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아파트 경비원이 되다 삶의 지혜를 주는 장자 철학 소설

장자, 아파트 경비원이 되다 삶의 지혜를 주는 장자 철학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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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장자, 아파트 경비원이 되다』는 자유롭고 당당한 장자의 철학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민주네 아파트에 경비원으로 장두루 할아버지가 왔다. 그가 아파트 화단을 텃밭으로 만들면서 아파트 안의 문제들이 하나하나 드러난다. 한편 장두루 할아버지와 친해진 민주는 부모에게도 말하지 못한 고민을 그에게 털어놓게 되는데…. 아파트 사람들의 문제와 민주의 고민을 장두루 할아버지는 어떻게 도와줄까?
저자

김경윤

자유청소년도서관과인문학놀이터참새방앗간을운영하고있습니다.동서양의고전과문학을즐겁게읽으며쉽게전달하려노력하는인문학자입니다.좋아하는고전적인물은예수,부처,노자,장자,스피노자,니체,허균,박지원을꼽습니다.30여권의책을냈고,특히노자,장자를좋아하여그와관련된글을많이썼습니다.현재는동네청소년,청년,교사,시민들과자유로운책읽기와글쓰기를함께하고있습니다.

목차

목차
서(序)ㆍ6
1.어슬렁거리며놀아라ㆍ11
★장자링크1-자유를향한비상
2.만물은평등하다ㆍ41
★장자링크2-세상의소리에귀기울여보라
3.삶을보살펴라ㆍ73
★장자링크3-두께없는칼날은상하지않는다
4.세상을사는방법ㆍ103
★장자링크4-걷지만자취를남기지않는다
5.덕을쌓아라ㆍ133
★장자링크5-덕을이룬사람은조화롭다
6.진정한스승이란ㆍ169
★장자링크6-위대한스승을좇다
7.왕처럼살아라ㆍ199
★장자링크7-네안에혼돈을두라
결(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경비원장두루할아버지,아파트에새바람을일으키다
아파트로둘러싸인신도시에사는민주는공부를잘하지만아주잘하는것도아니고,운동을좋아하지만아주잘하는것도아닌스스로를어중간하다고생각하는중2학생이다.
어느날아파트에경비원으로장두루할아버지가온다.봄이되자장두루할아버지는화단을텃밭으로만들면서아파트안에신선한바람을일으킨다.화단문제에이어청소아주머니들의처우문제까지불거지자부녀회장은장두루할아버지를못마땅해하며쫓아낼궁리를하고…….한편장두루할아버지와조금은친해진...
경비원장두루할아버지,아파트에새바람을일으키다
아파트로둘러싸인신도시에사는민주는공부를잘하지만아주잘하는것도아니고,운동을좋아하지만아주잘하는것도아닌스스로를어중간하다고생각하는중2학생이다.
어느날아파트에경비원으로장두루할아버지가온다.봄이되자장두루할아버지는화단을텃밭으로만들면서아파트안에신선한바람을일으킨다.화단문제에이어청소아주머니들의처우문제까지불거지자부녀회장은장두루할아버지를못마땅해하며쫓아낼궁리를하고…….한편장두루할아버지와조금은친해진민주는어느날‘나는쓸모없는아이인가봐요.’라며속내를드러낸다.민주는할아버지가내준‘생각숙제’를하나하나풀어가며세상의기준에대해다시생각하게되고,자기에게관심을기울이며깨달음으로이끌어주는할아버지의매력에은근히끌리게된다.
그러던중이웃아파트단지경비원의자살사건이일어나고…….
물질주의에빠진아파트사람들이장자를만나면?
소설로재구성되어더욱생생한삶의지혜로다가오는장자!
수많은사람들이살아가는아파트,하지만그곳은이웃에대한무관심속에아파트값이가장중요한냉혹한곳이되었다.2014년서울한아파트의경비원분신사건은평등하고민주적이라고여기던우리사회에큰충격을주었다.인권에무지하고물질중심주의와직업의귀천의식에빠져있는사회의단면이경비원인권문제로단적으로드러난것이다.저자는장자의철학이내포한세상의원리,생명과삶의진실을통해이런현실에응답하고자하였다.
저자는장자가오늘날에살아간다면아파트경비원쯤이아닐까상상했다.소설구성상전직을교사로설정하긴했으나,겉보기엔평범한경비원,시장통할머니일지라도오랜경험과연륜으로혜안을얻은분들이한둘이겠는가.
몇몇사건을계기로민주네아파트에서도경비원,청소아주머니를비롯한아파트직원들에대한사람들의관심과실천이일어난다.이과정에서장두루할아버지는할아버지만의철학과방식으로아파트사람들에게영향을준다.표독한부녀회장까지친구로만들며아파트사람들과더불어새롭게삶터를가꾸어나가는이야기는흥미진진하고가슴뭉클하다.
상식과편견의세계에갇힌우리에게제대로된장자를알려주는철학소설!
저자는관찰자이자주인공인민주와경비원장두루할아버지의관계를축으로사건을펼치면서그속에장자의철학을치밀하게배치해놓았다.장두루는오늘날우리곁에살아돌아온장자이다(장자의본명장주(莊周)를우리말로풀어‘장두루’가되었다).
이소설에서장자가경비원으로설정된것처럼실제장자도시골변방의하급관리였다.장자처럼소설속의아파트경비원장두루역시지위에상관없이당당하고자유로우며,상대의직업이무엇이건장애가있건작건크건두루평등하게대하였다.우리는흔히약자를불쌍히여기고보호하는것을정의라고믿지만장자의관점에서그것은착각이다.동등하게여기는것이더중요하다.사람뿐아니라모든생명까지도.작중에서장두루의입으로전해지는장자의철학뿐아니라이러한장두루의삶의태도에서장자사상을어떻게이해해야하는지가더욱생생하게드러난다.‘무위자연’을굳이강조하지않아도장두루의삶이그것을체화하고있음이다.
『장자』책은논어,맹자같은다른사상서와달리우화들을모아놓은형태이기때문에읽는재미가있다.그러나그단편우화들을상식으로읽어엉뚱한결론에도달하는경우가많다.이소설에서저자는장자의중요한우화들과그로부터도출된생각들을장자사상의전체맥락에서제대로읽어준다.일례로‘조삼모사’이야기를들수있다.
저공이원숭이에게아침에도토리세개,저녁에도토리네개를주겠다고하자원숭이들이화를낸다.그런데저공이아침에네개저녁에세개를주겠다고하자원숭이들이좋아한다.우리의상식은조삼모사를근본적인변화없이상대를우롱하는것으로해석하고거기에속은원숭이를어리석게여긴다.과연그럴까?
장자철학의맥락에서이이야기는우리가원숭이가아니니왜원숭이가싫어하고좋아하는지모른다는점을강조한것이다.우리는상대가아니면서상대를다아는것처럼착각한다.그것이야말로어리석은일이다.자신의인식의한계를모르는것,다툼이생기는이유다.나를비우면다툼이있을수없다.여기에서서로윈윈하는지혜가나온다.소설에서아파트주민들과청소아주머니들의갈등은이러한지혜로해결되었다.
‘쓸모있음과쓸모없음대한이야기’,‘칼이야기’‘혼돈이야기’등도마찬가지다.이렇게『장자』내편일곱편의주제가이소설속에서그의미를제대로찾아나간다.
청소년,장자를통해‘나자신이되는법’을경험하다
장자는가장좋은삶을고민한사상가이다.장자에게좋은삶은자유로운생각에서비롯한다.누군가가지어놓은상식과이념,고정관념을돌아보아야한다.다른이의생각에휘둘려자기의본성을버리는일은비극이다.
오늘날우리는과연본성을찾아행복한삶을살고있을까?또한그런세대를길러내고있을까?이부분은작중의민주와고3영후를통해살펴볼수있다.이들은세상이요구하는획일화된삶이아닌진정한자기자신이되는법을조금씩깨닫게된다.그럼으로써오히려어른들과화해하는역설적인경험을한다.고정된삶의쳇바퀴에서벗어나지못하고불안해하는청소년들에게도장자철학소설은더없이소중한경험이될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