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먹는 일기장 (송미경 창작동화)

일기 먹는 일기장 (송미경 창작동화)

$11.00
Description
배고픈 일기장은 지민이 일기만 먹는다네♬
사계절 중학년문고 서른세 번째 권. 일기장이 자꾸 일기를 먹어서 속상한 지민이와 걸핏하면 공이 사라지는 동진이는 마음이 잘 맞는 친구다. 학교가 끝나면 둘은 샘소리 피아노 학원으로 향한다. 피아니스트가 꿈인 지민이는 피아노를 연습하고, 동진이는 피아노를 칠 줄 몰라도 샘 선생님과 재잘거리며 논다. 어느 날 둘은 지구 반대편 음악 잔치에 초대받는다. 모든 것이 반대로 이뤄지는 그곳에선 가장 엉터리로 연주하는 참가자가 일등이다. 두 친구가 연주하는 [일기 먹는 일기장]은 어떤 화음을 만들어 낼까? 꿈을 가지고 싶거나 꿈을 이룰 용기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주는 송미경 작가의 동화책이다. 그림 작가 이희은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도록 사랑스러운 주인공 캐릭터와 과감한 묘사로 이야기의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저자

송미경

글쓴이송미경은『학교가기싫은아이들이다니는학교』로2008년웅진주니어문학상을수상하며등단했고,『어떤아이가』로제54회한국출판문화상을,『돌씹어먹는아이』로제5회창원아동문학상을받았다.『나의진주드레스』,『바느질소녀』,『통조림학원』,『복수의여신』,『가정통신문소동』등의동화와청소년소설『광인수술보고서』를썼다.

목차

일기먹는일기장7
뭐든지다해본동진이20
지팡이할멈과행복할머니32
지구반대편에서날아온초대장50
피아노다시배우기67
안녕,피아노.안녕,일기!78
진짜라구요!88
우리가찾은것106

출판사 서평

평범한일상을특별한이야기로그려내는송미경작가의힘
『학교가기싫은아이들이다니는학교』로2008년웅진주니어문학상을수상하며등단한송미경작가는『복수의여신』,『어떤아이가』,『돌씹어먹는아이』,『바느질소녀』,『나의진주드레스』등쓰는작품마다‘송미경표’환상성과독특함으로화제를모았다.『일기먹는일기장』은작가가두번째로낸동화로,2011년상수리출판사에서출간한책을사계절출판사의중학년문고로새롭게선보인다.일기가감쪽같이사라지고,초대장에서나비가튀어나오고,어둠속에서기차가날아가는등이번작품에서도송미경작가만의기발한상상력이돋보인다.
인물을바라보는작가의시선도인상적이다.가난해서크리스마스선물을받아본적없는지민이나부유한집에살면서도크리스마스에원하는선물을가져본적없는동진이나현실에서받는결핍감은다르지않게그려진다.지팡이할멈은소리가너무잘들려서신경질을몹시부리는가하면,샘선생님은소리가잘들리지않아도아이들의이야기를귀담아들어준다.책을읽다보면재산이나능력으로약자와강자를나누지않고,각자의입장과상황에맞춰인물한명한명을들여다보는따뜻한작가의마음이느껴진다.이야기속으로좀더깊숙이들어가볼까?

일기장이일기를먹고,골대가공을삼키는믿기어려운일들
지민이는무지개아파트에살고있다.1동부터7동까지무지개색순으로칠해져서무지개아파트다.빨간색1동은방이한개밖에없지만,보라색7동은일곱개나된다.지민이는1동에살지만사랑하는엄마아빠와한방에서함께잘수있어서,아빠에게물려받은소중한피아노가있어서행복했다.그런데요즘은좀속상하다.지민이가아무리열심히일기를써도다음날이면사라져버려일기검사가있는날마다선생님께혼나는것이다.일기장이일기를먹는거라고이야기해도선생님은믿어주지않는다.
신기한일은같은반친구동진이에게도일어난다.무지개아파트7동에사는동진이는공부엔흥미가없지만,빙글빙글돌리거나데굴데굴굴리는일이라면무엇이든자신있다.어느날부턴가동진이에게도지민이일기가없어지는것처럼던지는공마다사라지는일이벌어진다.동진이공은어디로간걸까?
지민이와동진이는학교가끝나면샘소리피아노학원으로향한다.피아니스트가꿈인지민이는열심히피아노를연습하러가지만,피아노엔관심없는동진이는샘선생님을만나러간다.샘선생님은귀가잘들리지않지만지민이와동진이의이야기를가장잘들어준다.그런데지구반대편음악잔치에참가할수있는두장의초대장만남겨둔채샘선생님도사라지고말았다.

“지구반대편에서보내는초대장!지구반대편음악잔치에샘소리학원의유지민과이동진을초대합니다.석달후토요일오전6시,기린상가앞으로나오시오.”
초대장을보며고개를갸웃거리고있을때동진이가흥분해서입을열었다.
“드디어우리에게도초대장이왔구나!”
드디어라니,그럼동진이는이잔치를알고있었던것일까?지구반대편이면어디지?그런데지구반대편에서우리를어떻게아는거야?나는갑자기머릿속이복잡해졌다.
_56~57쪽중에서

엉터리로피아노를쳐야일등을한다고?
‘지구반대편마을’은모든것이반대다.그곳에선힘이약한아이가대장이고,가장엉터리로연주를해야음악잔치에서우승할수있다.일등을하면갖고싶은선물을받을수있다는말에지민이와동진이는엉터리불협화음으로[일기먹는일기장]이란합주곡을만든다.사라진샘선생님을대신하여두친구는날마다서로에게피아노레슨을해준다.그러는사이지민이네는형편이더어려워져서집에있던피아노도중고가게로팔렸다.아빠와의추억이담긴피아노를되찾기위해선대회에서우승해야한다.
음악잔치날이다가왔다.지민이와동진이는공중으로날아오르는기차를타고지구반대편마을에도착한다.그곳에서둘은놀라운것을발견한다.

“어린이여러분!이곳에참석한여러분모두에게잃어버린것들을보여드리겠습니다.”
아저씨가가리키는곳을보니‘어린이비밀은행’이라는간판이보이고문이활짝열려있었다.동진이와나는어린이비밀은행에들어갔다.안내원들이각자의방으로우리를데려갔다.
_112~113쪽중에서

지민이의방에는그동안사라졌던일기들이액자마자끼워져있고,지민이가갖고싶었던그랜드피아노와아빠가물려준오래된피아노가반짝이고있었다.간절한소원과진실한마음을보관하는곳이라고한다.이방에있는것들이언젠가지민이의꿈을이루게해준다는안내원아저씨의말을듣고지민이는천천히방을구경한다.지민이의소중한이야기를왜이곳에모아둔건지궁금증이생기지만,모든일에다이유가있어야하는건아니라는아저씨의말은더아리송하다.

꿈을찾아갈여유가없는요즘아이들을위한이야기
드디어피아노대회가열렸다.무대에는사라졌던샘선생님이계셨다.선생님은지구반대편음악잔치의1회수상자였던것이다.누구에게배운곡이아닌마음속에서우러나오는연주를해야우승할수있다는데,지민이와동진이는무대에서무사히연주를끝낼수있을까?
이책을다읽고나면독자들은무언가해방감을느끼게될것이다.지민이처럼좋아하는연주곡을치는것도,동진이처럼못치는피아노를마음껏두드리는것도얼마나행복한일인가.아이들에게으레방법만을가르쳐온어른들은이책을통해반성할지도모른다.
안내원아저씨의말처럼너무바쁘게살고있어서자신이뭘원하는지생각할틈조차없는아이들이많다.이책은이런아이들에게자신이정말좋아하고,원하는게무엇인지곰곰이생각해보게한다.다른사람눈에는사소해보이고쓸데없어보여도자신에겐즐겁고가치있는일을발견하는건미래의‘나’를만드는밑거름이된다.송미경작가역시틈만나면무언가공책에적고카메라로사진을찍으며기록하는걸좋아했다고한다.잘들리지않는귀로아이들의이야기를누구보다잘들어주는샘선생님,건반이고장난피아노를갖고있어도피아니스트의꿈을키우는지민이를보면좋아하는것을마음껏할수있는환경보다간절한마음이더중요하다는것을깨닫게된다.

아이들에게도자신만의시간이좀더생겼으면좋겠어요.겉보기엔아무쓸모없어보이는낙서와놀이같은것들,정신을차려보면시간이훌쩍가있을만한어떤것들을아이들이마음껏할수있다면좋겠어요.흘려보낼시간이넉넉해서공상에빠지고심심해하다가자신과노는법을터득하면좋겠고자신을발견할수있도록어른들이아이들의시간과아이들의목소리와아이들이소중히여기는것들을더자세히보고듣게되면좋겠어요._‘글쓴이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