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 명함만 없던 여자들의 진짜 ’일’ 이야기 - 자기만의 방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 명함만 없던 여자들의 진짜 ’일’ 이야기 - 자기만의 방

$18.00
Description
“나쁜 일이 파도처럼 밀려왔지만 도망가지 않았다”
인생 자체가 명함인 6070 큰언니들 인터뷰집
일하는 나를 돌보고 자부심을 느끼는 법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달의 좋은 보도상,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창간76주년 경향대상,
텀블벅 1422% 초고속 달성 화제작!
세상이 ‘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일하는 자부심으로 당당하게 살아온 고령 여성들의 삶을 일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담은 인터뷰집이다.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는 집안일과 바깥일을 오가며 평생을 ‘N잡러’로 살았던 여성들. 이름보다 누구의 아내나 엄마나 불린 여성들에게 명함을 찾아주고자 시작되었다. 경향신문 젠더기획팀은 수십 명의 여성들을 만나 인터뷰하며 이들의 삶을 기록했다. 그저 단순한 인터뷰집이 아니다. 데이터와 통계를 통해 이들의 노동이 저평가된 구조적 맥락을 짚고, 그 가치를 재조명하며 당시 한국의 현대사적 사건들도 살펴본다. 기사 연재 당시는 물론, 소셜 펀딩 1442%를 초고속 달성하며 많은 사랑과 추가 출간 요청을 받았고, 드디어 단행본으로 정식 출간되었다. 기사와 독립출판물에 담긴 모든 이야기를 모아 단행본에 맞는 편집 구성과 디자인, 미수록된 사진까지 새로이 선보인다. 굴곡진 현대사, 파도처럼 밀려오는 나쁜 일 속에서도 도망가지 않고 삶을 개척해온 멋진 큰언니들에게서 일하는 나를 돌볼 힌트와 자부심을 얻어보자.
선정 및 수상내역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달의 좋은 보도상(2022년 2월), 한국기자협회 제 378회 이달의 기자상, 창간76주년 경향대상
저자

경향신문젠더기획팀

젠더기획<우리가명함이없지일을안했냐>를위해구성된특별취재팀.경향신문젠더데스크와취재기자,여성서사아카이브채널‘플랫’,데이터저널리즘팀‘다이브’,사진기자,PD,교열기자등다양한직역의사람들이조각보처럼모였다.2021년10월부터명함은없지만일좀해본언니들의이야기를찾아다녔고,여기그들의삶을한권의책으로묶었다.

목차

prologue그흔한목소리를찾아서

첫번째출근길잘봐,언니들인생이다
나쁜일이파도처럼밀려왔지만도망가지않았다
[insight]1954년32만명의딸들이태어났다

두번째출근길우리가일을안했다고?
희자씨를담기에집사람은너무작은이름
글쓰는사람,인화정
[insight]어느날그들의노동이사라진다면

세번째출근길남존여비에서페미니즘까지
딸들에게전하는순자씨의진심
[insight]달라진것과달라지지않은것
[insight]딸들은엄마의노동에서여성의노동을읽어냈다

네번째출근길여기는도시랑은달라요
광월씨가10년째부녀회장을하는이유
[insight]나는못배웠응께어른이아니여
[insight]나태어나이광산에광부가되어

다섯번째출근길오늘도출근하는언니들
[insight]언니들의장래희망
안나씨의노동은사랑이되었다
태순씨는새로운70대를준비하고있다
나는내가명함이에요,내자신이
랩과월요일을좋아하는은숙씨

epilogue그들은모두한권의책이었다
by-line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세상이몰라도나는알지,당신이얼마나큰일을했는지”
명함만없던여자들의진짜‘일’이야기

이책에는평생일했지만‘명함’은없는6070여성-큰언니들의삶을일의관점에서바라본이야기가담겨있습니다.이들이일하며삶을일궈온이야기는‘중요하지않은것’으로여겨지곤했습니다.자신의이름보단늘누군가의엄마,아내로불려왔죠.그러나이들은IMF외환위기,남존여비의굴곡진시대속에서도평생일하며,자신의삶을개척하며당당히살아왔습니다.집안일부터바깥일까지집안의진짜가장역할을하며,지금이순간까지도N잡러로활약하고있죠.이들이없다면사회는무너져내릴것을데이터와통계과뒷받침합니다.하지만우리는이들의이야기와일의가치를알아차리지못하곤했습니다.조명을비춘적이없고,너무나흔하고당연히여겨왔기에요."우리가만난여성들은명함이없다고했다.일을쉰적은없다.사회가그들의노동을‘일’로인정하지않았을뿐이다."(4쪽)이책은명함은없지만인생자체가명함인큰언니들에게조명을비춰그일의가치와삶의태도를담은이야기를펼쳐보입니다.

5개의출근길로
큰언니들의일하는삶을따라가다

책은5개의‘출근길’로구성되어있습니다.첫번째출근길에서는새벽4시에출근하며한자리에서20년넘게국숫집을운영한1954년생손정애씨의이야기를듣습니다.파도처럼몰아치는나쁜일속에서도굳건히살아온정애씨의이야기로큰언니들이일하는삶,시대로통하는문을엽니다.두번째출근길에서는결혼후집안일을도맡아온사람들,‘전업주부’,‘집사람’이라불리는여성들이정말‘집에서놀았는지’편견을깨며,돈버는일부터손자돌봄까지다양한노동을맡아온여성들의이야기를담았습니다.세번째출근길에서는엄마와딸이서로의일을어떻게바라보고연결되는지를살펴봅니다.남존여비시대에서의일과페미니즘시대를사는여성들의노동의면면을들여다봅니다.네번째출근길에서는도시와는또다른가부장제그늘에서농촌지역의여성들이어떻게삶을개척해왔는지따라갑니다.다섯번째출근길에서는꾸준한자기계발,탈혼등오늘도새로운미래에도전하는큰언니들의이야기가있습니다.

5개의출근길에담긴11개‘인터뷰’는1문1답,독백등각인물의삶의현장에맞춘다양한형식으로생생히펼쳐집니다.수개월간의취재,인물마다5~6번의만남부터때로는1박2일까지이어진인터뷰덕분에담을수있는인터뷰의깊이입니다.그저단순한인터뷰집이아닙니다.‘인사이트’코너에서는통계와데이터분석으로큰언니들의삶의궤적을쫓습니다.1963년경제기획원한국통계연감부터2021년통계청마이크로데이터까지여성들의삶을보여주는각종데이터,1953년근로기준법제정이후여성일자리와관련한법적인변화들도조사했어요.데이터와숫자,그래프가이들의삶과업의가치를뜨겁게뒷받침합니다.

일하는자부심,당당하고따스한삶의태도
큰언니들이전하는응원과연대
“재밌게살고,힘들게살지마.살아보니까인생이그렇게길지가않아”

책속에는일의선배들이들려주는조언과따스한응원도가득합니다.큰언니들중에는인터뷰를요청을부담스러워하던분들도계셨다고해요.하지만자신의일과삶을풀어내는과정에서“나좀멋있네.”라며자신의일을사랑하는마음을발견하며,일하는자부심을숨기지않는데요.문장마다그마음이듬뿍묻어납니다.우리는그이야기속에서일의가치를발견하고일하는나를자랑스럽게여길힌트와힘을얻을수있습니다.

“사람이살면서스트레스가없을수는없잖아.그래도좋아하는걸하면스트레스를덜받을것같아요.애들한테도열심히일하고쉴때는그냥쉬라고해요.”(37쪽),“누구나목표를세우고과한욕심만안부리면하고자하는걸이룰수있어요.‘하겠다’는생각에빠져서자꾸자꾸키워가면돼요.”(169쪽),“새로운것을하는걸무서워하거나두려워하진않아요.모르면배우면되겠지.”(262쪽)
파도처럼몰아치는나쁜일속에서도굳건히삶을개척해온큰언니들만이전할수있는메시지와응원을느껴보세요.

일하는사람들이만든‘일’에대한책
누구나삶의관찰자,기록자가필요하다는마음으로

취재기자,사진기자,교열기자,영상PD,데이터저널리즘등한신문사에서유례없이다양한직군의사람들이모여길어올린이야기입니다.신문기사로처음선을보였으며,소셜펀딩으로진행된독립출판물은1442%초고속달성하며많은사랑을받으며화제가되었죠.추가출간요청이이어졌고단행본으로새옷을입고정식출간된것이바로이책『우리가명함이없지일을안했냐』입니다.
다양한직군이모여만든이야기인만큼,책의내용과구성도풍성합니다.글인터뷰,데이터분석,큰언니들의당당하고멋진모습을있는그대로담은사진은물론,생생한현장을담은영상인터뷰도QR코드로수록되어있습니다.이모든이야기를모아단행본에맞는새로운편집구성과디자인,추가사진을넣어새로이묶었습니다.

‘누구나삶의관찰자,기록자가필요하다는마음’으로,그야말로일하는사람들이자신이할수있는최선을쏟아만든책입니다.이야기를읽어나가며일의가치를발견하고새롭게바라보는계기를마련해보는건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