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건드리니까 (장철문 동시집)

자꾸 건드리니까 (장철문 동시집)

$9.00
Description
‘근래 한국시가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더 상회한다’는 평과 함께 2016년 백석문학상을 받은 장철문 시인은 첫 번째 동시집 [자꾸 건드리니까]. 어린이의 눈 속, 마음속에 비친 놀랍도록 생생한 일상을 담은 이 동시집은 어린이와 어른 독자들에게 동시만이 가진 건강함과 동시 읽는 즐거움을 선물할 책이다.
저자

장철문

저자장철문은전라북도장수에서태어났습니다.지금은대학에서학생들을가르치며,시를쓰고글도씁니다.가만히있다가,꽃과나무를보다가,길을가다가,불쑥불쑥누군가에게귓속말로라도나누고싶은마음과말이찾아올때시를씁니다.지은책으로시집『바람의서쪽』,『산벚나무의저녁』,『무릎위의자작나무』,『전봇대는혼자다(공저)』,동화『노루삼촌』,『심청전』,그림책『흰쥐이야기』,『복타러간총각』등이있습니다.시집『비유의바깥』으로제18회백석문학상을받았습니다.

목차

한묶음
저녁느낌
윤아얼굴을그린다
토요일
우리엄마좀말려주세요
매화보러갔다
언니들
내동생
쫌그래
엄마도남이다

두묶음
바람아,가만좀있어봐!
강가에서
개구리학교
끌어당겨
사뿐!
떡눈
들판에서똥누기
무당개구리
후두둑,뚝!

세묶음
봄이잖아,봄이니까
주말농장
꽃사과네집안
재동이
눈오는날
사촌동생
해바라기인사
저녁이온다

네묶음
멧비둘기에게
아빠가보는달
건망증은무서워
이후
잘생긴거짓말하나
호랑이가웃을때
진짤까?
박계강

다섯묶음
동백꽃소동
교신중이다
봄이올때는
말매미가풍선을분다

전봇대는혼자다
낼모레추석
나무안으러갔다

해설|시랑놀기딱좋은

출판사 서평

자연과사람,내몸과마음에귀기울이게하고
평범한일상에서자기만의감각을찾도록하는동시집

많은어른들이아이들에게으레가만있으라고말한다.마치세상에서가장쉬운일인양한다.하지만아이들에게‘가만있기’란세상에서가장어려운일중하나다.아이들은곧게뻗은길도곧장오는법이없다.길한가운데서딴생각에빠지고,두리번거리고,어딘가에눈길을빼앗긴다.도대체그눈과마음속에는무엇이있는것일까?동시집『자꾸건드리니까』는어린이들,어린이의마음으로살아가는모든이들의마음을대변하는상큼하고당찬대답이다.
『자꾸건드리니까』속화자에게세상은수많은존재들로,그목소리로,그들이건네는이야기로가득찬곳이다.온세상이자꾸만말걸어오니까,도무지가만있을수있나!
‘근래한국시가도달할수있는수준을훨씬더상회한다’는평과함께2016년백석문학상을받은장철문시인은첫번째동시집『자꾸건드리니까』에서우리가마음을나누고,이야기를나눌수있는‘세상’의경계를확장했다.
어린이의눈속,마음속에비친놀랍도록생생한일상을담은『자꾸건드리니까』는어린이와어른독자들에게동시만이가진건강함과동시읽는즐거움을선물할책이다.

‘시인은참다정한분일거예요.다정한눈으로바라보면말을걸어오지않는것이없거든요.아마도시인은조금느리게걷더라도세상과다정하게눈맞추고살아가는삶이얼마나풍요로운지보여주고싶었는지도몰라요.’-강정연(동화작가,시인)

책소개
새봄,어린이와어른에게추천하는봄선물

바람은간지러워/나뭇가지가/자꾸건드리니까//나뭇가지는간지러워/잎사귀가/자꾸꼼지락거리니까//잎사귀라고가만있을수있나/햇살이/곁에와서/자꾸꼬무락거리니까//햇살이라고가만있을수있나/저수지는일렁이고/바람은살랑이고/나뭇가지는하늘거리고
-「봄이잖아,봄이니까」부분

바람이살랑불면겨우내움츠렸던나뭇가지와갓돋은새잎이꼼지락거리고,잔잔하던호숫가에물결이인다.한행한행따라읽다보면눈앞에풍경이그려지고,「봄이잖아,봄이니까」라는시의제목을다시읽은순간에는고개를끄덕이게된다.『자꾸건드리니까』는다양한색감과풍경으로봄을그리고있다.

‘은행나무쭈글쭈글마른열매가/어지럽게떨어졌다//겨우내가지를움켜쥐고있던/열매들이/열매를움켜쥐고있던/가지들이/서로헤어졌다//엄마,무서워무서워/하지도않고/내새끼,내새끼/하지도않고/뚝뚝떨어져내렸다//가지들이새잎을틔우기위해/열매들이터를팔기위해/움켜쥔손을놓아/햇살에게자리를내주고있다’-「봄이올때는」전문

겨우내마른열매들이자리를내주어야비로소봄이오는은행나무,봄눈내리는날코끝알싸한바람에도매화꽃을보면마냥신이나는매화밭에도(「매화보러갔다」),뛰어내리기시합을한것처럼나무아래조르르떨어진동백꽃들(「동백꽃소동」)에도‘봄’은생생하게살아있다.『자꾸건드리니까』는우리가모르는사이에시나브로찾아와늘놓치고마는‘봄’의순간을섬세하게포착한다.정작‘봄’이라는시어를한번쓰지않고도독자들이우리곁에살아움직이는봄을발견하고,만끽하고,시간과계절의변화에부모와자식사이의섭리를비춰보도록한다.『자꾸건드리니까』는일년중가장생동감이넘치는계절,어린이와어른이함께읽을만한책이다.

일상을돌아보게하는건강한힘
『자꾸건드리니까』에등장하는어린이화자는몸과마음이종일쉴틈이없다.
골목서만난해바라기가반갑다고이가다쏟아지도록활짝웃으니내아이스크림을나눠줘야할것같고(「해바라기인사」),묵묵묵묵울어대는무당개구리들은묵지빠를하는것같고(「무당개구리」),자동차안테나에앉은잠자리는우주와어떤신호를주고받는지궁금하다.(「교신중이다」)자꾸만꽃에눈과코를갖다대고싶은이유는또무엇일까?

꽃속에는자석이들었나봐/자꾸나를끌어당겨//내눈속에자석이들었나봐/자꾸꽃을끌어당겨//꽃과나는오래전에토막난/자석인가?//서로자꾸끌어당겨/얼굴을맞대고코를벌름거려-「끌어당겨」전문

누군가에게는반복적인일상,늘지나는풍경이지만어린화자는그속에서자기만의생각과질문을품고,나름대로답을찾아낸다.이섬세한시선을동화작가강정연선생은‘다정한눈’이라고표현했다.
어린이와어른할것없이요즘사람들은정해진일상의테두리를누구보다빠르게걷기를재촉하고,요구받는다.그러느라각박해진마음이문제라며‘인성’교육을,‘인문’교육을강조한다.자연히아이들의발걸음은더욱바빠진다.『자꾸건드리니까』는조금천천히걸으며자신을둘러싼사람과사물,자연을돌아보고건강한일상을회복하도록북돋운다.이책속어린이처럼더많은존재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자기만의생각과감각을찾는경험은,어떤교육보다도‘시야’를넓히고‘함께살아갈방법’을생각하도록할것이다.

동시읽는참맛,그림읽는재미!시랑놀기딱좋은동시집
『자꾸건드리니까』는화려하거나독특한시어,어려운상징없이도어린이독자들에게‘시읽는맛’을알려준다.이책에담긴42편의동시들은어린이가쓴일기같기도하고,맛깔나는한편의옛이야기같기도하다.편안하게읽히지만,그속에담긴서정성은독자들을웃게도하고코끝이시큰해지게도한다.독자들은친숙하면서도맛깔나는시어를만나고,행간에담긴이야기를찾으면서‘동시읽는즐거움’을깨달을수있을것이다.거기에단순한듯하면서도유쾌하고유머러스한윤지회화가의그림이더해져노래하듯,놀이하듯읽을수있는동시집이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