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가격 (청춘이 사라진 시대, 2017 대한민국 청년의 자화상)

청춘의 가격 (청춘이 사라진 시대, 2017 대한민국 청년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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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17년, 대한민국 청년 세대의 생활과 생존을 기록한 한 권의 보고서.
부모 세대보다 가난해질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의 청년들. 이제 ‘헬조선과 흙수저’는 자조가 아닌 현실이다. 그러나 청년 세대의 가난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격려 때문에, 혹은 내 ‘노오력’이 부족했다는 자책이 팍팍하기만 한 청춘의 현실을 감추고 덮는다.

『청춘의 가격』은 2017년 대한민국 청년 세대의 생활과 생존을 기록한 한 권의 보고서이다.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20세부터 취업·연애·결혼의 단계를 지나온 35세까지를 청년의 범위로 정하고, 다시 그들을 연애 및 결혼, 주거, 여가, 노동 시장과 노동 환경을 주제로 분류하여 그들이 감내하고 있는 생활과 생존의 경계선을 추적해나간다.

청춘들의 보이지 않는 삶을 여러 통계 자료와 보고서로 생생하게 드러내는 이 책은 동시에 청년이 청춘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하는 권리들을 스스로 쓴 ‘권리 선언’이기도 하다. 현실은 통계 자료와 보고서보다 더 퍽퍽하고 고단하지만, 청년들은 그 생활을 견뎌내면서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책 속에 수록된 도표 속에 보이는 청년의 임금, 소비 여력, 취업률, 취업자 수는 0으로 수렴해가고 있다. 반면 주거비, 비정규직 비중 등은 위로 솟구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살아가고 있고, 살아가야만 하는 이 시대의 청춘들. 이 책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보다도 더 청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더 많은 청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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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저자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은‘생활인과함께하는연구원’을기조로삼고경제와사회분야를포괄적으로연구하는진보적종합연구원이다.경제·노동·주거·의료등사회전반을연구하는활동에전념하고있으며소득주도성장,경제민주화,보편적복지,노동권회복및강화를지향한다.

강세진은현장과주민에좀더밀접한연구의필요성을느끼고,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에서도시·주택·마을공동체등을다루고있다.요즘관심을두고있는주제는사회주택을통한주거문제의해결과이를가능하게하는지역의회복과마을공동체의활성화이다.다양하고역동적인현장의목소리를새겨듣기위한사회관계망,빅데이터분석등에도관심이많다.서울시립대학교에서도시계획을전공하여박사학위를받았다.

송민정은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에서노동경제학을연구하며,청년노동시장과실업문제에가장큰관심을두고있다.청년들이처한현실의어려움이개인의문제를넘어사회구조의흐름에서기인한부분에집중하여이책의집필에참여했다.또한생생한청년들의목소리를모아서전달하고자노력했다.고려대학교에서노동경제학박사과정에있다.

최정은은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에서아동·여성·노인등과관련된사회정책을연구하고있다.생애주기별로개인이마주하는현실은다양하며,이에따라필요한사회안전망도다르다.특히청년세대가우리의미래라고말하지만,그에걸맞은관심과투자는부족하다.청년들이살아가는현재와살아갈미래를들여다보며청년세대에작은힘이라도보태고싶었다.연세대학교에서행정학박사과정에있다.

목차

추천사4
청년은푸르러야한다
청춘씨의하루11
보이지않는청춘들13
청춘이라는말의무게,그들은누구인가14
우리가하고싶은말은16
청춘을아프게하는말,말,말18
나는생활하는가생존하는가
청년의꿈,예술,그리고생활24
우리는벌에쏘였다43
‘생활’과‘생존’사이어딘가45
더이상내려갈곳이없다46
생애주기별임금구조49
생존의벽은높기만한데56
즐겁지않은나의집-1인가구의애환
우리만의답안지60
즐거운나의집87
감춰진통계:비혼과니트89
현실을객관화하라91
더디게늘어나는소득,빠르게줄어드는소비92
사는게사는게아닌97
쌓여가는건빚뿐98
1인가구의속살100
고립과미래불안가중103
미래엔무엇이?108
시골청년상경분투기
나의대안,청년의대안,그리고사회의대안112
운수좋은날135
얼어죽은옥탑방고양이137
바퀴와꼽등이140
싸구려커피만속이쓰린건아니야143
삶이조여오다145
무모함,주도면밀,혹은약간의복지147
그리고빚이쌓였다149
악순환,서른의일상152
그곳에,있다154
홀가분한후퇴
나는왜KTX통근자가되었나158
서울살이꼬박10년177
노오력과금융위기178
작전상후퇴180
새로운목표182
취업은남의떡183
K의선택185
청년에겐다양한선택지가필요하다186
노동시장밖의청년들
경계선위의청년190
끊어진사슬213
청년들은왜노동시장밖에있나?214
청년니트100만명시대,그들은누구인가222
오늘을잡아라.내일에최소한의기대를걸면서229

청춘의가격을마치며232

이야기색인236
도표색인242

출판사 서평

[추천사]

『청춘의가격』은가상의인물‘청춘씨’를통해미로게임한복판에서길을잃고헤매는동시대청년들을보여준다.그러나정작그들의삶을추적하다보면,길을잃어버린건청년들이아니라한국사회가그려놓은좌표였다.
저자들은‘눈을낮춰라’,‘열심히일해라’,‘꿈을위해도전하라’고윽박지르는사회에대해말한다.‘이미로게임같은판이얼마나허술하고,억지스러운것인지우린알고있어요’라고.이처럼통쾌한한방이또어디있을까!
오늘도어디선가일을하고,밤잠을설칠수많은‘청춘씨’에게이책은말한다.삶의목적지에서출구를향해거슬러살아도괜찮다고.오늘도내일도계속걸어갈것이기에,우리에겐충분히청춘(靑春)일권리가있다.
-천주희,『우리는왜공부할수록가난해지는가』저자

[출간의의]

‘청춘씨’는매일아침8시에일어난다.오전에는토익학원에가고오후에는아르바이트를한다.저녁에는자취방에서인터넷강의를들으며취업에필요한자격증시험을준비하고있다.청춘씨의이런생활은벌써1년째이다.대학졸업직후계약직으로취업했지만재계약이어렵고적은임금에비해업무량은무척많았다.결국청춘씨는퇴사후다시취업준비에‘올인’하기로했다.지금목표는안정된일자리를얻는것이다.대학졸업반때부터총4번의공채시즌을겪으며거절에익숙해진청춘씨는오늘도이력서를보며더채울것은없는지찾고있다._청춘씨의하루중에서

보고서와통계에서는들리지않던지금,여기,청년들의목소리
지금대한민국의청년들은해방이후처음으로부모세대보다가난해질시대를살고있다.‘헬조선과흙수저’는청년들의자조가아니라현실이다.그러나청년세대의가난은겉으로잘드러나지않는다.게으른세대라는질책이,젊어서고생은사서도한다는격려가,혹은내노오력이부족했다는자책이팍팍하기만한청춘의현실을감추고덮는다.청년들의푸른봄날은대체어디로사라진걸까?
『청춘의가격』에서는이제막대학에입학한20세부터취업·연애·결혼의단계를지나온(또는지나고있는)35세까지를청년의범위로정하고,다시그들을연애및결혼,주거,여가,노동시장과노동환경을주제로분류한다.그리고그들이감내하고있는생활과생존의경계선을추적해나간다.
시급6,470원(2017년)짜리아르바이트에꿈을팔라고,무급인턴십과저임금단기계약직에만족할줄알라고강요하는사회에서‘대학졸업후취업’은오늘날청년들에게남은거의유일한선택지이다.그래서성실한청년일수록높다란취업의벽앞에서‘내노력이부족해서사회를쫓아가지못하고있다’고자기탓을하게된다.그리고모자란부분을채우기위해서자신을채찍질하며끊임없이내달리다결국‘포기’하고‘달관’하고스스로를‘흙수저’로규정해버린다.이과정에서청춘은제빛깔을잃고스스로목소리를꺼버리고만다.
그런데다행히도『청춘의가격』의이야기는여기에서끝나지않는다.책은‘눈을낮춰라’,‘열심히일해라’,‘꿈을위해도전하라’고윽박지르는사회를향해서말한다.“그럼에도불구하고우린여기에서살아가고있다”고말이다.각장시작부분에실린여섯청년들의인터뷰에는그동안우리가듣지못했던(혹은않았던)이야기가담겨있다.

오늘우리청년들의자화상,혹은청춘의권리선언
책에수록된39개의도표는청년세대가마주한비정상적인현실의지표이다.도표속에보이는청년의임금·소비여력·취업률·취업자수는0으로수렴해가고있다.반면주거비·비정규직비중·적자액·질병유병률은위로솟구치고있다.그뿐만이아니다.불안정한일자리에서직업적숙련을쌓지못한청년들은미래에도상황이나아질것을기대하기어렵다.
그럼에도청춘은살아가고있다.아니,살아가야만한다.모든청년이정규직취업을원하는것은아니라는김초록씨,백수가세상을바꿀수있다는김혜리씨,새로운필요와논리에맞게주거의형태를바꾸어나가겠다는임경지씨등책속에서청년들은지금이곳에서생존을위해밤잠을설칠지언정자기만의답안지를찾아가고있다고당당하게말한다.
『청춘의가격』은2017년대한민국청년세대의생활과생존을기록한한권의보고서이다.청춘들의보이지않는삶을여러통계자료와보고서로생생하게드러냈다.동시에청년이청춘으로서당연히누려야하는권리들을스스로쓴‘권리선언’이기도하다.현실은통계자료와보고서보다더퍽퍽하고고단하지만,청년들은그생활을견뎌내면서앞으로걸어가고있다.
이제이청년들의목소리를귀담아듣고,더많은청년들이자신의목소리를낼수있도록지원해야한다.그렇게되었을때이책은너의이야기가아닌나의이야기,우리의이야기가될것이다.

[책의내용]

생활과생존사이,청춘이서있는자리
“노동시장진입이란건취업이잖아요.그런데모든청년들이정규직취업을원하는것은아니에요.”30세싱어송라이터김초록씨의말이다.계약직직장인으로근무하다꿈을찾아음악의길로들어선그녀는,곧바로생활의불안과맞닥뜨렸다.고정적인수입없이꾸려나가야하는일상에서는더이상소비나결혼같은미래를계획하는일이불가능해졌다.더구나청년들의꿈이‘대기업-정규직’취업에있다고확신하는듯한국가의정책과지원은초록씨처럼다른길을걸어가고있는청년들에게는눈을돌리지않는다.
개인들의집합인사회는그구성원들의자유와평등,권리와안전을보장해야할의무가있다.그러나현재한국사회에서개인은,특히이제막사회의성원으로서발을내딛기시작한청년세대의생활과생존은사회의체계적인보장보다는그자신의노동에절대적으로의존하고있다.이책은청년세대의노동이삶의형태나방식을포함한‘생활’보다는오로지살아있음그자체일뿐인‘생존’만을겨우감당한다는사실을보여준다.
현재대한민국임금구조의가장밑바닥을받치고있는청년세대에게더심각한문제는현재가미래에도반복될것이라는점이다.쌓아놓은자산이부족한청년세대는자신의임금으로미래를준비하기어렵다.허리띠를아무리졸라맨다고한들자기집이없는청년들은소득의28퍼센트를주거비로내야만하고,밥을굶을수는없으니소득의25퍼센트는밥값으로지출해야만한다.현실에서희망을찾고더큰꿈을꾸라는격려가공허한이유다.생존이라는지독한현실속에꿈이비집고들어갈틈은거의없다.

증가하는청년1인가구,미래엔무엇이기다리고있을까?
“부모님이살아왔던길뿐만아니라여러가지다른길이있다는것을알게되었다”고말하는32세프리랜서디자이너김혜리씨와“잘산다는것이경제적인게아니라이웃들과좋은관계를유지하는것”이라는27세시민단체활동가김진회씨는결혼을한달앞둔예비부부다.결혼은청년세대가가장먼저포기하는항목으로알려져있지만,두사람은어떤사회적조건보다자신들의‘가치관’에따라결혼을결심했다.그들의인터뷰는청년들에게삶의모범답안은하나가아니라는사실을상기시킨다.
하지만최근한국사회에서가장눈에띄는변화는1인가구의증가이다.실제로1인가구의규모는2000년부터2010년까지2배증가했고,2025년에는가장보편화된가족형태가될것으로예상되고있다.이런추세에맞추어소형가전의판매가급증하고,청년1인가구의생활을다룬TV드라마가인기를끌기도했다.『청춘의가격』은청년세대의대표적인가구형태인1인가구의문제를적나라하게분석하며‘혼밥’과‘혼술’에낀낭만을걷어낸다.
1인가구가맞닥뜨린대표적인문제는미래의불확실성이다.가치관의변화처럼개인적인이유로1인가구가증가하기도하지만,늦은취업과높은실업률로대표되는불안한사회?경제적환경이개인의결혼및출산을지연시키는경우도많아졌다.결국현재의청년세대가겪는어려움이우리사회의미래와성장에대한불신으로이어지고,저출산으로까지연결되는것이다.

사람은서울로가라고?가봐야고단하기만한서울살이
“대학생들이사는원룸촌은왜이렇게집이더럽고위험해보이는지(중략)대학생이라는특정계층이집단적으로거주하고있는지역은너무방치되고있다는느낌을받았어요.”이런생각으로임경지씨(29세,시민단체활동가)는대안주거운동을시작했다.그녀는청년들이땀흘려번돈이그들에게집을임대한사람들의주머니로들어가는현실을바꾸고자새로운주거형태를실험하고있었다.
이책에서는경지씨와같은청년들이서울에서겪게되는주거환경을재구성했다.지방에서나고자라서울유명대학교에진학한가상의청년A는대학입시가끝나면다시취업경쟁이시작되기전까지휴식을취할수있을것이라고기대했다.그러나그의앞에는생각지도못했던경쟁이기다리고있었다.바로함께상경한청년들과의주거경쟁이다.1995년부터2015년까지20~24세청년세대의전국시도별인구변화를살펴보면,85만명의청년이지방을떠나서울로왔다.그여파는고스란히하숙,자취,원룸,고시원등대학생거주공간의임대료상승으로이어졌다.
A가서울로상경했을때,그의수중에는옥탑방전세보증금3,000만원이있었다.10년간기숙사,옥탑방,하숙집,고시원등여러거주공간을전전하면서그의자산은점점줄어들었고,그에비례해학자금대출등의부채는계속증가했다.
이것은A만의문제가아니다.2010년870만원이던30세미만청년가구의평균신용대출액은2012년1,220만원으로급격하게증가한뒤줄어들지않고있다.1,220만원의정체는무엇일까?청년1인의연평균대학등록금이700~1,000만원이고임대보증금이연200~500만원이라는사실에서우리는청년세대가짊어진부채의정체를확인할수있다.

미래는이미와있다,청년니트100만명시대
“서울에있는일자리의보수가높고승진기회도많다고생각하는데,사실상그것도제한적인것같다”는직장인주지호씨(32세)와“청년들의눈이높아졌다고얘기하는데,사실눈이높아진것은부모세대”라고말하는대학원생이한기씨(30세)는우리사회가색안경을끼고청년문제를대한다고지적한다.일할곳이없다는청년들의말과일하지않는다는사회의말가운데무엇이사실에가까울까?
통계속에서보이는청년세대는낮은취업률(그나마도비정규직),낮은임금,더낮은임금상승률의3중고에시달리고있다.이런상황은노동시장밖에있는청년들을노동시장안으로끌어들이지못하는악순환으로반복되고있다.
『청춘의가격』은이악순환구조를니트(NEET,notinemployment,educationortraining)라는개념을통해분석한다.니트는일을하지않으면서어떤교육이나직업훈련도받고있지않은생산가능인구(15~34세)를가리킨다.통계청의경제활동인구조사에따르면2015년8월기준20대청년층생산가능인구는638만4,000명이다.이가운데131만9,000명이니트상태이다.청년다섯명가운데한명꼴로국가가운영하는노동정책과시장이주도하는노동현장바깥에있는것이다.
문제는경제가살아나고고용이증가하더라고청년기를니트상태로보낸세대는나이가들어서도직업적저숙련상태에머물가능성이크다는점이다.이상황이고착될수록청년세대는저임금·빈곤의고리를끊기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