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씨

상추씨

$11.50
Description
이야기는 작은 씨앗에서 시작합니다. 작은 돌담 안, 아이가 고사리 손으로 가꿀 것 같은 작은 텃밭이 하나 있습니다. 그 밭에 빨간 장화를 신은 아이가 찾아와 상추씨를 후르르 뿌립니다. 상추씨를 뿌려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요, 상추씨가 얼마나 가볍게 흩날리는지 말이에요. 어느 새 씨앗은 싹을 틔우고 바람, 비, 햇빛 받고 자랍니다. 빨간 장화를 신은 아이는 상추에 물을 주고, 텃밭을 꽉 채우게 자란 상추를 솎아 주기도 합니다. 이제 완전히 자란 상추를 먹을 일만 남았지요. 맛있게 고기쌈도 싸 먹고 회쌈도 싸 먹습니다. 그림책은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상추를 천천히 섬세하게 들여다보게 보게 합니다. 다양한 상추의 표정, 초록의 여린 잎사귀들이 풋풋하고 생동감이 넘칩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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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혜란

1965년충남서천에서태어나홍익대학교에서동양화를공부했다.아이들과그림책을좋아해서두달이다니는어린이집친구들과함께직접그림책을만들어보는'토끼네그림책방'활동을하고있는조혜란은,'밥알한톨,김치한조각도농부의땀이배어있는소중한것'이라며딸들이남긴음식까지말끔히먹어치우는,몸과마음이건강하고씩씩한엄마이기도하다.우리옛그림의맛이살아있는그림을그리기...

출판사 서평

새로운스타일로찾아온조혜란작가의신작,『상추씨』
조혜란작가는대표작인『똥벼락』「할머니어디가요?」시리즈를통해오랫동안많은사랑을받아왔습니다.감각적인장면포착과우리네삶을익살스럽게표현한그림으로독보적인스타일을갖춘작가로인정받아왔지요.작가가오랜만에창작그림책을냈습니다.이번에는바느질을시도했습니다.그림에서느껴지던자유로운붓의기운이바늘땀하나하나에서느껴집니다.

한땀한땀빚어낸상추이야기
상추하면상추쌈이가장먼저떠오릅니다.상큼한표지에는삼겹살을올린상추와회를올린상추가보입니다.상추들은눈을살포시감고엷은미소를짓고있습니다.귀여운상추표정에무슨이야기인지궁금해집니다.
이야기는작은씨앗에서시작합니다.작은돌담안,아이가고사리손으로가꿀것같은작은텃밭이하나있습니다.그밭에빨간장화를신은아이가찾아와상추씨를후르르뿌립니다.상추씨를뿌려본사람이라면알겠지요,상추씨가얼마나가볍게흩날리는지말이에요.어느새씨앗은싹을틔우고바람,비,햇빛받고자랍니다.빨간장화를신은아이는상추에물을주고,텃밭을꽉채우게자란상추를솎아주기도합니다.이제완전히자란상추를먹을일만남았지요.맛있게고기쌈도싸먹고회쌈도싸먹습니다.
그림책은일상에서무심히지나쳤던상추를천천히섬세하게들여다보게보게합니다.다양한상추의표정,초록의여린잎사귀들이풋풋하고생동감이넘칩니다.돌담을두른작은텃밭도빨간장화도그지없이예쁩니다.텃밭에서상추를키우는일련의일들은시간에따라무심히일어나는일이지만,작가가바느질로완성한세계에서는이런평범한일들도다정하게다가옵니다.세계를아름답게다시금보게하는힘,그힘이자연스럽게뿜어져나오지요.
상추이야기는아직끝나지않았습니다.상추를다먹은것같은데돌담밖에무심히뿌려져자란상추가꽃을피우지요.꽃은씨가됩니다.아이는그씨를받아반절은멀리사는삼촌에게보내고반절은남겨두지요.바로이책을읽는어린이들을위해서말이에요.
독자를향해펼쳐진아이의손,그손에서건네받은상추씨로다시금이야기가시작합니다.책을다읽고난뒤,새로운이야기가시작되는것이지요.독자들이만들어낼이야기는어떤모습일까요?이번에상추씨는작은화분에뿌려질수도있고,텃밭한가운데다른작물들과함께심어질수도있겠지요.햇빛은잘받을지,목이마르지는않을지,중간에뽑히지는않을지,이런저런일들이걱정되기도합니다.그럼에도다시금자라꽃을피우고씨를맺겠지요.작은상추씨가수많은사연을품은상추로자라나듯이,그림책『상추씨』는다양한이야기로무럭무럭자라날것입니다.

만지작만지작,손이가는그림책
손끝으로책을만지면평평하고만질만질하지만,왠지다양한질감이느껴질것같은착각이듭니다.다양한천의질감으로섬세하게디테일을연출했기때문입니다.돌담은까슬까슬하고오돌토돌한천으로,이글이글한햇빛은털실로,시원한물웅덩이는망사천으로표현했지요.주인공인상추는다양한녹색천으로표현했습니다.상추는자랄수록모양이잡히고색이진해지지요.
무엇보다도다채로운상추의표정에서감정을읽어낼수있습니다.행복한한때,뜨거운햇빛을견뎌야하는한때,시원한물을받고한숨돌리는때도있습니다.또한솎아지고밟힐때처럼아픈순간도있지요.음식으로사용될때는자신의소임을다한듯뿌듯한얼굴같습니다.순간을포착한장면을만나면자꾸손이먼저나갑니다.머리로생각하기보다눈이먼저좋아하는그림책,자꾸손이가는사랑스러운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