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 평전 (양장)

주희 평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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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성리학의 집대성자인 주희 연구 40년의 결정판
이 책은 장리원이 40여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연구해 온 주희 사상의 성과를 집대성한 것으로 현재까지도 중국에서 주희 사상을 가장 포괄적으로 다룬 대표적인 저술로 꼽힌다. 주희는 남송의 위대한 사상가이자 철학자, 교육자이며 무엇보다도 성리학의 집대성자이다. 그의 사상은 그의 사후 즉시 원대 이후 공식적으로 국가적 이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조선과 일본에서도 관학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책은 이기(理氣)를 핵심적인 범주로 하여 경제, 정치, 철학, 자연과학, 형신(形神), 동정(動靜), 지행(知行), 심성(心性), 교육 및 미학, 윤리학, 역사관 등의 사상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내재된 사상 논리 구조를 면밀하고 정밀하게 분석하였을 뿐만 아니라 중국과 조선 및 일본의 사상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주희 성리학의 위치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장리원의 전문저작은 대륙의 주자에 대한 연구가 결코 중단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 중국 철학사·사상사에서의 중요한 인물의 연구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였다.” -홍콩 월간지 『경보(鏡報)』

저자

장리원

저자:장리원(張立文,1935~)
저장성(浙江省)원저우(溫州)출신의철학사가이다.1960년중국인민대학역사학과를졸업하고학교에남아철학과중국철학사교육연구실에서가르쳤다.1984년에교수로임용되어,박사과정지도교수,중국인민대학화합(和合)문화연구소소장,중국인민대학공자연구원명예원장,학술위원회주석,중국주역연구회부회장,국제퇴계학회이사등을지냈다.현재중국인민대학명예교수이다.주요저서로는「화합학개론:21세기문화전략의구상(和合學槪論:21世紀文化戰略的構想)」,「중국철학범주발전사:인도편(中國哲學範疇發展史:人道篇)」,「주역사상연구(周易思想硏究)」,「주희사상연구(朱熹思想硏究)」,「송명이학연구(宋明理學硏究)」,「중국철학범주발전사:천도편(中國哲學範疇發展史:天道篇)」,「전통학개론:중국전통문화의다차원적성찰(傳統學引論:中國傳統文化的多維反思)」,「주역백서금주금역(周易帛書今注今譯)」,「심학으로가는길:육상산사상의발자취(走向心學之路:陸象山思想的足迹)」등이있다.또한국내외학술지에500여편의학술논문을발표하였다.국가사회과학기금우수성과상과국제퇴계학술상등을수상하였다.

역자:장세후
경북상주에서태어나영남대학교중어중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대학원에서석사학위와박사학위(『주희시연구』)를취득하였다.영남대학교겸임교수와경북대학교연구초빙교수를거쳐지금은경북대학교퇴계연구소의전임연구원으로재직하고있다.2003년대구매일신문에서선정한대구·경북지역인문사회분야의뉴리더10인에포함된바있다.2018년『주희시역주』가한국대학출판협회학술부문최우수도서로선정됐으며,2022년『퇴계시풀이』로제5회롯데출판문화대상번역출판부문본상을수상하였다.
저서로는『이미지로읽는한자1·2』(연암서가,2015,2016)가있고,주요역서로는『한학연구의길잡이(古籍導讀)』(이회문화사,1998),『초당시(初唐詩,ThePoetryoftheEarlyT’ang)』(StephenOwen,中文出版社,2000),『퇴계시풀이·1~9』(이장우공역,영남대학교출판부,2006~2019),『고문진보·전집』(황견편,공역,을유문화사,2001),『퇴계잡영』(공역,연암서가,2009),『당송팔대가문초·소순』(공역,전통문화연구회,2012),『춘추좌전(상·중·하)』(을유문화사,2012~2013),『도산잡영』(공역,연암서가,2013),『주자시100선』(연암서가,2014),『사마천과사기』(연암서가,2015),『사기열전·1~3』(연암서가,2017),『주희시역주·1~5』(영남대학교출판부,2018),『국역조천기지도·홍만조연사록』(공역,세종대왕기념사업회,2019),『도잠평전』(연암서가,2020),『공자평전』(연암서가,2022),『사마천평전』(연암서가,2023),『사기세가1·2』(연암서가,2023)등이있다.

목차

역자서문
자서

제1장선에서유학으로돌아와이학을집성하다
1.학문을배워참선하여관리가되다
2.이학을집대성하다
3.이름이위학의역당에놓이다
4.저작연대고석

제2장이기와도기가다르게나뉘어져유행함
1.철학의논리적구조
2.형상학의추구
3.이기(理氣)도기(道器)체용(體用)
4.기(氣)와기(器),음양의기능
5.이일분수(理一分殊)의원융(圓融)

제3장우주천문과기상자연
1.우주구조의진화
2.천체의운행과역법(曆法)
3.기상음양조석(潮汐)
4.실리(實理)실학(實學)실험(實驗)

제4장형신과혼백귀신의굴신
1.형체신지(神知)음양
2.영혼과체백의관계
3.귀신의실제적인이치

제5장상수와의리,변역과교역
1.상수와의리를겸하여종합하다
2.변역과교역이회통하다
3.하락(河洛)의기우생극(奇偶生克)

제6장1·2의동정이중용을변화시킨다
1.1이면서2이고2이면서1이다
2.동정의대립과융합
3.점화(漸化)와돈변(頓變)의신생(新生)
4.중용은과와불급이없다

제7장격치의심사는지경과지행
1.격치는천리의체험
2.활연관통을누적시키다
3.지각(知覺)심사(心思)여의(慮意)
4.지경(持敬)과거욕(去欲)의주체
5.지행은선후로호발한다

제8장심성정재는천지의기질
1.인성(人性)과물성의이동(異同)
2.천지와기질의성
3.심성·도심·인심
4.성·정·재가마음을통섭한다

제9장미와선,문과도,시와이의자연스러움
1.선(善)·신(信)·미(美)·대(大)·성(聖)·신(神)
2.문도합일의요지
3.시리(詩理)는시교(詩敎)를떠나지않는다
4.평담하고자연스러운규모

제10장중농으로원류를연정전과화폐제
1.빈부를도에합당하도록취하다
2.민생의근본은농업에있다
3.적게취하고사치를검소하게하여중도에알맞게하다
4.부세를절용하고구휼하다
5.근본에힘쓰고절용함이나라를풍족하게하는도
6.화폐유통의경중
7.정전(井田)으로경계를바로잡다

제11장천리군권은인재를덕과형벌로다스린다
1.호령(號令)과형벌의상호보완
2.천리군권의이념
3.집권과분권의관계
4.위정은덕과형을서로겸한다
5.현자를임용하고능력있는이를부려서나라를다스림

제12장이욕과의리삼강오상
1.천리와인욕의관계
2.의리도덕가치
3.삼강오상과명교

제13장심술왕패원회도통
1.제왕의마음은큰근본
2.왕도와패도의다스림
3.원회운세(元會運世)는순환한다
4.옛성인의도통을잇다

제14장경사의차제는춘추를정통으로
1.사학대상범위
2.취사의평가표준
3.경이우선이고사는다음인차제
4.정통을밝히고『춘추』를본받다
5.본받음과본받을수없음

제15장인륜교육소학대학
1.인륜의목표를밝히다
2.소학과대학의교육
3.교학방법탐색
4.정밀한생각함영과체찰

제16장조선과일본의관학에서주자만높이다
1.만세의규범을세우다
2.관방의식형태
3.조선과일본의관학

후기

출판사 서평

첵속에서

송명이학은상술한세방면의도전과충돌을반응하고용해시키는과정에서그생명의지혜와활력을부각시켰다.서방의학자들은송명이학을신유학(新儒學,New-Confucianism)이라일컬은적이있는데일리가있다.원전유학(元典儒學)과한당의경학유학(經學儒學)과는대조적으로송명이학은확실히새로운특징을가지고있고새로운정신을가지고있다.송명이학이신유학이된까닭은전통유학내부의논리적결구와가치결구,도덕결구등이이조정을거쳐새로운생명을얻었기때문이다.외래의인도불교문화철학과본토의도교문화철학및가치이상과이론형태의전환이라는도전아래원전유학을윤리도덕층차심성의학문으로남아있도록하는것을가리킨다.형상학본체론의층차에서주는관조는전통유학의심성을핵심으로하는윤리도덕과가치이상(사회이상과인격이상을포괄함)이이성의힘을갖춘형상학본체론의사유에서구축되도록한다.심성과본체,이론과천도의연결및사람과생존세계,의의세계의해석을통하여가능한세계의관계가유가도덕학설로하여금형상성과정체성이설명되게끔한것이다.-15쪽

주희는남강군에서임직하는동안구휼과구제하는일에힘쓰고부세를경감하였으며돌제방을수축하였고적극적으로학문에힘써“이학”을선양함으로써사풍을바로잡았다.순희7년그는여산(廬山)의당대(唐代)문인이발(李渤)이은거했던곳에“백록동서원(白鹿洞書院)”을수복하였다.주희는동주(洞主)를자임하였으며양일신(楊日新)이서원의당장(堂長)이었다.「백록동서원학규」에서그는“부자유친과군신유의,부부유별,장유유서,붕우유신”을“다섯가르치는조목”으로삼았다.“널리배우고상세히묻고신중하게생각하고밝게변별하고독실하게행하는것(博學之,審問之,愼思之,明辨之,篤行之)”을“학문을하는순서”로삼았다.아울러“말이충성스럽고신실하며,행실이독실하고공경스러우며,분함을징계하고욕심을막으며선으로옮겨가고허물을고치는것(言忠信,行篤敬,懲忿窒欲,遷善改過)”을“몸을수양하는요점”으로삼았다.“그뜻을바르게하며이익을도모하지않고도를밝히며그공을따지지않는것(正其義不謀其利,明其道不計其功)”을“일을처리하는요점”으로삼았다.“자기가하고싶지않은것을남에게베풀지않으며,행실에되지않는것이있으면자신에게서돌이켜구하는것(己所不欲,勿施于人,行有不得,反求諸己)”을“사물을접하는요점”으로삼았다.“백록동서원”은전국의저명한4대서원중의하나이며그「학규」또한각서원의본보기가되었다.-66쪽

이(理)는주희철학의논리적구조의시발점이자종점이다.논리적구조는일종의사유형태를띤구조가된다.그것은존재적구조,구조층차관계및구조의동시태(同時態)와공시태(共時態)의통일된표징이다.사물에내재한여러가지요소의활동형식및각요소간의상대적으로안정적인배열순서나혹은결합방식의현현이다.그것은철학의논리적구조내의각층차,요소,부분사이에서상호충돌하고융합되어화합된표현형식으로,사물내부의각부분과요소가융합충돌하여화합한사유형식이다.그것은중국의철학범주가일정한사회경제,정치,사유의구조라는상황에서구축한상대적으로안정적인융합과충돌로화합한체계혹은결합방식이다.따라서이자신이조작이없고계탁(計度)이없으며정의(情意)가없는특징을갖추고있더라도순수하고절대적이다.속세와는다른깨끗하고공활한세계이지만진정논리적인결구관계를벗어날수없다.곧범주에의해짜인“그물”및그상호관계이다.이관계는두방면이있다.첫째,이는기와사물이의지하여존재하는근거혹은본체로소이연(所以然)이라는것이다.둘째,기와사물은이가의지하여안돈(安頓)하고괘탑,부착하는곳으로기를빌려서존재하며,아울러그것을전개하는철학의논리적구조이다.-99쪽

주희는사람은언어외에동작도추가하여야한다고생각했다.사람은자신의생명과존재의실천을다투는활동과정에서부단히자아를발전시키고개조하고완전하게하고있기때문이다.언어는바로사람과사람의교왕활동이나동작가운데서발생하며교왕활동의빈번함에따라부단히풍부해진다.이는또한주희가중국과서방의철학가와다른점으로사람이사람인표지로서의본성인언어와동작은인의이(理)인데,사람의이자체는언어와동작의화합이다.사람의이의화합은사람의몸인기물을기초와저장장치로사람의몸이라는기물을떠나지않는다.사람의몸이라는이기물을떠나면언어는사람의언어가아니며동작또한사람의동작이아니다.이의의에서말한다면사람이사람인까닭은사람의이와사람의기의화합이다.“사람이태어나는것은성(性)과기(氣)가합하여지는것일따름이다.”여기서말한성은이를주로하며형체가없는것곧사람의이를,기(氣)는형(形)을주로하며질(質)이있는것곧인의기(器)를가리킨다.사람의기(器)를가지고말한다면“또한기와피가화합하여이루어진것이다.(선생이손으로몸을가리켰다)”기와피가화합하여이루어진사람의마음은곧사람의기(器)의마음이며,그것이천리의도심과화합하여야비로소완전무결한마음을이루게된다.-106쪽

도의체용은결코도가체용을겸한다는뜻이아니며도자체가곧체용을갖추고있다.묻기를“하늘과땅사이를두루살펴보면,‘해가지면달이뜨고,추위가가면더위가오며,’‘사계절이운행하여만물이생겨나니’이것이도의작용이유행하여발현되는것입니다.이런점에나아가총괄해서말한다면그가고옴과생겨나변하는것이한순간도중간에끊어짐이없으니바로도의본체입니까?”라하였다.말하였다.“본체와작용으로설명한것은옳다.다만‘총괄한다’는표현은타당하지않으니,총괄이란표현은작용을겸하여말해야한다.……예를들어이몸은본체이며,눈으로보고,귀로들으며손과발로운동하는것은곧용이다.이손이본체라면손가락이움직이고물건을끌거나집는것은용이다.”이를테면손을체라고한다면손자체는바로운동과드는공용을갖추고있으며결코운동과드는공용을“겸”한것이아니다.“겸(兼)”은바깥에서가한다는뜻이있는것같다.손에운동과드는공용이없다면손은손을이루지못하는것은발에걷는공용이없다면발은발이라고칭하지못하는것과같다.따라서체와용은떨어지지않는다.-125쪽

기(氣)는중국철학사에서매우오래된범주로거의각가(各家)와각파의철학가가모두이범주를운용하여자기의철학체계를구축한적이있다.주희는중국고대기의사상을흡수하였는데가장직접적인것은장재의기사상자료를계승하고개조하였다.개조라는것은“이천(伊川)이이른바‘횡거(橫渠)의말은실로지나침이있는데곧『정몽(正蒙)』에있다.’”한것을가리킨다.또말하였다.“『정몽』이논한도체(道體)는근원에옳지않은곳이있음을알수있다.”여기서말한“지나친것”,“옳지않은것이있는것”은“도체”와“근원[源頭]”를가리켜말한것이다.주희가보기에형상학의본체가된체를기나태허(太虛)로간주하였는데곧형이하를형이상으로삼은것이다.그는말하였다.“태허와태화를도체로삼는것같은것은단지형이상을말하는것이니모두‘발하여모두절도(節度)에맞는것을화(和)라이른다.’는곳이다.”도체는미발(未發)인중(中)의성(性)일것이고,이발(已發)인화(和)의정(情)은아닐것이다.도의체는성이고,도의용은정이다.-153쪽

주희의우주구조론은장재를계승하여창조하고발전시켰다.그는말하였다.“다만하늘의형태는탄환처럼둥글고아침저녁으로운행하며,남북양단은뒤는높고앞은낮아곧그추축(樞軸)이움직이지않는곳이다.”“황제(黃帝)가기백(岐伯)에게물었다.‘땅에의지하는것이있는가?’기백이말하였다.‘대기(大氣)가들고있습니다.’또한이를이른다.”하늘이탄환처럼둥글다는것은혼천설의하늘이달걀같다는것과비슷한데궁륭형의덮개는아니다.땅은혼천설에서말한것과같이수중에떠있는것이아니라선야설과비슷하여기(氣)가운데있다.그러나중국고대의기는기체를모형으로사유를진행하여고대그리스로마의고체를모형으로사유하는것과는그지향(指向)이크게다르다.고체는들어갈수없는성질이있고기체는들어갈수있는성질이있으며,고체는다른한부유체물질을만들수있어떨어지지않게끔한다.기체는옛사람들이보기에다른한사물을실을수있는물질이될수없었다.-199쪽

주희는자연사회의마땅히그러한규율에대한탐구토론을매우중시했다.그는우주의구조에서우주의진화및천문의기후기상,천체의운행에는모두일정한규율이있으며그렇지않으면혼란하여질서가없게될것이라생각하였다.특히자연계의괴이한현상에대한해석에서그는모두사물자체나음양두기의운동변화에서해석하고결코유가의전통적인“천인감응”목적론은채택하지않았으며,귀신에대해서조차굴(屈)과신(伸)으로해석하였고,동시에또한참위나미신같은것은함께하지않았다.그는우주학과천문학에대한연구관측과계산에기반하여자연계의기이한현상에도모두가천상의자연변화라고생각하였다.일식은개가해를무는것이아니고재이(災異)도아니며,비가내리는것은용이하는일이아니고,우레와번개는신물(神物)이하는일이아니다.-238쪽

주희는사람이막형체를받았을때정기와피가엉겨모이는데그사이에영명한이름이있는것을백이라해석하였다.백이있으면일종의따뜻한기가유행하는데,그가운데신이있는것이혼이다.혼백이서로합쳐지면물체가있는데양자가떨어져흩어지면혼은올라가신(神)이되고백은내려와귀(鬼)가된다.아울러『좌전(左傳)』주소의몇몇해석을비평하였는데신령이음양으로나뉘어어떤것은호흡의움직임이백이되는것과같은것으로모두놓친것이있다고하였다.주희의수제자인진순(陳淳)은이렇게해석하였다.“이른바비로소화하였다는것은태중에서대략형체가이루어졌을때사람이처음으로막기를얻어배태의모양을이룬것이백이다.백을이루면점점움직일수있게되는데양에속한것이혼이다.형체가이미생성되었으므로사람의지각은혼에속하고형체는백에속한다.”여기에서다음과같은것을알수있다.첫째사물이형성되기시작할때배태의모양을결성하는것이체백이며백의양은혼이다.둘째기의신이성한것이혼이므로“하늘(陽)의기가혼이다.”귀와눈의정하고밝은것이형체이고백이므로“땅(陰)의기가백이다.”그들의백에대한규정은기본적으로확정적인데곧사람의형체를가리켜말하였으며혼의규정에대해서는모호한곳이있다.-246쪽

주희가상수와의리를겸하여종합한까닭은그가『주역』이라는책의성질에대한인식및하락학(河洛學,圖書學)에대한중시와는상관이없다.한이래『주역』을육경의으뜸으로삼았는데유가의정통으로간주된가장중요한경전은성인의말이다.주희는용감하게『주역』의겹겹의베일을벗기고곧장『주역』을“복서(卜筮)의책”으로지목하였다.“『역』은본래복서를위해지어졌으며”,“옛날사람들은순박하고질박하여어떤일에처해도깊이생각하지않고서이렇게하려고했다가또저렇게하려고하여적당함이없었다.그래서성인이『역』을지어사람들에게점치는일을보임으로써천하의뜻에통하고사업을정하며의심을결단할수있게한것이니,이른바‘사물을열어주고일을이룬다.’는것이다.”『주역』이복서를위한책이라는것및왜복서의책인가하는원인을확정지었다.『주역』이성인이지은것이라한다면“성인은다만복서때문에(『주역』을)지은것이다.”상고시대의사람들은모두매우순박하여모든일을이해하지못하였으므로복서를통하여일의처리를결정할수밖에없었기때문에수도를옮기고임금을세우는일등과같은나라의대사에모두복서를통하여길흉의여부를결정하였다.이를감안하여주희는“지금사람들은반드시복서의책으로보아야비로소이해할것이니,그렇지않으면『역」을볼수없다.”라생각하였다.-278쪽

주희철학의논리적구조에서,기(氣)를이(理)의“물을낳는도구”로삼았을때,기-물의변천과정에서기는활발발한범주이다.기의1이2,동정,변역으로나뉘기때문에,주희철학의각방면과층차및그기본범주,이를테면이기와태극음양·도기(道器)·천인·천리인욕·성정·도심인심·천명지성과기질지성·치지격물(致知格物)·지행(知行)·형신(形神)·왕패(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