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이 생길 때마다 (최옥연 수필집)

틈이 생길 때마다 (최옥연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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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틈이 크거나 작거나 오랜 시간의 풍화작용을 거치게 되면 그것이 자연스러운 결이 된다. 시간과 환경의 순기능이다. 사람 관계도 사찰의 오래된 기둥과 같다. 이런 저런 사람과 섞여서 그 사이를 메워 나가는 것이야말로, 사람과 사람 관계의 순기능이라 생각하다. 그러나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보니, 늘 움직이고 변하기 마련이라 처음처럼 일관되게 흘러가지 않는다. 내가 고운 말을 하면 누군가도 고운 말을 보내겠지 여겼다가도, 뜻밖의 상처를 받게 되면 더 깊은 틈이 생기기도 한다. 그것 또한 고운 결을 만들기 위한 담금질이라 생각는다.
-「틈이 생길 때마다」중에서
저자

최옥연

경남남해에서태어나2002년『울산문학』신인상,2004년『현대수필』에「빈집」으로등단하였고,2014년첫수필집『노도가는길』을출간하였다.한국문인협회·울산문인협회·울산수필가협회·한국수필학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2007년에세이문예작가상,2018년울산문학상을수상하였다.

목차

머리말

1부그때도듣고지금도듣는노래
텃밭향유
괘종시계
등을달다
관태기
고를풀다
향기를읽다
도시락
마의구간
메마른일상에물주는법

2부아름다운기둥처럼
양말을꿰매며
틈이생길때마다
고래등
청포도에대한기억
1도없는세상
복짓는일
마음출입통제선
미루나무
흔적

3부명경같이붉은기억
꽃물들이는날
언어사용설명서
지문이된기억
나만의이력서
수업료
장롱이놓인자리
골방은추억이아니다
자신을위한독백
혼밥

4부수런거리는억새밭
복주머니
더불어산다
나의이름들에게
다시솟대가되어
골든타임
비탈에묻은기억
울타리치는이웃
따개비의삶
태화강하류에서

해설_작은틈새에서빛나는성찰과응시:최옥연의수필세계(권대근)

출판사 서평

작은틈새에서빛나는성찰과응시

최옥연수필세계에는인간애의따스함이스며나고있으며,진솔한고백이반성적성찰의원리로승화되어순수문학적색채를띠고있다.서정과지성의절묘한융합으로수필의효용을극대화한전략이돋보인다.가공하지않고사실을그대로노출시킨다는점은최옥연수필의최대매력이다.매듭의고를풀어갈등의세계로부터벗어나서생성의세계로나아가게하는전략이공감을얻게한다.최옥연수필의최대강점은형상적체험성의승화요,진한모성원리의표백에있다.그녀의글쓰기는재현이아니고촉감적생성이다.그녀가소환하려고하는것은틈의부재다.이것이독자로부터공감을얻게할뿐만아니라수필문학으로서의가치와문학성을담보해주는것이다.
청정한노도의바람과남해의햇빛을함유하고있는최옥연의수필은맛있게읽힌다.무엇보다도다행스러운것은최옥연의수필들은하나같이문학적성취를이루고있다는점이다.이들수필들은견고한구조가만들어내는격조높은예술적울림으로독자들을사로잡는다.일상의소중한체험의문학적변용에서건져낸글이기에그녀의수필은문학적향취가풍긴다는게강점이다.자기존재의성찰과인식으로부터시작하여자기완성에이르는구도의길에서찬연한꽃을피우고있다.-권대근(문학평론가·대신대학원대학교교수)

틈이크거나작거나오랜시간의풍화작용을거치게되면그것이자연스러운결이된다.시간과환경의순기능이다.사람관계도사찰의오래된기둥과같다.이런저런사람과섞여서그사이를메워나가는것이야말로,사람과사람관계의순기능이라생각하다.그러나사람은감정의동물이다보니,늘움직이고변하기마련이라처음처럼일관되게흘러가지않는다.내가고운말을하면누군가도고운말을보내겠지여겼다가도,뜻밖의상처를받게되면더깊은틈이생기기도한다.그것또한고운결을만들기위한담금질이라생각는다.
-「틈이생길때마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