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아버지의 마음이 되는 시간 (최효찬 수필집)

마흔, 아버지의 마음이 되는 시간 (최효찬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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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내면의 풍경으로 보여주는 토포필리아의 수필들
『서울대 권장도서로 인문고전 100선 읽기』와 『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 등으로 잘 알려진 저술가이자 비교문학자인 최효찬의 첫 수필집 『마흔, 아버지의 마음이 되는 시간』이 출간되었다.
그는 2006년부터 자녀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자녀경영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에서 ‘명문가의 위대한 유산’을 주제로 강의를 한 바 있으며, 수년간 독서칼럼을 연재했고, 2015년 『한국수필』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삶의 근원을 찾아가는 서정성 있는 수필들을 꾸준히 발표하였다.
최효찬의 글들은 여성스러울 만큼 지극히 섬세하고 다감하면서 정밀하다. 선택한 단어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정교한 한옥을 짓듯 제대로의 쓰임을 찾아낸다. 그래서 문장마다 신기할 만큼 운율이 느껴지고 사용된 언어들은 저마다의 무늬로 빛을 낸다. 그래서 서정이 논리화된다. 그런 그에게 ‘집’은 뭘까. 그는 머리말에서 “어쩌면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길 위에 있다”라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집과 길은 과연 어떤 것일까.
이 수필집에는 3부로 나뉘어 총 31편의 수필이 실려 있다. 한데 우리가 이미 경험했고 생각하는 유의 수필에서 진일보한 최효찬만의 수필이다. 그의 독서력이 바탕이 되어주고 다양한 그의 경력들에서 마주한 순간들이 건네준 영감들이 햇빛과 바람과 비가 합세하여 열매를 익게 하듯 그가 빚어낸 문장들은 읽고만 있어도 무언가 채워지는 것 같은 지적 배부름을 느끼게 해 준다. 그냥 지나온 이야기인데도 그 이야기 속에 그만의 인문학적 슴슴한 맛이 스며들어 있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너나없이 집에서 너무 멀리 떠나 있다. 이제 집으로 가는 순례의 길에 오르는 것은 어떨까. 집은 더 이상 정주의 공간이 아니다. 유목의 공간이 되어 버린 현실에서 ‘집을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어쩌면 ‘집으로 떠나는’ 여행, ‘집으로 돌아가는’ 여행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누구나 집에 대한 의미를 가슴에 한두 개쯤 안고 살아간다. 이 때문에 저마다 가슴에 담고 있는 의미를 찾아서 집을 향해 떠나는 순례의 여행이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싶다.
저자

최효찬

합천에서태어나진주동명고등학교와연세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거쳐동대학원에서비교문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
신문기자로인생1막(16년)을보내고마흔두살부터자녀교육,인문학,비교문학분야의글을쓰며인생2막(16년)을살았다.주요저서로첫책인『테러리즘과미디어』를비롯해『5백년명문가의자녀교육』,『세계명문가의독서교육』(2010년문화체육관광부우수도서),『일상의공간과미디어』(2008년대한민국학술원우수도서),『서울대권장도서로인문고전100선읽기』,『보드리야르읽기』(2020년한국연구재단우수연구성과50선)등이있다.
2015년『한국수필』12월호신인상으로등단하였고,2022년『한국수필』에‘특별기획집’을연재하며인생3막을시작하였다.2024년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받았으며,한국수필가협회,한국문인협회,국제PEN한국본부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아버지의방
어머니의시간
트렌치코트를입으며
밤꽃내음이전해준옛기억들
‘식은도시락’
‘시간의점’이라는묘약
인생의오묘함에대하여
남자는‘섬’이되어살아간다?
마흔,아버지의마음이되는시간
아버지의방
(친)할머니
한평,그사소함의차이
나훈아콘서트
집으로가는길

제2부우리모두는집으로돌아가는중이다
우리모두는‘본가’로돌아가는중이다
오래된민가의향기
외가가는길,유년의뜰을서성이며
처가에살으리랏다
선비들의‘서재의시간’
‘율리(栗里)’의집을찾아서
옛건축학개론
잃어버린안방혹은사랑방의안부
우리는모두‘몽상의집’에살고있다
집은떠남과돌아옴의간이역이다

제3부사랑,야누스
‘딸바보’고리오
사랑의두얼굴
‘저너머’에는
우리는모두이형식이다
집떠난남자의사랑과불안
스크루지의아름다운변신
‘색동’을기다리며
마음속의해와달

해설:내면의풍경으로보여주는토포필리아의수필들_최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