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는 고전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다시 만나는 고전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18.27
Description
오늘의 목소리로
다시 태어난 옛이야기
보통 ‘고전’은 우리에게 ‘시대에 맞지 않는 고리타분한 옛날이야기’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고전도 창작될 당시에는 ‘현재’를 말하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때의 사람들도 지금의 우리처럼 서로 사랑하고, 때로는 화내고, 함께 기뻐하고 또 슬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냈을 것이다. 그들의 삶은 이야기를 따라 흘러 지금에 닿았고, 우리는 그렇게 이어진 이야기 속을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고전은 마냥 우리와 동떨어진 것이 아닌, 삶의 연속성의 증거이자 현재를 있게 한 근간으로 볼 수 있다. 한마디로,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이다.
《다시 만나는 고전》은 새내기 작가들이 젊은 감성으로 새롭게 읽어낸 옛이야기들을 담았다. 옛이야기에서 발견한 교훈은 오늘의 목소리로 다시 빛내고, 지금과 맞지 않는 사회적 통념과 가치관은 날카롭게 파고들어 질문하고 비판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원천 서사와 이를 바탕으로 다시 쓴 새로운 작품들을 비교하며 읽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며, 또 다른 이야기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

SWU作2022

‘SWU作2022’는서울여자대학교(SeoulWomen’sUniversity)문예창작작가모임입니다.모임명‘SWU作’은서울여대학생들의작품이라는뜻도있지만,20대의젊은이들이모여자유롭게이야기하며생각과표현을모으는수작(酬酌),그리고그결과물로서의아름다운수작(秀作)이라는의미를담고있습니다.2021년가을부터함께한SWU作모임은한국의옛이야기를원천서사로삼아‘현재여기’를사는‘나와너’,그리고‘우리’의이야기를익숙하면서도새로운방식으로만들어가고있습니다.‘나’라는존재가살아가는문제,‘너’라는세상과관계맺는방식,그리고‘우리’가함께연대하고상생하는꿈을그립니다.SWU作은빠르게변화하는우리사회의언어감수성을담아내며,한가위와첫눈처럼풍요와설렘으로해마다독자들을찾아갈것입니다.

목차

개화촌_배승연

김판사네딸들_김수아
꽃을피웠던계절은_한별
삼신소녀_유혜승
아름다운복수_홍예림
약초꾼황요성_이희연
포자_김승연
기다린아이_이윤혜

출판사 서평

새로운이야기의시작,
서울여자대학교‘문학과스토리텔링’강의
서울여자대학교문예창작과에소속된작가들이펜을들게된계기는‘문학과스토리텔링’이라는강의를통해서다.이강의는고전에질문던지기,자기입장발견하기,서사적화두고민하기,인간관계와문학치료의관점에서스토리구상하기등의활동이주를이룬다.

“수업을들으며고전이원천서사로서이미많이활용되고있으며,앞으로도무궁무진한변형을통해다양한이야기로재탄생될수있다는생각을했습니다.”
-〈삼신소녀〉작가유혜승인터뷰중

“고전에대해가지고있던고정관념을버리고,문학과시대를바라보는시야를넓힐수있었던시간이었습니다.”
-〈아름다운복수〉작가홍예림인터뷰중

“고전소설을현대적감각으로재구성하는과제를수행하면서많은고전소설들을어떤방식으로재창작할수있을지고민했습니다.그과정에서익숙하게느껴졌던고전소설이재구성을통해이전과는전혀다른이야기로느껴질수있다는걸깨달았습니다.”
-〈꽃을피웠던계절은〉작가한별인터뷰중

“이수업을통해원천서사를비판적으로바라보고변형하는방법에대해훈련했습니다.다양한인물들의입장에서서소외된인물을재구성해보았던시간은창작에있어서중요한기초가되는과정이었습니다.”
-〈약초꾼황요성〉작가이희연인터뷰중

젊은작가들은이강의를통해서로의작품에대한피드백을주고받으며수없이고민하고,거듭퇴고를거쳤다.그결과,마침내첫출간이라는부담감을딛고무사히마침표를찍을수있었다.이들의빛나는출발을어린이책작가교실대표정해왕작가는다음과같이독려한다.

“때때로청춘의‘미숙’은금빛‘반숙’이되기도하는법,기발한상상력과냉철한문제의식을갖춘새내기작가들의펜끝에기꺼이축하와응원의손뼉을보낸다.”
-동화작가·어린이책작가교실대표정해왕추천사중

새내기작가들이
세상에하고싶었던이야기

《다시만나는고전》에실린작품들은단순히고전소설을오늘날의언어로다시쓴것만이아니다.1998년에서2001년사이에태어난작가들은‘고전’이가진무게와권위에짓눌리지않고,통통튀는상상력과표현력을동원해고전을발랄하고자유롭게재해석하고있다.그러면서도예민한문제의식을견지하고,지금과다른과거의사상과현재의사회적문제들을신랄하게비판한다.

“〈선녀와나무꾼〉은모르는사람이없을정도로너무나유명한이야기이다.하지만성인이되고나서다시읽어보니어릴때는몰랐던불편한내용이눈에들어오기시작했다.〈김판사네딸들〉은진정한효,여성의경력단절,결혼과출산의의미등독자에게다양한생각거리를던져준다.”
-〈김판사네딸들〉작가김수아작품의도중(40p)

“동해용왕따님아기는과연악인이었을까?만약부모가버리지않고끝까지사랑하며교육했으면달라지지않았을까?동해용왕따님아기는나에게흉악한성정의악한신이아닌,도움이필요했던그저어린신으로다가왔다.이러한시각으로원천서사를안티히어로가될수밖에없었던상처받은아이의이야기,현대적판타지로새롭게그려냈다.”
-〈삼신소녀〉작가유혜승작품의도중(113p)

“기존의수많은작품에서여성들이남성의사랑을얻기위해고군분투한이유는,가부장에의해자신의처지가결정되기때문이었다.……가부장제에서사대부여인에게유일하게허락되었던처의역할마저도빼앗겼던황소저.〈약초꾼황요성〉은가부장제사고를답습했던황소저가자신을가두는틀을깨고세상으로나아가는이야기이다.”
-〈약초꾼황요성〉작가이희연작품의도중(231p)

“한아이를키우는데에는많은시간과노력그리고돈이들어가는데,과연악인이라면자신의아이가아닌아이를어엿한성인이될때까지키울수있었을까?이물음으로부터마녀와라푼젤의친부모사이에숨겨진이야기를만들어내보자는아이디어를떠올렸다.”
-〈기다린아이〉작가이윤혜작품의도중(295p)

위와같이작품에는효,여성경력단절,결혼과출산,아동학대,여성의주체적삶,입양가정등과같은사회적문제들에대한작가들의생각과해석이촘촘히녹아들어있다.이렇게고전은과거에하염없이머물다결국잊히고마는유물이아니라,현재를바라보는냉철한시대의눈으로재탄생했다.이를두고신화학자정재서교수는다음과같이말한다.

“이책에서옛이야기는고치고,비틀고,바꾸는‘다시쓰기(Rewriting)’를통해오늘의우리를말하는스토리로거듭났다.이러한패러디의전략이야말로디지로그시대의문화콘텐츠를생산하는유효한방안이될것으로믿는다.실로고전은항상새롭게태어나고있음을느낀다.”
-신화학자·영산대학교석좌교수정재서추천사중

출발선에선그들이
꿈꾸는미래

각작품에서말하고자하는내용은다르지만,작가들이독자에게전달하고싶은공통적인메시지는하나다.

“고전이지루하다는편견에서벗어나,다양한시선으로그안의새로운이야기들을발견할수있었으면좋겠다.”

이책의기반이된‘고전을바라보는오늘의시선’은현재영화,웹툰,드라마등다양한2차저작물시장에서도힘을발하고있다.작가들은이러한문화콘텐츠재생산과정의한부분에기여했다는데큰보람을느낀다고말한다.
또한,그들은이번출간과정을통해‘작가’로서의삶에대한새로운결심도세웠다.

“제첫작품을독자들에게선보이게된이번기회는앞으로의제글쓰기에큰원동력이될것같습니다.이책은마치제머릿속에서만배회하던‘작가’라는꿈을꺼내어실제로보여주는듯합니다.”
-〈약초꾼황요성〉작가이희연인터뷰중

“이번기회를통해제꿈에대한확신을갖게되었습니다.이책을시작으로,제안에있는많은이야기를앞으로도꾸준히전달할수있게된다면좋겠습니다.”
-〈기다린아이〉작가이윤혜인터뷰중

“고전을새롭게재해석하고,이를출간하기까지의모든과정이소중한자산이될것같습니다.”
-〈포자〉작가김승연인터뷰중

“오래고민하고여러번수정을거쳤지만,여전히제글은턱없이부족합니다.그러나그미흡함은제종착지가되지않을것입니다.……이책을통해저는더선명하고구체적인미래를꿈꾸게되었고,그미래를향해더과감하고용기있는도전을계속해나갈것입니다.”
-〈개화촌〉작가배승연인터뷰중

작가들의바람처럼,독자들은이책을통해고전이시대에걸맞은옷을입고새롭게탈바꿈한모습을살펴봄으로써편견에서벗어나새로운삶과이야기를개척할힘을얻을수있을것이다.더하여새시대,새문학을이끌어갈젊은작가들의탄생과가능성을증명할첫증인이된다면더할나위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