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서 삶을 읽다 : 두 교사가 나누는 삶과 시 이야기

시에서 삶을 읽다 : 두 교사가 나누는 삶과 시 이야기

$12.00
Description
시에서 배운 삶의 이야기
교과서에서 벗어난 뒤, 우리는 점차 시를 잊어갔다. 삶의 모든 순간에 시가 녹아 있었음에도, 그 삶에 치이며 하루하루를 살아내느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흘려보낸 것이다. 그러다 문득 이를 깨닫고 뒤돌아보면, 이런 생각을 한다. ‘시가 과연 내 삶에 필요할까? 숨어 있는 시를 발견한다고 해서, 과연 내 날들이 달라질까?’
이 책의 저자들은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다. 국어 교사로서 시를 가르치고 배우며 시가 얼마만큼 삶에 유용한지 확인하고 싶었던 그들은, 서로의 마음에 자리 잡은 시를 편지로 나누기 시작했다. 각 열한 편씩, 총 스물두 편의 편지는 때로는 곧장, 때로는 한 계절을 넘어 오가며 곱게 포개어졌다. 편지를 쓰기 위해 기억 속 빛바랜 장소에도 찾아가 보고, 교편을 내려놓고 떠난 교정을 다시 걸으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그렇게 시를 나눔으로써 지나온 시간을 되짚으며, 그들은 시가 삶을 얼마나 풍부하게 하는지 깨달았다. 스쳐 지나갔던 한 편의 시가 어느 순간 삶의 답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를 다른 사람들도 느끼길 바라, 이 책의 출간을 결심했다.
이 책은 교과서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한국 근현대 시인들의 작품을 싣고 있다. 이에 앞서 출간된 ‘현대시를 읽다’ 시리즈와 연계하여 읽으면 더욱 깊이 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시에서 삶을 읽어내고, 앞으로의 날들을 시와 같이 아름답게 써 내려갈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도서이다.
저자

권진희,이정관

내이야기를하는것보다
타인의말을듣는것을좋아하는,
타인의입으로부터
나도모르는나의이야기를듣는것을좋아하는,
의외로웃긴다는이야기를종종듣는,
그리고그말을좋아하는사람.
혼자만의시간이필요한사람이며
따뜻하면서도차가운면이있다고생각하며사는사람.
책읽고일기쓰는것을좋아한다.

이행여부와상관없이계획짜기를좋아하는사람이다.포스트잇,만년필,나무재질을좋아하는사람이다.공부하고책읽고기록하는것을좋아하는사람이고,시가어려워시를공부하고있는사람이다.자상한교사,더나은교사가되고싶은사람이다.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함께『이육사를읽다』를썼다.

목차

프롤로그:시는유용한가?

새로운시작을위하여:<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_백석

잃어버렸습니다:<길>_윤동주

길을찾는선생님께:<연보>_이육사,<광인의태양>_이육사

여행에있어:<아우의인상화>_윤동주

아름답고빛나는존재:<나의꿈>_한용운,<복종>_한용운

첫문장:<풀>_김수영

위안:<별헤는밤>_윤동주,<어덕에바로누워>_김영랑,<백화>_백석

멍때리기:<인동차>_정지용

나만의장소:<향수>_정지용,<여우난골족>_백석,<낡은집>_이용악

공간과장소:<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_백석

봄날의기억:<돌담에속삭이는햇발>_김영랑,<금잔디>_김소월,<개여울>_김소월

맛있는봄:<광야>_이육사,<선우사?함주시초4>_백석

언어의힘:<국수>_백석

단어의맛:<산유화>_김소월

슬픔의힘:<유리창1>_정지용,<팔원?서행시초3>_백석

사람은언제슬플까요?:<죄와벌>_김수영,<그리움>_이용악

감정공부:<황혼>_이육사

결정적순간:<어느날고궁을나오면서>_김수영

새롭게보기:〈일식〉_이육사,<공자의생활난>_김수영,<폭포>_김수영

낯설게보기:<거울>_이상,<또다른고향>_윤동주

시선:<십자가>_윤동주

소진:<꽃나무>_이상,<사개틀린고풍의툇마루에>_김영랑

에필로그:인생이그렇지뭐_권진희

출판사 서평

시는우리삶에어떤의미일까?

현대인의삶은바쁘고,또버겁다.‘하루를살아낸다’라는표현이과하지않은삶을우리는살고있다.그러면서찬란했던날들에촉촉했던감정은점차메마르고,여유는사라져간다.그러다문득지금껏걸어온길을돌아보는순간,자신도모르게그동안쌓여버린짙은허무로침잠한다.그토록힘겹게살아낸나의삶을,어떻게표현하고설명해야할지모르기때문이다.어떻게정의해야좋을지모르기때문이다.침잠의깊이가깊을수록,아직가지않은앞의길마저두려워지기도한다.
시는굳어버린삶의이음새를부드럽게매만져줄윤활유와같다.내삶이나의언어로충분히표현되지않을때,인생의첫오늘을무사히살아낸나에게따뜻한온기의위로가필요할때,더나은내일을맞이하기위한성찰이필요할때,때때로길을잃어방황할때,시는유용하다.이책은시의유용성을발견하기위해서로의삶과시를나눈두교사의‘특별한평범함’을담았다.저자들이일상속에서어떻게시를읽어냈는지확인하고이를자신의삶에적용한다면,그저지나가버리고말았을수많은찰나를아름다운언어로설명하고기록할수있을것이다.

“우리는모두잘살고싶어합니다.그러나잘사는것은참으로어렵습니다.이럴때좋은시한편이우리의삶을따스하게매만져주면좋겠습니다.저희의삶을따스하게매만져준이시들이이책을읽는사람들의삶도따스하게매만져주면좋겠습니다.길을잃었을때갈길을알려준이시들이,이책을읽는사람들의길도알려주면좋겠습니다.”
-저자인터뷰중

삶의순간들에숨은시를찾아내려면
저자들은평범한오늘의곳곳에도보석같은시가숨어있다고말한다.이시들을발견하려면어떻게해야할까?우선‘시’를바라보는시선에변화가필요할것이다.교과서에매몰되지않은시는세상의다양한이야기를품는다.분석과해석의대상으로서의문학작품이아닌,자신의마음을대변하는언어로써시를받아들인다면표현하기어려웠던나의이야기들을설명할수있게된다.

“시는정서,그러니까감정의문학입니다.우리가느끼는감정의어느한덩이를시인들이드러내어우리에게보여줍니다.그정서가내마음에다가올때,우리는또다른사람의정서를내정서로만듭니다.그만큼삶은더풍부해지겠지요.종종생략과비유등시적표현이시를어렵게느끼게도합니다만,몇번소리를내어읽다보면곧마음에와닿게됩니다.많은시를접할수록,시를수용할수있는마음도덩달아커집니다.”
-저자인터뷰중

또자신에게와닿는특별한시를적극적으로찾아보려는노력도필요하다.어떤시는오늘의나를이야기함을넘어따뜻한위로와답을전한다.어제와다른하루를살아내며어떤고민을맞닥뜨렸을때,자신이지금느끼는이감정이도대체무엇인지모를때,같은고민을이미넘어온시인의감정기록을찾아참고하는것은좋은선택이될수있다.

“우리는존경이사라진시대에살고있습니다.누군가를따르고좇는것이무의미하다말하는시대가되었습니다.‘멘토’라는말이난무하지만,진정한멘토는사라진시대입니다.이런시대에시는좋은멘토가되어줍니다.좋은시한편은삶의나침판이되기도합니다.내가미처알아차리지못했던감정을,내가생각하지못했던생각을시한편이설명해주기도합니다.무엇을어떻게해야좋을지모를때그길을알려주기도합니다.”
-저자인터뷰중

이책에담긴편지는저자들이이러한방법으로시를찾아낸일상을나누고있다.이들의이야기를읽으면서,더나아가자신만의숨은시를발견하는방법을찾아내시를영위하는삶을살아간다면더할나위없을것이다.

“100년전시에서오늘의길을찾았습니다.위안을얻었습니다.이책을읽는여러분들도각자의삶에서아름다운시한편을만나기를소망합니다.”
-저자인터뷰중

한국대표현대시인들의삶과작품을만나다

이책은휴머니스트에서출간한‘현대시를읽다’시리즈에서다룬시인들의작품을기반으로쓰였다.때문에‘현대시를읽다’시리즈에담긴작품과해설을참고하여함께읽으면저자들의이야기를더깊이이해할수있다.
《백석을읽다》,《정지용을읽다》,《윤동주를읽다》,《김수영을읽다》,《김소월을읽다》,《이상을읽다》,《김영랑을읽다》,《한용운을읽다》,《이용악을읽다》,《이육사을읽다》는한국대표현대시인들의삶과작품세계,그리고주요작품들을현직국어교사의눈높이로풀어낸책이다.
최근시에대한관심이조금씩높아지고있으나,여전히현대시사에서주요하게다루어지는시인들의작품이나교과서에실리는시들은어려워하는경향이있다.당대시대상이나시인들의삶에대한이해가부족하기때문이기도하고,상징적이고함축적인시적표현이나기법에담긴의미를읽어내기가어렵기때문이기도하다.
이책은‘시가어렵다고생각하는사람들에게시읽는방법을공유하고싶어서,삶의철학을느낄수있는시읽기를통해자신의삶을매만질수있도록하고싶어서,자신의삶을성찰하는이땅의모든사람에게시읽기를권하고싶어서’만들어졌다.

시를온전히이해하려면먼저시인들의삶과시대상황,작품세계등에대한이해가필요하다.그래서이책에서는먼저시를읽고이해하는데바탕이되는시인의삶과작품세계를구체적인작품이나주변인물들과의관계등을통해알기쉽게설명한다.이어서시인의시가운데대표적인시들을골라싣고,두가지방식으로시에대한설명을덧붙였다.우선작품을읽어내는데꼭필요한몇개의키워드를바탕으로핵심내용을알려줌으로써시의맥락과표현의매력을찾을수있도록했다.그런다음,국어교사의눈으로읽은시에대한감상글을실어전체적인느낌과의미를좀더폭넓게이해할수있게했다.작품의주요한키워드들에대한설명과교사의눈높이로써내려간감상글을읽고나서다시한번시를읽어보면시가지닌깊고넓은의미와매력을새롭게발견할수있을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