신분제도가폐지되었음에도양반?남성중심의유교적가치관을고수했던의병조직의한계를통해우리가추구해야할사회정의를재정립해보도록이끄는한편,의병활동의이면에는위기상황에서사회구성원을보호하는데실패한국가의책임이있음을생각해보도록돕는다.
이렇게다양한관점을제시하는질문을마주하고학습자스스로역사해석에참여하는경험은암기하지않고도즐겁게역사지식을익힐수있는가능성을열어준다.질문과의심을매개로정답이라고여겨졌던역사적통념이상대화될때,고리타분한역사는살아숨쉬는오늘의역사로탈바꿈하기때문이다.실제로저자들의역사토론수업에참여한학생들은입을모아역사가재미있어졌다고말한다.학생들이수업을듣고직접쓴강의평가에는“하기싫다는생각없이역사를공부한건처음이었다”,“신선하고충격적.심지어재밌어요!”등수업에대한호평이가득하다.

글쓰기와말하기가재미있어지는역사공부

-너의생각을들려줘!
수동적관찰자가아닌능동적참여자로
역사적사실을해석하고배치하며
내생각을말과글로표현하는즐거움

각장에서제시하는질문을본격적으로탐구하기전에는한국사의흐름을짚어주는도입글을배치했다.질문이주요하게다루고있는역사적사건과배경을먼저읽고독자들이통사를쉽게이해할수있도록돕기위해마련한장치다.또한각장의본문이끝난뒤에등장하는‘너의생각을들려줘’코너에는청소년들의다양한의견을실었다.실제수업현장에서학생들이직접토론하며쌓아온의견들로,오늘을사는청소년의생생한목소리로해석한역사는어떤모습인지살필수있다는점역시이책의특별함이자장점이다.
학생들은납작한역사서술이누락하거나과장해온사실을비판적으로성찰하고,사회적약자의시선에서역사를새롭게상상하며,과거의역사를발판삼아오늘날의문제를해결할방법을적극적으로모색하기도한다.여기에는과거의시간에갇히지않고내일의역사를개척해나갈윤리적고민과구체적인제안이담겨있다.이책의독자역시자신의생각을또래청소년의생각과견주어보면서타인에대한이해의폭을넓히고능동적주체로서오늘의문제에대처할방식을고안해볼수있을것이다.
또한이책에서는‘신석기시대유골의발굴현장’,‘이화학당학생들의체조수업’과같이교과서에서보지못한새로운사료를만날수있다.유적지에서인물에이르기까지다채로운사료들은그자체로새로운해석의가능성을제공하고시대적배경을통합적으로이해할수있도록돕는다.《역사를질문하는역사》를통해청소년독자들은생각하는힘을기르는것은물론,내생각을말로전하고글로표현하는즐거움을느낄수있을것이다.더많은독자가역사의관찰자가아닌참여자로서‘자기의견을정리해타인과나누는의사소통’을체험할수있기를바란다.

책속에서

오랫동안사람들은신석기혁명으로인간의삶이더나아졌다고생각해왔습니다.물론수만년전의구석기인과현재의우리를비교하면분명많은차이를발견할수있습니다.그리고그차이를인간이진보한결과라고생각할수도있을거예요.그런데이러한설명은수천년에걸쳐다양한형태로이루어진변화를선형적으로이해하도록하는문제가있습니다.인류가변화해온역사를자세히들여다보면,언제나과거보다오늘더진보했거나전지구적으로모두가하나의방향을향해나아간것은아니었습니다.-1권,〈농경과목축으로인간의삶이더나아졌을까요?〉중에서

6~7세기에가야와백제,고구려가차례로멸망하고,신라가한반도중남부를장악한유일한정치세력이된것은분명한사실입니다.그런데이러한역사의흐름을신라의정복활동으로볼것인지,통일과정으로볼것인지에따라같은역사적사실이다르게인식될수있습니다.나아가역사적사건을어떻게이름짓느냐에따라서특정한역사적사실을부각하거나누락할수도있어요.-1권,〈신라는정말로삼국을통일했나요?〉중에서

이처럼정몽주와정도전,이방원은다양한모습으로기억되어왔습니다.그과정에서우리가익히알고있는이미지는역사적사실과부합하기도하고사실과다르게과장되기도했습니다.시대적요구와정치적목적에따라역적에서충신,비운의혁명가로탈바꿈되었어요.또한냉혹한권력자에서부모와형제를공경하는명군,나라를위해악역을자처한희생양으로그려지기도했지요.그렇다면우리는정몽주와정도전,이방원을어떻게기억하고평가해야할까요?역사적인물을평가할때유의해야할점은무엇일까요?-1권,〈정몽주는충신,정도전은혁명가,이방원은명군일까요?〉중에서

역사용어는단순히사건을부르는명칭이아닙니다.예전부터써왔다고,기억하기쉽다고그대로사용해야하는것도아니지요.역사용어는그것이가리키는사건에대한관점을포함하기때문입니다.동아시아3국은같은전쟁을치렀지만전쟁에대한입장에따라각각다른용어를사용하고있습니다.그러니현재까지도같은사건을바라보는관점이다를수밖에없습니다.-1권,〈임진왜란을임진왜란으로불러야할까요?〉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