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서양 고전

내가 사랑한 서양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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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번역가이자 ‘고전 전도사’인 김욱동 교수가 사랑한 고전들
번역가이자 ‘고전 전도사’인 김욱동 교수가 오랫동안 고전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고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작품을 골라 이해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소개한 책. 이 책에서 다룬 고전은 그동안 저자에게 삶의 나침반 구실을 해 온 작품들이다.
이탈로 칼비노는 『왜 고전을 읽는가』에서 고전의 범주에 들어가는 특징 중 하나로 독자에게 영향을 주는 책이라고 말했다. 칼비노는 어떤 책을 읽기 전과 그것을 읽고 나서 이렇게 독자의 생각과 태도에 변화가 일어난다면 그 작품은 일단 고전으로 불러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고전은 사람들이 “나 지금 책을 읽고 있어!”라고 말하는 대신 “나 지금 책을 다시 읽고 있어!”라고 말할 때의 바로 그 책이다. 여기서 ‘다시’라는 이 한마디 낱말이 고전과 고전이 아닌 작품을 가르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고전에 속하는 작품은 한 번 읽고 나서 책장에 영원히 가두어두는 것이 아니라 책장에서 다시 꺼내어 두고두고 읽는 책이다. 그리고 고전은 시대마다 다시 읽히면서 독자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이 책은 작품 줄거리를 요약하기보다는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맥락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래서 작품 집필 과정이라든지,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역사적 배경이나 사회적 환경이라든지, 작품의 현대적 의미 등에 주목하였다.
저자

김욱동

한국외국어대학교영문과및동대학원을졸업한뒤미국미시시피대학교에서영문학문학석사학위를,뉴욕주립대학교에서영문학문학박사를받았다.포스트모더니즘을비롯한서구이론을국내학계와문단에소개하는한편,이러한방법론을바탕으로한국문학과문화현상을새롭게해석하여주목을받았다.하버드대학교,듀크대학교,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등에서교환교수를역임했다.현재서강대학교명예교수이다.

저서로...

목차


책머리에

1.길가메시
2.아이소피카
3.오이디푸스왕
4.그리스·로마신화
5.아라비안나이트
6.탈무드
7.일리아스
8.신곡
9.셰익스피어작품선
10.돈키호테
11.실낙원
12.걸리버여행기
13.젊은베르터의고뇌
14.안데르센동화
15.제인에어
16.폭풍의언덕
17.독일인의사랑
18.에드거앨런포단편선
19.주홍글자
20.월든
21.레미제라블
22.오만과편견
23.여자의일생
24.이상한나라의앨리스
25.인형의집
26.지킬박사와하이드씨
27.파브르곤충기
28.적과흑
29.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
30.안나카레니나
31.모비딕
32.허클베리핀의모험
33.말테의수기
34.몬테크리스토백작
35.마담보바리
36.오페라의유령
37.위대한유산
38.좁은문
39.젊은예술가의초상
40.위대한개츠비
41.이방인
42.동물농장
43.어린왕자
44.노인과바다
45.호밀밭의파수꾼
46.그리스인조르바
47.백년동안의고독
48.앵무새죽이기
49.장미의이름
50.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인류문명을말할때면서양사람들은으레‘문명의요람’이라는표현을즐겨사용한다.그러나‘문명의요람’보다는오히려‘문명의강’이라는표현이더적절해보인다.까마득히먼옛날인류는큰강이있는곳에둥지를틀고문명의성을쌓기시작했기때문이다.나일강의이집트문명,인더스강과갠지스강의인도문명,황허강의중국문명이그좋은예다.현재까지알려진인류최초의문명이라고할수메르문명은티그리스강과유프라테스강이만나는메소포타미아지역에둥지를틀었다.기원전4000년쯤흔히‘비옥한초승달지대’로일컫는이곳에수메르사람들이정착하여도시국가를건설하고찬란한문명의꽃을피웠다.그래서한역사가는“역사는수메르에서시작했다”고주장하기도한다.처음으로문명의동이트고문화의새벽이밝아온곳,전세계로그빛을전파한곳이바로수메르다.
---p.11

오늘날『아이소피카』하면도덕적교훈이먼저떠오르지만,과거에는도덕적교훈보다는사회비판이나정치풍자의기능이훨씬더컸다.언론의자유가제약을받던당시아이소포스는위정자(爲政者)에대한불만을동물에빗대어풍자하였다.예나지금이나비판이자유롭지못하면으레사람들은다른틀을빌려풍자하게마련이다.이무렵사람들이우화를좋아한것은그만큼언로(言路)가막혀있었다는것을뜻한다.고대그리스에서폭군정치가끝나고민주정치가들어서면서부터수사학자들은우화를수사학의기교를보여주는본보기로삼았다.그런가하면우화는밥을먹고난뒤에가볍게나누는한담의주제로도큰인기를끌었다.
---p.25

『오이디푸스왕』의주제가한두가지가아니지만그중에서도자기정체성의문제는첫손가락에꼽힌다.작품첫부분에서는“누가라이오스왕을죽였는가?”라는물음이전면에크게부각되어있다.그때문에언뜻봐서는탐정소설을떠올리게된다.이물음은플롯이전개되면서점차“나는누구인가?”라는존재론과관련된좀더본질적인물음으로바뀐다.오이디푸스는화려하고행복한겉모습과는달리참모습은무척초라하다는사실을깨닫는다.겉으로는놀라운지성과제왕으로서절대권력을행사하지만실제로는부모한테서버림받은비천한사람인데다가장부끄럽고무서운죄를범한죄인일따름이다.이러한자기정체성탐구는서양과동양을굳이가르지않고그동안문학가들이깊은관심을기울여온궁극적인주제중하나다.
---p.32

『아라비안나이트』는서구소설이발전하는데비옥한밑거름이되었다.뭐니뭐니해도뛰어난소설가란입담좋게이야기를엮어나가는솜씨를가진사람이다.그런데여러이야기를재미있게엮어나가는이책의일화를읽으며많은소설가는그동안상상력을키울수있었다.또한『아라비안나이트』는묘사보다는작중인물이서로주고받는대화에무게를싣는다.특히‘이야기속이야기’의구성방법을즐겨사용한다.재미있고흥미진진한이야기로하루하루의목숨을이어가야하는샤흐라자드로서는한이야기속에또다른이야기를삽입하는방법이아마안성맞춤이었을것이다.이격자소설방법은앞으로소설기법에서중요한역할을맡는다.
---p.46

『일리아스』에는다른그리스비극처럼삶의비극성이짙게배어있다.호메로스에게인간조건은평화가아니라투쟁이다.더구나인간은어디까지나자유의지가없는,신들의노리개에지나지않는다.인간의운명은하나같이신들이결정한다.아가멤논은아킬레우스와의분쟁에“내가무슨일을할수있었단말인가?모든것은다신의손아귀에놓여있다”고절망감을털어놓는다.아킬레우스가프리아모스왕에게연민을느끼는것도따지고보면모두가신들의꼭두각시였다는사실을깨닫기때문이다.더구나이작품에서호메로스는죽음을삶의종착역으로만생각한다.호메로스는무덤너머내세에어떠한비전도제시하지않는다.한등장인물의입을빌려“땅위에사는생물가운데서인간처럼비참한것은없다”고잘라말하는것은바로그때문이다.
---p.61

『햄릿』에서덴마크의왕자햄릿은비텐베르크대학에서유학하던중아버지가사망했다는소식을듣고급히고국으로돌아온다.삼촌이왕위를노리고아버지를살해하고어머니를아내로맞이한사실을알게된햄릿은복수하기로결심한다.이과정에서햄릿은줏대없는재상폴로니어스를살해하고,애인인폴로니어스의딸오필리어는자살한다.우유부단한햄릿은복수할기회를놓치고새왕은그를영국으로유배를보낸다.유배길에서왕이자신을죽이려고한다는음모를알아차린햄릿은구사일생으로위기를모면하고다시고국으로돌아온다.아버지와누이동생오필리어의죽음에격분한폴로니어스의아들레어티스는햄릿과결투를벌이고두사람은모두사망하고만다.햄릿은한장면에서“죽느냐사느냐,그것이문제로다”로시작하는그유명한대사를독백한다.
---p.91

어느문화권이나마찬가지이지만신문학기에는자국문학이발전하는데외국문학작품의역할이적지않았다.일본은메이지(明治)시대서양문학을폭넓게받아들이면서그초석위에근대문학의집을지었다.일본보다는조금뒤늦게문호를개방한탓에한국에서는일본을거쳐간접수입방식으로외국문학작품을들여왔다.19세기가서산마루에뉘엿뉘엿걸려있던1895년존번연의『천로역정』과‘유옥역전’이라는제목으로『아라비안나이트』가,또한『아이소피카』가‘이솝이야기’라는제목으로처음소개되었다.육당(六堂)최남선(崔南善)이1908년《소년》에조너선스위프트(1667~1745)의『걸리버여행기』(1726)에서일부를발췌하여「거인국표류기」를싣고,이듬해‘걸리버유람기’라는제목의단행본으로간행하였다.이렇게아일랜드태생의18세기영국풍자작가스위프트는한국신문학발전에자못중요한역할을하였다.
---p.94

『젊은베르터의고뇌』는출간되자마자독일은말할것도없고유럽전역에걸쳐선풍적인인기를끌었다.이를테면이무렵유럽의많은젊은이들이이소설속에묘사된주인공베르터처럼푸른연미복에노란조끼를입고다녔다.또한젊은이들은젊은지식인베르터의우울과고독을흉내내기도하였다.그런가하면실연당한뒤젊은이들은주인공베르터처럼슬픔을못이겨스스로목숨을끊는경우까지있었다.가령1788년독일의바이마르에서는한젊은여성이강물에뛰어들어자살을한사건이일어났다.그런데그녀의호주머니속에는『젊은베르터의고뇌』가들어있었다.이작품을읽고베르터의자살을모방하여스스로목숨을끊은젊은이가무려2,000명이넘는다고추정된다.이러한현상을두고심리학에서는흔히‘베르터효과’또는‘베르터신드롬’이라고부른다.그래서괴테는독자들에게제발베르터를따르지말라고충고할정도였다.
---p.103

19세기영국의고아원과자선학교는‘훈육’이라는그럴듯한이름으로아동을합법적으로학대하기일쑤였다.또이무렵의사회관습은여성의재능과개성을제도적으로억압하였다.이소설의12장에서제인은“여자들이란일반적으로아주조용하도록요구받고있다.하지만여자들이나남자들이나느끼는것은꼭마찬가지다”라고말한다.리어왕의입을빌려“[코딜리어의]목소리는언제나부드럽고상냥하고나지막했지.그게여자의미덕이아닌가”(5막3장)라고말한윌리엄셰익스피어와비교해보면큰차이가난다.이무렵기준으로보자면제인은여기에서급진적인페미니즘철학을부르짖는것과같다.빅토리아시대의억압적인사회제도에맞서이렇게능동적이고적극적으로여성의권익을부르짖고자신의운명을스스로개척해나간다는점에서제인에어는가히페미니즘의선구자로볼수있다.
---p.122

『독일인의사랑』은막스뮐러가출간한유일한장편소설이다.학술적인저서와일반독자들을위한책을같이집필했지만문학작품을출간한것은이소설이처음이자마지막이다.이작품은한때꽤인기가있어서그는이책으로받은인세수입으로생활하면서연구활동을할수있었다.그러고보니『독일인의사랑』은영국소설가에밀리브론테의『폭풍의언덕』과비슷하다.작가의유일한소설작품이라는점에서도그러하고,시대적상황에역행하여작품을썼다는점에서그러하다.그런가하면브론테처럼뮐러도사실주의시대에낭만주의적인작품을쓰기도하였다.1860년대라면독일에서는이미낭만주의가서서히자취를감추던시기였다.카를마르크스와프리드리히엥겔스가독일관념론에맞서고‘청년독일파들’이사회참여를부르짖던시기요,사실주의와실증주의가고개를쳐들기시작하던시기였다.
---p.134

헤스터프린은남성중심의청교도사회에정면으로맞서여성의권리를주장한최초의페미니스트로보아크게틀리지않는다.그녀를두고여성을성적으로억압하는사회로부터의해방을요구하다가희생당한순교자로일컫는비평가들이있다.여성해방론자로서그녀는남녀가수직적관계가아니라수평적관계를맺게될날,호손의말을빌리면“서로의행복이라는좀더굳건한발판위에서게될,좀더밝은시대”가올날을기다린다.헤스터는성문제를비롯한여성문제를상담한최초의여성상담사이기도하다.펄과함께유럽에서지내다만년에다시보스턴으로돌아오는그녀는자신과같이“잘못을저지르고죄많은열정”때문에고통받는여성을위로하고조언을해주며여생을보낸다.또헤스터는남편없이혼자서자식을키우는한부모여성가장의모습을보여주기도한다.
---p.152

『월든』은문학작품으로보는쪽이더옳을듯하다.이책을읽으면읽을수록뛰어난문학성에새삼놀란다.구성부터유기적이어서2년남짓한생활을1년동안일어난것으로처리한다.여름부터가을과겨울을거쳐봄에이르는계절의순환성에상징적의미를부여한다.비유나이미지또는상징을구사하는솜씨는시인을무색하게한다.가령소로는호숫가에오두막을짓는것을낡은자아를버리고새로운자아를발견하는것에빗댄다.즉그는오두막을지으면서새로운자아의집,새로운삶의집을지었다.오두막을짓는동안서서히녹는월든호수의얼음은굳은영혼이나비활성적인영혼을상징하며,호수에몸을씻는것은정신적개안을위한세례행위를의미한다.즉소로는호숫가오두막생활을하며영혼을완성하려고하였다.
---p.159

물론『레미제라블』이모든사람들에게서사랑을받은것은아니다.특히영국비평가들은이소설이지나치게선정적이고감상적인데다가창녀와창녀촌같은점잖지못한내용을다룬다는점을들어비판하였다.한편문학비평가들은소설의구성이나플롯을문제삼기도하였다.중심플롯과는이렇다할만한관계가없는곁플롯을지나치게많이사용하여작품의통일성을떨어뜨린다는것이다.실제로이작품에서유리공장,픽튀수녀원,돈,파리의속어,혁명정신,파리의하수도시설따위를설명하는장면은중심플롯을진행하는데걸림돌이되면됐지별로도움이되지않는다.워털루전쟁과1832년의민중봉기에관한장면은그자체로서는흥미롭지만작품전체의구성에는한낱사족에지나지않는다.그리하여최근에는방대한원본보다도중심플롯에서벗어난장면을빼버린축약본이더널리읽히고있다.
---p.167

오스틴은『오만과편견』에서엘리자베스와다시의구애와결혼말고도다양한형태의구애와결혼을묘사하기도한다.예를들어엘리자베스의언니제인은빙리를사랑하면서도자신의감정을제대로표현하지못하는나머지잠시나마이별의아픔을겪는다.세속적인이해타산에밝고무엇보다도안정된생활을중요하게생각하는엘리자베스의친구샬럿루카스는콜린스목사의청혼을받아들여곧바로그와결혼한다.여러모로어머니를닮은베닛집안의막내딸리디아는일시적충동에따라결혼한다.브라이튼에주둔하는청년장교위컴은부유한여자와결혼하여단단히한몫을잡으려는목적으로배우자를선택한다.이렇게오스틴은여러모습의구애와결혼을보여줌으로써독자들에게과연어떤사랑과결혼이가장이상적인지판단하도록유도한다.
---p.175

모파상을자연주의작가라는좁은틀속에가두어두는것은그렇게바람직하지않다.유전에따른생물학적결정론과환경에따른사회경제적결정론에서작품을쓴것은부정할수없지만,그는앞으로다가올문학을미리준비하고있었다.예를들어모파상은『여자의일생』에서주인공의비극적운명을보여주기위하여비의상징을아주효과적으로사용한다.소설의첫장이시작되면서부터줄기차게비가내린다.가령“비는계속해서내리고있었다”느니“밤새도록억수같은비가지붕과유리창을뒤흔들며쏟아지고있었다”느니하는문장은여주인공의운명이어떻게될지미리예고한다.뒷날미국작가어니스트헤밍웨이도『무기여잘있어라』에서비를재앙과비극의상징으로사용하지만,모파상은그에앞서이미『여자의일생』에서비를상징적이미지로사용하였다.
---p.182

『적과흑』은심리적차원못지않게사회적차원에서도큰의미가있다.‘19세기의연대기’라는부제에서도엿볼수있듯이스탕달은19세기초엽의프랑스사회를객관적으로기록한다.이소설에서두번이나인용하는것처럼작가는소설이란“한길을따라움직이는거울”임을여실히보여준다.작품에는유례를찾아보기드문대혁명을겪고난뒤프랑스사회의온갖모습이거울속의이미지처럼고스란히담겨있다.스탕달은부르봉왕정이복귀한1820년대프랑스의정치와사회를이작품에서마치거울에사물을비추어내듯이생생하게그렸다.“가장선하다는것도,가장위대하다는것도,모든것이위선이다.아니면적어도사기다”라는쥘리앵의말은그시대에대한준열한심판으로읽힌다.
---p.217

『안나카레니나』에서톨스토이는정열에기초를둔불륜이나간통이가져오는비극적결과를다룬다.브론스키와의사랑을위하여안나는가정과명성,건강,그리고목숨까지지푸라기처럼버린다.안나가자살한뒤브론스키도삶에대한의욕을모두상실한채불가리아전쟁에자원하여목숨을버리려고한다.그러나위대한예술가인톨스토이는이렇게진부한이야기로만족하지않는다.두부부나연인의대조는겉으로보이는것처럼그렇게단순하지않다.회의적이고불가지론적인태도를취하는레빈과,사도바울처럼남녀의결혼을그리스도와교회에견주는키티의관계가언제나평탄한것만은아니며그들사이에는늘긴장과갈등이끊이지않는다.이와는반대로안나와브론스키는비록간음을범하여사회규범을깨뜨리지만때로는키티와레빈에게서는좀처럼볼수없는뜨거운정열과예리한통찰그리고놀라운지력을보여준다.적어도그들에게서위선이나가면을쓴행동은찾아볼수없다.
---p.230

헤밍웨이가『노인과바다』를집필하기시작한것은1951년초엽으로쿠바의수도아바나근처에살고있을무렵이다.이해4월말초고를마친그는1952년3월뉴욕의찰스스크리브너스출판사에원고를넘겼다.이작품은1952년9월1일자시사주간지《라이프》특별호에전재되었다.이잡지가발행되자마자이틀만에무려530만부가팔려나갈정도로무척큰인기를끌었다.그로부터일주일뒤단행본으로출간된이작품은출간되자마자독자들한테서큰관심을받았다.그러나헤밍웨이가『노인과바다』를처음구상하기시작한것은이소설을출간하기15년전으로거슬러올라간다.1936년4월그는월간잡지《에스콰이어》에「푸른파도위에서」라는산문을발표하였다.‘멕시코만류에서보낸편지’라는부제에서도엿볼수있듯이헤밍웨이는이글에서한어부가드넓은바다에서홀로심해낚시를하는이야기를다룬다.
---p.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