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미술작품을보는여러가지방법중하나인‘시대에따른그림읽기’를소개합니다.시대별로변화하는생각들,그리고그런생각들을가장빨리가장성실하게작품으로표현해낸위대한미술가들의이야기를읽으면서21세기라는시간대를뛰어넘어보는것이지요.같이떠나볼까요?신발끈을동여매고,미술사탐험을떠납시다.-〈초대하는글〉에서
역사와함께하는생생한그림읽기
《미술관에서읽는서양미술사》는서양의미술작품에얽힌예술가들과시대의이야기를유쾌한글과아름다운명화로한눈에보여준다.흥미롭고창의적인미술읽기법으로청소년들의멘토역할을톡톡히해내고있는김영숙은,역사의흐름에한발앞서새로운미술을선사했던예술가들의인생과예술이야기로드넓은세상과시대의벽을마음껏넘나들게해준다.이번개정판에서는오늘날에걸맞은감수성을입히고,핵심적인내용을추려한손에들어오는크기로판형을갈음했다.또한작품별상세정보와고화질사진을추가하여깊이있고편안한그림감상을돕는다.
이책은원시시대의미술부터고대이집트,그리스미술과중세,르네상스,바로크시대화가들의이야기를시대별로정리했으며,고전주의,사실주의,신고전주의,인상파미술등미술사조의변화를따라전개된다.예술가의인생에있어그들을예술의세계로이끈주요사건,역사적인배경을유쾌하고재미있게서술하여예술적소양과함께역사적지식도익힐수있다.이책에등장하는아이와선생님은흥미로운질문과답변으로미술사이야기를도란도란풀어내며,독자들은이들대화와함께작품감상에몰입하게된다.이는예술작품역시한사회와그안의인간이만들어낸삶의‘이야기’라는사실을인식시키고,그림을읽으며예술작품에자신들의이야기를대입해보고재해석하는즐거운경험을선사한다.
관습을넘어새로운미술을개척한예술가이야기
1908년의어느날,추상화가바실리칸딘스키는산책을갔다가집에돌아왔다.그는자신의거실에놓인강렬하고도기이한그림을발견하고충격에빠지게된다.한참을들여다보던그는그그림이자신의그림을뒤집어놓은것이었음을깨닫고탄성을내지르고말았다.형태와구도가분명해서그나마이해하기쉬웠던이전의그림과달리,추상화는일반관객에게도무지이해하기힘든세계이다.그러나카메라의발명이후,사진이표현할수없는미술고유의역할에대한예술가들의치열한고민이추상화를탄생시켰다는흥미로운사실을알게되면이야기는달라진다.이전의예술이담고있는사유를뛰어넘기위해늘변화의기회를찾아헤매는예술가들의이야기는관객으로하여금그림밖에펼쳐진또다른세계를만나게한다.
《미술관에서읽는서양미술사》는이처럼시대를앞서늘새로운것을찾아나섰던예술가들과그들의작품세계를생생한명화와유쾌한글로한눈에보여주어서양미술사에대한이해를돕는다.예술의변화는시간의흐름에따라자연적으로발생한것이아니라,변화하는세상을제일먼저감각적으로받아들이고그것을하나의작품으로탄생시키기위한예술가들의깊은고민과산통이전제했음을깨닫게되는것이다.신성을표현하기위한황금색하늘대신인간의눈으로본파란하늘을표현한중세시대의화가조토,인체와비례의아름다움을과학적인연구를통해보여준르네상스의에디슨레오나르도다빈치,평범한사람들의이야기를역사화에담은사실주의화가쿠르베,입체를쪼개어캔버스에펼쳐놓고시선의다양성을증명한피카소까지.세상과치열하게부딪히며상식과편견을뛰어넘는새로운시각을표현해낸예술가들의이야기는예술과역사에대한교양을풍부하게전달할뿐아니라세상을바라보는시각을넓히는데큰도움을준다.미술관에가기에앞서,혹은미술관에다녀온후에,서가에꽂아두고언제라도부모와교사그리고십대가함께보기에좋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