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오니? (양장본 Hardcover)

혼자 오니? (양장본 Hardcover)

$13.80
Description
깡총하게 짧은 앞머리와 발그스름한 볼.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지어지는 이 꼬마가 바로 우리의 주인공, 경이입니다. 바지의 무릎과 엉덩이 부분이 기워져 있는 걸 보면 어딘가에 철푸덕 앉거나 쪼그리고 앉아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게 분명하지요. 보세요! 속표지에 등장하는 경이는 바지가 흘러내린 줄도 모르고 쪼그려 앉아 또 놀고 있네요. 비록 형들의 나뭇가지 칼싸움엔 함께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형과 놀러 나온 것이 마냥 즐거운 경이의 뒤를 졸졸 따라가 봅니다.
저자

김하늘

저자정순회는경북영천에서태어났습니다.화선지에고운분채물감을발라서은은하면서도풍부한그림의맛을내는한국화작업을꾸준히해오고있습니다.쓰고그린그림책으로,『누구야?』『내거야!』『따라하지마!』,그림을그린그림책으로,『산이코앞으로다가왔다』『새는새는나무자고』『나비가날아간다』『내짝꿍최영대』들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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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처음으로혼자걷는길
아이가내딛는사랑스러운발걸음
실컷놀다주위를둘러보니,형이보이질않습니다.집에먼저가버린걸까요?늘형과함께가던길이지만오늘만큼은혼자서가기로합니다.처음으로말이죠.누구에게나처음은있습니다.처음으로무엇인가를하는순간은항상두려움과설렘이공존하지요.형과함께몇번씩오고갔을길이지만,혼자가본적은없기에경이에게는이여정의모든순간이처음입니다.두려움과설렘을안고기억을더듬어길을찾아가는발걸음이사랑스럽습니다.
파란대문집앞에서는어미젖을먹는송아지를만나고,보리밭옆을지날때는활짝핀민들레를만납니다.집으로가는길구석구석을절대그냥지나칠리가없지요.혼자라는이유로무서워하며집으로곧장가는것이아니라,늘그랬듯이눈에보이는것하나하나를만져보고궁금해하는경이의모습은세상에대해호기심이가득한아이들의특징을잘나타내주고있습니다.경이는처음으로혼자개울물을건너고,죽순을힘껏걷어차보기도합니다.어른들이쉽게지나쳐버릴수있는것들도아이들에게는하나하나새롭고훌륭한장난감이됩니다.

형과동생이함께하는,
이야기속에숨은또하나의따뜻한이야기
집으로가는동안경이는계속형을떠올립니다.‘형이있으면민들레꽃대를꺾어줄텐데’라고말하며아쉬움을드러내거나‘형처럼~했다’는표현을반복하여사용하는방식은아이가심리적으로형에게의존하고있음을알려줍니다.이서사속에서형은비록어른은아니지만늘동생의곁에함께하는존재로등장합니다.형의행동을따라하고싶은모방심리를아이에게일으키기도하지요.동시에어떤상황과아이사이의중간역할을해주기도합니다.이그림책은중간역할을해주던형이사라지고아이가온전히혼자마주하는찰나를섬세하게포착하고있습니다.
형처럼개울을건너보고,찔레순껍질도벗겨보지만결코쉽지는않습니다.개울에한발이빠지기도하고찔레가시에콕손가락을찔리기도합니다.중요한것은조금어설퍼보여도결국이모든것을혼자서했다는점입니다.그러면서때로는자신만의방식을찾아갑니다.형처럼나비를잡지는못해도날아가버린나비에게‘안녕’하고손을흔들어주었던장면처럼말이죠.
형의역할은여기서끝이아닙니다.또하나의이야기를만들어내고있지요.눈치채셨나요?
이그림책의글에서경이는줄곧형이없으니혼자해야한다고말하지만,그림속에는드문드문형의모습이보입니다.그림을그린정순희작가는경이의이야기에형의이야기한줄기를보태놓았지요.형은몰래몰래어린동생을따라가며,동생의첫경험을지켜주는동시에자기만아는숨바꼭질을하고있습니다.동생한테들킬까봐,담벼락에꼭붙어숨은모습은형또한얼마나설레는마음으로이여정을즐겼는지를말해줍니다.장난기가득하지만그누구보다든든하게경이를지켜주는형을찾아보는것도이그림책이주는또하나의재미입니다.

글과그림이어우러져나타낸서정성
곱고은은한그림과꼭닮은유년의풍경
『혼자오니?』는동화를주로집필했던김하늘작가의첫그림책작업입니다.더특별한사실은책속경이의이야기에작가의어릴적경험이녹아있다는점입니다.작가는늘함께였던형을못찾고집으로돌아가던날의기억을섬세하고담백하게풀어냈습니다.과장된표현이나미사여구없이서술된문장은꾸밈없는아이의감정을가장효과적으로전달해줍니다.
담백한글이주는느낌과경이라는캐릭터를비롯하여이이야기전체를정순희작가는특유의화법으로완벽히구현했습니다.화선지위에분채물감으로그린한국화입니다.곱고은은한빛깔은이야기의서정성을더해주며모든장면을색으로꽉채우지않고,먹선만있는여백을준것은이야기의몰입도를한층높여줍니다.두작가는이책을내기위해이야기의배경이되었던하동으로답사를다녀왔습니다.그리고그곳의모습과느낌을책속에고스란히담아냈지요.은은하게떠오른어린시절의기억이차분하고섬세한그림과만나아름다운그림책으로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