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막이산타 만세!

딸막이산타 만세!

$13.00
Description
세상의 모든 딸막이들에게
“괜찮아, 내가 갈게.”
장난꾸러기 딸막이의 용기 있는 말입니다. 위기에 빠진 산타마을을 구하려는 의지와 책임감이 담긴 말입니다. 딸막이가 지닌 세상을 따듯하게 만들 불씨이기도 하고요. 어린이 여러분의 장난기는 세상을 여러 가지 색으로 꾸미는 물감이며 아직 지지 않은 별빛입니다. 어른들이 놓쳐버린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빛입니다. 어른들이 두려워하는 곳으로 먼저 발을 내딛는 용기입니다.
세상이 어두워질 때는 환한 빛으로 살아나고, 눅눅하게 젖은 마음은 보송하게 말려주고, 따뜻함이 사라졌다고 느낄 때 누군가에게 따듯한 기운이 될 불씨. 이런 불씨를 가진 어린이들의 웃음은 가볍지만 세상을 이끌어 갈 희망이지요. 어떤 일에도 도전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때론 시끄럽지만 그 안에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작은 떨림이 가득합니다. 거기에 책임감만 따른다면 위기에 빠진 세상을 구할 수 있는 힘으로 자라날 거라고 믿습니다. 딸막이를 만난 어린이 여러분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니까요.
저자

장세련

저자:장세련
창주문학상과아동문예문학상동화당선으로동화작가가되었습니다.지은책으로『시크릿키』,『아빠의불량추억』,『내가왜요?』,『황금똥을누는고래』,『마성에새긴약속』,『마법의지팡이』,『채욱이는좋겠다』등30여권의책을펴냈습니다.『나도할수있어』는일본어로번역되어구마모토현쇼케이대학의한국어학과교재로채택되었습니다.울산문학상,울산펜문학상,동요사랑대상,『살구나무골대』로제18회서덕출문학상을수상했습니다.울산아동문학인협회초대회장을지냈고,도서관과학교에서어린이들에게그림책작업과글쓰기지도를하며,어른대상의독서강좌도하고있습니다.

목차


작가의말
술렁술렁산타마을
시름시름산타들
좌충우돌딸막이
기진맥진황제펭귄
오락가락회의장
시끌벅적기숙사
용감무쌍딸막이
오리무중딸막이
조마조마약구하기
눈앞이가물가물
딸막이산타만만세!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성탄절이한달남짓남았다.산타마을이술렁거렸다.
이맘때쯤이면들떠서한창술렁거릴시기다.세상의어린이들에게전할선물준비로가장바쁠때다.포장하는손길에서도기쁨이느껴지곤했다.포장된선물을커다란주머니에담느라바쁘게움직일때다.
올해도술렁거리는건여전했다.하지만지금까지와달랐다.
“올해내가갈곳은어디지?”
“개구쟁이라도아이들을만난다는사실에가슴은뛰는데…….”-10쪽

“어?저것봐.”
딸막이가창밖을가리켰다.
기숙사둘레에심어둔가문비나무도술렁거리는것같았다.자세히보니나무사이로산타들이보였다.양지쪽으로하나둘모여드는어른산타들이었다.
양지로모여든산타들은곧회의장으로향했다.
“오늘회의에서뾰족한수가나려나?쿨럭!”
귀늘어진산타가손을입에다대고기침을했다.
“다털보산타때문이야!쿨럭!괜히황제펭귄을돕는답시고!쿨럭쿨럭!”-16쪽

어떤쪽지를뽑든자신이뽑은지역에대해서는누구도불만을품을수없었다.그것이산타마을의법이었다.자신이뽑은쪽지에적힌지역으로가는건산타들의오랜전통이었다.지역이너무멀어서힘에부치는산타도있었다.몸이약한산타에게는버거울수밖에없었다.그럴때는가끔가까운지역으로바꿔주기도했다.물론회의를거친후에결정이났다.만일누군가가양보를해서서로바꾸면회의가열릴일이없었다.다만그런경우는드물었다.그래서배달지역을바꾸는회의는거의종일열렸다.
지역을정하는투표를할시기라어느때보다기대에들뜬산타들의유쾌한목소리가들리곤했다.
그런데이번에모인이유는달랐다.아주엉뚱한회의를위해모인것이었다.산타들의건강문제가회의의중심내용이었다.그렇지않았다면여느때와같이기분좋은회의로즐거웠을것이다.-25쪽

산타교육생들의눈빛이별보다반짝이게하는것도소원편지였다.
전세계에서날아든편지를읽고나라별로나누는것이첫번째일이었다.3명씩조를짜서규칙에맞는내용부터고르는일은두번째였고,그렇게골라낸편지를더엄격한잣대로고르는일은회의를거쳐서결정했다.
“선물을받을어린이는고맙고기쁠것이나,선물을받지못하는어린이는그렇지않을것이다.서운할수는있으나억울한어린이는없어야한다.”
사감산타의설명에따라들어줄소원을고르는규정은세가지였다.
자신만을위한소원이아닐것,진심으로바라는것,스스로도노력하는계기가될것이기준이다.이런기준은산타교육생들의마음도자라게했다.소원편지를읽으면서자신들을돌아보게되기때문이다.지나친욕심이나거짓,나이에걸맞지않은소원도많았다.그런것들을따로골라내면서스스로를돌아보곤했다.-29쪽

털보산타는어린산타들의교육을도맡고있었다.뚱이산타도털보산타에게교육을받아산타가되었다.털보산타가교육중에늘강조하는것은상대의마음어루만지기였다.산타끼리도마음을어루만질줄모른다면어린이들에게선물을나눠주는산타가될자격은없다고했다.
“자,다들조용!먼저딸막이의말을들어보세나.”
우두머리산타가다시산타들의술렁거림을잠재웠다.
“바닷가에갔더니덩치가큰새가쓰러져있었어요.허연배가드러났는데목이오렌지색인걸보니황제펭귄이틀림없어요.죽은거같아무서워서가까이가지는못했어요.멀리서소리쳐불러도꼼짝도하지않았어요.죽었으면어떡해요?어엉엉~”
딸막이가울음을터트렸다.회의는중단되었다.
“울지마라.너희는숙소로돌아가서기다려라.”
우두머리산타가딸막이와쪼꼬미에게일렀다.-42쪽

“모두맞는말이네.지금가장중요한일은누군가의아픔을헤아리는걸세.착한아이들에게선물을나눠주는게산타의첫번째임무지만죽어가는생명을모른체하는게과연옳을까?생명을지키는것은가장기본적인일이라네.그때문에산타헌장에도적지않은거라네.원래모든이들이알아야할기본적인것은부러강조하지않거든.더구나우리는착한아이들을찾아서선물을나누어주어야할산타가아닌가?위험에빠진생명을모른체한우리를착한아이들이과연어떻게생각하겠나?”-49쪽

산타마을은발칵뒤집혔다.황제펭귄을돕거나상태가궁금해서우두머리산타의집을드나든산타들은하루이틀사이에모두앓아눕고말았다.오늘회의가열리게된것은그때문이었다.
회의장안은약초냄새가가득했다.회의장가운데놓인난롯불에약초를달이는중이었다.
“우선약초달인물부터한잔씩하고보세.따뜻한물이몸을데워줄테니.”
우두머리산타가팔랑귀산타에게물을따르게했다.팔랑귀산타도아프긴했지만다른산타들에비하면열도기침도덜했다.-61쪽

“여러분도알다시피전세계어린이들에게선물을배달할날이한달여밖에남지않았어요.그런데지금온마을에바이러스가퍼져서산타님들이모두감염이되었어요.바이러스가퍼지는걸막으려면우선입을가려야해서지금부터우리는마스크를만들거예요.그동안여러분은산타님들로부터받기만했지선물을한적은한번도없을거예요.이마스크는여러분들이직접만드는것이므로아주귀한선물이될것이며마을을살리는작업이될것입니다.”-70쪽

교육생이지켜야할규칙을어기면벌을받는다는걸딸막이는누구보다도잘알았다.벌써여러번벌을받은경험도있는터여서겁도나지않았다.산타학교에서쫓겨날정도만아니면어떤벌이든지받을각오가되어있었다.
“안돼.넌아직…….”
“교육생이지만저는발도빠르고,사슴들과도친해요.루돌프와맑은눈만있으면일주일안에다녀올수있어요.정말이에요.자신있다고요.온마을이병든건제가황제펭귄을발견했기때문이고아빠가우겨서치료를한거니까저한테도책임이있어요.부탁드릴게요.”
우두머리산타의말을듣기도전에딸막이가졸랐다.-84쪽

‘우리가뭘해야하죠?’
맑은눈이걱정스러운얼굴로쳐다보았다.
“나랑같이바쿠나마을에다녀오는거야.”
딸막이가맑은눈의마음을읽고등을가볍게두드렸다.루돌프와맑은눈은알았다는듯앞발을바닥에툭툭쳤다.
딸막이는루돌프와맑은눈의등에썰매를매달았다.그리고는썰매에납작엎드렸다.혹시라도사슴이움직이는소리에교육생들이창밖을볼수도있어서였다.썰매에탄딸막이를본다면교육생들이가만있지않을것이었다.
썰매에는사슴두마리와딸막이가일주일동안먹을음식과물만실었다.선뜻나선아들이기특하면서도털보산타는마음을놓을수가없었다.-89쪽

산타마을을벗어난딸막이는자세를바로잡았다.엎드린채달리니바람은덜받았지만길을살필수가없었다.
몸을일으키니앞이잘보였다.
정신을차리니걱정도되었다.루돌프와맑은눈이처음으로먼길을가기때문이다.
“조금만빨리달려줘.”
걱정을떨치려고루돌프와맑은눈을달래듯재촉했다.
‘혹시라도일주일만에돌아가지못하면어쩌나,하루라도늦는다면먹을것도물도없는데.’-98쪽

“갈수있겠니?”
루돌프와맑은눈을격려하듯물었다.
걱정으로망설이는딸막이의마음을읽었을까,사슴들은썰매앞에서옹크렸던몸을일으켰다.
“그래.우리에겐마을을구해야하는사명이있어.”
마을을구한다는생각보다자신과의도전이라고말했던딸막이였지만마음을다잡았다.
“세상에나쁜일만있는건아냐.눈이내려서힘은들겠지만하얗게눈덮인들판이밤길을밝혀줄거니까.”
최면을걸듯말을하니힘이솟았다.-109쪽

“욕심만버리면길은열린다.죽을힘을다할때사는길이열리는법이고.”
눈을감고달리는딸막이의귓속에서들리는목소리,털보산타의가르침이었다.
얼마를달렸을까?바람이잠잠해졌다.살그머니눈을떴다.눈에익은풍경이나타났다.저멀리어렴풋이보이는건분명산타마을이었다.산타들이웅기중기서있는모습에마음이놓였다.
“와!딸막이다,루돌프와맑은눈이온다.쪼꼬미와불뚝이를보낸건잘한일이야.”
“녀석들이하도졸라서보냈는데아주큰일을했어요.”
젊은산타의말에다른산타들도말을보탰다.
딸막이는그대로정신을잃었다.-119쪽

“네가사라진걸알고우리도그냥있을수없었어.조르고졸라서너를마중간사이산타학교에서는크리스마스기적상담소를운영했대.그런데네가이렇게기적처럼돌아온거야.”
“쪼꼬미,며칠사이에어른이됐네…….고마워.약을먹고는하루쯤푹쉬어야…….”
의사의말을잠꼬대처럼중얼거리던딸막이가말끝을흐렸다.
“딸막이는물론쪼꼬미와불뚝이도수련산타가될자격이충분하다.개구쟁이지만강한책임감이만들어낸기적은전세계어린이들에게도감동을줄거니까.마을을위기에서구한것은정말기적이야.하지만건강이회복되는대로산타학교의규칙을어긴벌은받아야겠지?”
우두머리산타의말이꿈결처럼들렸다.
딸막이가잠든사이에도눈은계속내렸다.걱정할것없다는듯이눈은소복소복쌓였다.온세상을하얗게빛내면서.-126쪽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