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예찬 (정희승 수필집)

일상 예찬 (정희승 수필집)

$13.00
Description
일상에 찾아오는 불멸의 순간들에 대한 찬가
인생에서 모든 순간들이 다 소중하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다. 의식하지 않아서 그렇지 인생은 절정의 재료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사실을 쉽게 깨닫지 못한다. 일상은 많은 부분 습관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의식과 행동을 자동화하는 고착화된 습성으로 인해, 구태와 타성, 상투성에 젖어 살기 쉽다.
작가는 ?글머리에?에서 이렇게 말한다.

세계는 영원히 새롭다. 결코 광채를 잃는 법이 없다.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놀라운 기적이다. 진실로 그렇다. 단지 그걸 받아들이는 우리의 지각과 의식, 언어가 빛을 잃어갈 뿐이다.
무엇보다 생생하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학에서 강조되는 ‘낯설게 하기’도 생생하게 사는 과정에서 나온다. 이미 굳어진 감각과 의식의 틀 안에서 기계적으로 산다면, 그것은 살아도 사는 게 아닐 것이다. 자신만의 삶이 아니라 누구나의 삶이 되고 말 것이기에.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작가가 생생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얻은 47편의 글들을 엮었다. 주로 빛나는 순간들을 포착한 글들이다.
작가는 또한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다. 알다시피 수필은 형식면에서 완성된 체계나 독트린을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수필을 무형식의 문학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이는 개별 작품의 형식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다형식의 문학, 곧 열린 형식의 문학이라는 말이다. 모범적인 수필 관점에서 보면 이 책에 실린 작품은 대부분 형식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그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작가가 전혀 관점을 달리했기 때문이다. 수필을 ‘이렇게 써야 한다’가 아니라 ‘이렇게 쓸 수도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형식은 내용을 감싸는 옷과 같다. 형식만 강조하면 공허해지기 쉽고 내용만 강조하면 진부해지기 쉽다. 무엇보다 형식과 내용의 조화가 중요하다. 작가는 내용을 중시하면서도 다양한 형식을 시도하고 있다.
저자

정희승

『한국수필』로문단에나와수필집『별자리못전설』,『꿈꾸는사물들』을출간하였으며,한국산문문학상,원종린문학상,한국수필제1회올해의작가상,한국동서문학2018작품상,제1회김만중문학상(소설)을수상하였다.현재북촌시사동인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글머리에


봄꿈
Rhapsody1.문득
이팝꽃그늘에서
까치건축법
평범한영웅들
Rhapsody2.다저녁때
신발끈이풀어지다
부국선생조우기負局先生遭遇記
비둘기
봄꽃주의보

여름
어떤부름
시도둑
Rhapsody3.너에게가는길
고요의눈,태풍
피로
어느오후의평화
Rhapsody4.독서일기
유크로니아
민들레꽃밥
뒤돌아보다
매미한적

도브타임DoveTime
하일서정夏日敍情
위대한실험

가을
월식月蝕
4분33초
거리의천사와춤을
그리움의운궁법
가을볕
문안聞雁
생생한삶
일기쓰기
계단을오르며
카페BillandCoo에서
욕망의통사론
쓸쓸함에대하여
오후의향기

겨울
Rhapsody5.겨울밤
환절기
소문

두근두근
Rhapsody6.은밀한소묘
애달픔에대하여
이발소에서
산사나이의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