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로 끝내는 장자 강의

지식이 갈수록 전문화되고 지엽화되는 현실에서, 우리는 『장자』로부터 편협한 사고에 매몰되기 쉬운 한계를 벗어나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수많은 디지털 매체를 접하면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장자』 공부를 통해 하나의 사태를 평면이 아니라 입체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경험하기 바란다.
이 책은 대학 교양강좌의 하나로 진행되는 [『장자』 강의]의 교재로 집필되었다. 『장자』의 사상과 내용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공부함으로써 『장자』 전체를 읽고 이해하는 가교로 삼을 수 있도록 하였다.
제1강에서 제3강까지는 강의 도입부로서, 먼저 과목의 개요와 주별 강의 계획, 참고 교재를 소개하였다. 다음으로 장자라는 사람과 『장자』라는 책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여 『장자』 이해의 바탕을 마련하였다. 이어서 장자 사상의 출현 배경을 살핌으로써 장자 사상의 위상을 자리매김하였다. 제4강부터는 강의의 본론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장자 사상의 핵심이 되는 문장들을 엄선한 뒤에 주제별로 분류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구절을 풀이하였다.
장자는 주로 기발한 상상과 비유를 통해 논리를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본문의 해석만으로는 본의를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심도 있는 구절 풀이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하였다. 다음으로 전체적인 번역을 제시하였다. 번역에 이어 인용 문장의 주제를 해설함으로써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파악하도록 하였다. 마지막에 연습문제를 두어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는 단계를 마련하였다. 본문을 공부하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재고의 기회, 또는 본문 이해에 관건이 되는 부분에 대한 강조의 효과를 얻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