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김해원 소설집)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김해원 소설집)

$13.00
Description
한 번뿐인 삶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 바로 문학이다!
사계절출판사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오늘의 독자들을 위해 선보이는 「욜로욜로」. ‘YOLO, you only live once’를 외치며 때론 즐겁게 때론 눈물겹게 이 힘겨운 시대를 헤쳐 가는 모든 독자들에게 응원과 위로가 되어주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안상수 디자이너가 설립한 디자인학교 PaTI(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의 아티스트들이 일러스트와 디자인을, 파티출판디자인연구소장 오진경 디자이너가 총괄 아트 디렉션을 맡아 감각적인 일러스트는 물론 제목을 숨긴 표지, 펼치면 한 장의 포스터가 되는 커버까지 새로운 세대의 취향과 성향을 고려한 북 디자인으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씁쓸한 세상이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소시민의 용기와 유머를 잘 아는 작가 김해원의 소설집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 속에서도 사람을 향한 따뜻한 이해를 견지하고 있는 저자가 독창적인 캐릭터와 은근한 유머로 버무려낸 7편의 단편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성 반도체 백혈병 소녀 이야기를 다룬 《최후 진술》, 오리배를 타고 한강을 표류하게 된 소녀의 비일상적 모험을 다룬 《표류》, 욕으로 학교를 장악한 ‘껌딱지’의 비참한 몰락을 코믹하면서도 인간적으로 조명한 표제작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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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해원

저자김해원은2000년한국일보신춘문예로등단했다.『열일곱살의털』로제6회사계절문학상대상을받았다.지금우리가사는시대를현실적으로그리면서도냉소가아닌진짜웃음을지으며씁쓸해도살고싶게만드는김해원식유머는이책『추락하는것은복근이없다』에서그희소가치를증명한다.

목차

표류/최후진술/추락하는것은복근이없다/가방에/구토/을지로순환선을타고/붉은브래지어/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삶은순간순간우리를추락하게만들지만,지옥같은세상이라도살아내고기억하고서로위로해야한다.그게바로인생이니까.
살아있다는사실만으로도칭찬받아마땅한,우리모두를위한소설집!
씁쓸한세상이지만꿋꿋하게살아가는소시민의용기와유머를잘아는작가김해원의소설집『추락하는것은복근이없다』에는삼성반도체백혈병소녀이야기를다룬「최후진술」,오리배를타고한강을표류하게된소녀의비일상적모험을다룬「표류」,실제로‘아버지가방에들어가시’는상황을겪게된소년의사연을담은「가방에」,욕으로학교를장악한‘껌딱지’의비참한몰락을코믹하면서도인간적으로조명한「추락하는것은복근이없다」등7편이실려있다.독창적인캐릭터와은근한유머로버무린단편들은사회를바라보는날카로운시선속에서도사람을향한따뜻한이해를견지하고있다.
‘욜로욜로’는사계절출판사가창립35주년을맞아‘오늘의독자들’을위해선보이는새로운문학브랜드다.욜로욜로는‘YOLO,youonlyliveonce’를외치며때론즐겁게때론눈물겹게이힘겨운시대를헤쳐가는모든독자들에게응원과위로가되어줄문학브랜드다.욜로욜로는안상수디자이너가설립한디자인학교PaTI(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의아티스트들이일러스트와디자인을,파티출판디자인연구소장오진경디자이너가총괄아트디렉션을맡았다.감각적인일러스트는물론제목을숨긴표지,펼치면한장의포스터가되는커버까지새로운세대의취향과성향을고려한북디자인은독자들의소장욕구를불러일으키기충분하다.

[도서소개]
독특한캐릭터와탄탄한서사가빚어내는우리사는세상이야기
국어선생님이띄어쓰기의중요성을일깨우며이미수십년동안활용된‘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를예로들때경준이는자신의아버지를생각한다.아버지는진짜로커다란여행용가방에종종들어가시기때문이다.「가방에」는사기행각으로집에빚받으러오는사람들을피해요령껏몸을접어가방에들어가는아버지와그런아버지를위해가방안이보이지않게하면서최소한의공기가드나들수있게기술적으로가방지퍼를올리는아들의이야기이다.「표류」에는반소풍에서홀로오리배를타고한강을표류하게된소녀가등장한다.소녀는휴대폰도터지지않는망망대해에서스티로폼몇개를붙여만든배에몸을싣고태평양을횡단하겠다는남자와잠수복을입고철인5종경기에출전중인여자를만난다.그런가하면사흘에한번꼴로온몸에주판알자국을문신처럼달고다니는소년도있다.아버지가운영하는학원에서한때초등학생들의수학실력증진을위해사용된이십년묵은주판은훌륭한체벌도구다.그러나「붉은브래지어」의소년은자신이왜매를맞아야하는지모른다.자신은결코아버지지갑이나친척들지갑에손을댄적이없는데아버지의의심은항상소년을향해있다.「추락하는것은복근이없다」는학교무림서열1위를지키던‘껌딱지’가하루아침에서열2위로강등당하면서겪게되는수모를코믹하게그렸다.듣는순간오장육부가확뒤집어질만큼상스럽고거칠고선정적인욕으로상대를제압해몸싸움보다는입으로학교를평정한껌딱지는아장아장걷기시작할때부터‘시발’을입에달고살았을정도의욕신동이었다.껌딱지의몰락을현대판무협소설로감칠맛나게빚어낸이작품은추락하는자신의명예를다시세우고자껌딱지스스로벌이는해프닝이결국엔자신의발목을잡는큰화근으로작용함을보여준다.

이렇게비일상적이고독특한캐릭터들이빚어내는이야기가있는가하면뉴스나신문에서접하던심각한이야기가심장을톡건드리기도한다.백혈병으로사망한삼성반도체노동자이야기를다룬「최후진술」에는두명의‘나’가등장한다.나는반도체사업장산재자문의협의회의산재신청자로의사들의질문에답하며내죽음을증명해야한다.언니보다네살어린동생으로언니의수술비와병원비에조금이라도보탬이되고자편의점아르바이트를하는후반부의‘나’는언니의장례식을치른뒤남은가족들의이야기를들려준다.「구토」는자살,왕따,왕따로인한자살이일상이되어버린대한민국학생들의이야기이다.수학여행에서한아이가숙소에서추락사한사고로성아네학교아이들은부랴부랴학교로되돌아간다.버스와휴게소에서듣게된죽은아이의사연은반아이들의따돌림으로자살한것이다.성아는이야기를들으며자꾸누군가를떠올린다.「을지로순환선을타고」에는을지로순환선막차를타는것이취미인버마소년뚜라가나온다.이시각을지로순환선은친구들과재미삼아타던랑군순환선이되어준다.랑군순환선을타고고향과가족과친구들을만나려고전철을기다리던뚜라는맞은편선로에열차가들어서는순간몸을던진여학생을목격한다.열차는급정거했지만시뻘건피로물든소녀의가냘픈두발목은뚜라가열일곱살에겪은버마,2007년9월버마민주화항쟁현장에서꽃다운나이에스러진친구써베를불러온다.

인생은마라톤이아니라표류다
「표류」의소녀는오리배를타고표류하다죽은소녀로신문에기사가나고,평범한인생조차누려보지못하고죽을자신의운명을걱정한다.소녀가생각하는평범한인생이란무사히고등학교를졸업하고서울변두리대학에들어가비싼등록금을지불하며학과공부와상관없이스펙을쌓다가88만원세대니잉여인간이니자기비하를일삼다2년비정규직으로취직해일하면서자신과똑같은처지의남자를만나연애하고결혼하고늙는것이다.그러나스티로폼배에앉아신문낱말퍼즐을맞추며태평양횡단을감행하는청년이야말로소녀가꿈꾸는평범한인생대로살다이렇게무모한도전에뛰어들었다.

“네,학생도지금까지정해진시간표대로살았잖아요.이왕이렇게된거규격화된삶에서일탈해보는거죠.우리사회에서는한번일탈하면인생뭐되어버린다고주입하지만,그렇지않아요.우리삶에서정상궤도라는게따로있다고생각해요?대학나오고대기업취업하고결혼해서서울시민이되려고기를쓰고달리는게우습지않아요?나는인생을마라톤에비유하는건틀렸다고생각해요.마라톤은정해진노선을무작정빨리달리는거잖아요.인생은마라톤이아니라표류죠.스스로항로를개척해서파도를헤치고나아가다때로는원하지않는항구에닿아닻을내리는것!그게인생인거죠.”-「표류」,27쪽

청년은아무것도하고싶은것없이세상에부유하는것이야말로정말위험하다며인생은마라톤이아니라표류라는,자신이깨달은인생철학을늘어놓는다.또역시나소녀처럼평범한왕따로학교에다니다평범한회사왕따로지내는잠수부언니는왕따시키는사람들역시이사회의왕따라며회사생활을오래하다보니자신이쾨쾨한사무실한구석에놓인녹슨서류함처럼느껴져수영을배우고,철인오종경기에나가고,지금은수영해서태평양을횡단하는중이란다.

「최후진술」의‘나’는고작스물두살의나이에,고등학교를졸업하자마자회사에들어가웨이퍼를닦은일밖에한게없는데,아직하고싶은게너무많은나이인데,죽음앞에내몰린청춘은자신의병이산업재해임을증명하다생을마감했다.
반도체디퓨전공정에서온갖화학약품으로가득한액체에웨이퍼를담갔다뺐다하면서죽어가는딸의병명을알았을때부터엄마는싸움꾼이되어용감하게버텼다.장례식때엄마가태연할수있었던것은딸의죽음을인정하지않아서였는데,엄마는이제하루하루자식의부재를깨달으며고통스러워한다.동정하는척관심을보이지만대기업을상대로이길수없다는편의점사장,합의금액수를궁금해하는친척들때문에남은가족들은더상처를받는다.하지만엄마는이싸움을끝내지않기로결심한다.죽은딸의옷을정리하다발견한“나는살고싶어이자리에섰습니다.정말살고싶습니다.”(72쪽)라는딸아이의마지막진술때문이다.상황은다르지만지금거리로내몰린엄마들의아픔과고통을연상시키는이작품은극적인구성과빼어난문학성으로작가의저력을보여준다.

삶이우리를끌어내린다할지라도
「추락하는것은복근이없다」의껌딱지는평민이고수한테일방적으로당한것을어떻게든설욕해보려고기회만엿본다.껌딱지는피자배달해서모아둔돈으로친구들에게선심을쓰고자삼겹살집으로아이들을불러낸다.그자리에서온갖허세를부리던껌딱지는옆자리학생들에게시끄럽다며갈고닦은욕실력을당당하게선보인다.그러다화장실에서옆테이블에앉았던같은학교3학년선배와결투를벌인다.결과만놓고보면껌딱지의승.껌딱지는화장실어퍼컷사건을무용담처럼친구들에게들려주고그소문은학교를발칵뒤집어놓는다.코뼈가부러진학생네쪽에서들고나서는바람에껌딱지는어마어마한합의금과부모님을학교에모셔와야하는난처한상황에놓인다.더는추락할데가없는껌딱지는과연화장실어퍼컷사건의전말을고백해야하는걸까?

「구토」의성아는죽은아이의마지막모습을자신이봤다는사실을아무한테도말하지못한다.학교에서는면학분위기를흐리고학교명예가훼손된다며죽은애와관련한일은일절발설하지말것을학생들에게강요한다.아침마다교문앞에는죽은애엄마가진상을밝혀달라는피켓을들고서있고,학교로는비난과항의전화가빗발치는가운데,그아이의빈자리는사라지고,그애는이름도없이죽은애로불리다흔적도없이세상에서잊히고있다.성아는베란다에서있던그아이의모습을떠올리며그속에서자신을발견한다.초등학교6학년수학여행에서차멀미로토하는바람에아이들한테따돌림을받고,중학교내내왕따의시간을거치다간신히한무리에끼게되면서어제의친구가오늘의적으로몰리는상황에서도모른체하며살아남은자신의모습을.

내가걔를봤다고요.그날,베란다앞에서있는아이를봤어요.그아이가뒤를흘낏돌아봤는데나하고눈이마주쳤다고요.아이는울고있었어요.그때내가그아이에게알은체를했으면,그아이는살았을지몰라요.-「구토」,168쪽

「붉은브래지어」의소년은아버지의지갑에서돈을빼가고친척들의지갑을교묘하게노리고,친척결혼식장에서까지돈을빼간사람이누나라는사실을알게된다.이혼서류에도장이마르기도전에교통사고로세상을등진어머니와아이들에게지나치게무심한새어머니때문에누나가세상의전부이던소년.소년은어릴적한여자아이가감당해야했을삶의비의를떠올리며누나를위해자신이그짐을지기로한다.

「을지로순환선을타고」에나오는뚜라의한국생활은순탄할리없다.동남아에서온외국인노동자를대하는우리의시선이나그들이일하는환경에대해굳이말할필요도없다.열일곱살나이를고쳐신분증을만들고브로커에게돈을줘가며도망치듯버마를떠나한국으로와제본소에서일하는뚜라에게고향과친구,가족은현재진행형의상처다.또한국에서뚜라가목격하는죽음들은상황은달라도똑같이지옥이다.뚜라는지난번여학생이서있던그자리에서있는소년을본다.설마,하며마음졸이는순간뚜라는모든것을이해한다.

상처와고통과죽음은끊임없이우리를힘들게하고,삶의순간순간우리를추락하게만들지만순환하는열차처럼계속돌고돌아지옥같은세상일지라도살아내고기억하고우리끼리서로위로해야함을뚜라는그짧은순간을통해알게된다.과거의사건이누군가에게는현재진행형이고,우리가까이에있든멀리있든기억속에아직도머물러있는사람들은우리를바라본다.『추락하는것은복근이없다』에실린일곱편의단편은여전히누군가의현실이자꿈이고,소망이고불편함이다.그리고그것이우리네세상이고인생이다.삶의부조리를특유의유머감각으로받아치는작가의글쓰기는우리모두에게용기와희망을준다.무엇보다도‘사람’에대한깊고도따뜻한이해와믿음은여전히우리모두가이세상의일부임을각인시킨다.

사계절출판사창립35주년,사계절1318문고20주년기념에디션,욜로욜로
‘욜로욜로’는한번뿐인삶을온전히자신의것으로만들기를열망하는독자들의삶에무엇보다필요한것은,다시‘문학’이라는생각에서출발했다.끝이없을듯한좌절과무력감이혼자의것이아니라는위로,혹독한현실에서뛰쳐나올용기,씁쓸한삶에도아직은존재하는사랑과유머….욜로욜로에는웃음이든눈물이든,오직문학만이가진치유와공감의힘이독자들의삶을진정욜로욜로하게하리라는굳은믿음이담겨있다.그것이1982년창립하여35년간‘시대정신’과‘성장의의미’를생각하는출판을모토로독자들과함께해온사계절출판사가바로지금,성인을위한문학브랜드를시작하는이유이다.
그렇기에욜로욜로는사계절1318문고109권의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