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메리

$13.20
Description
따듯한 만족감을 선사하는 안녕달의 이야기!
《수박 수영장》, 《할머니의 여름휴가》, 《왜냐면》을 통해 작고 소박한 일상, 평범한 생활의 풍경에서 반짝임을 살금살금 건져 올려 전해온 작가 안녕달이 더욱 깊고 풍성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전작들에서 시종일관 즐겁고 명랑하게 등장하던 개, ‘메리’가 드디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그림책 『메리』는 메리네 집에 들고나는 새끼 강아지 세 마리, 무심한 듯 살가운 할머니와 손녀딸을 홀로 키우게 된 춘자 할머니, 아직은 쌀 포대 하나쯤 거뜬한 슈퍼 집 할아버지와 명절이면 오고가는 장성한 자식들, 그 모든 사람의 사연을 안아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설날 아침, ‘우리도 강생이 한 마리 키우자’는 할아버지 말씀에 아빠는 옆 동네서 강아지 한 마리를 받아 안고 온다. 바로 메리다. 작은 강아지 메리는 집에 처음 온 날 밤, 엄마를 찾느라 밤늦도록 낑낑대지만, 시간이 흐르고 어느새 훌쩍 자라 아무나 보고 짖지도 않고 꼬리만 흔들흔들하는 해맑은 시골개로 성장한다. 메리가 이 집에 와서 동네 떠돌이 개를 만나고, 새끼 세 마리를 낳고, 새끼를 한 마리씩 떠나보내고, 다시 홀로 남기까지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전하면서, 그 사이사이에 생활감이 물씬 느껴지는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더욱 촘촘하고 풍성해진 이야기를 선사한다.
요즈음 집 안에서 키우는 애완견처럼 품 안에서 돌봄을 받는 건 아니지만, 할머니 집에서 여름이면 참외 얻어먹고 가을이면 감 익어가는 풍경을 보며 행복한 마당 생활을 하는 메리. 한번도 ‘왈왈’ 짖지는 않고, 오고가는 사람한테 반갑게 꼬리 흔들며 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익히는 메리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전작들과 달리 일상의 이야기에서 판타지로 건너가지 않는다. 등장하는 인물마다 각자의 이야기가 있고, 손글씨로 쓰인 시골말과 작은 생활 소품들, 배경 그림들에도 이야기가 넘쳐나는 생활감이 꽉 찬 그림책을 읽고 난 후 속 깊은 위로를 받은 것처럼 따듯한 만족감이 마음을 가득 채울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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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안녕달

물흐르고경치좋은산속학교에서시각디자인을공부하고저멀리바닷가마을학교에서일러스트를공부했습니다.『수박수영장』『할머니의여름휴가』『왜냐면…』『메리』『안녕』『쓰레기통요정』『당근유치원』『눈아이』『눈,물』『겨울이불』등을쓰고그렸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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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드디어우리‘메리’가주인공이되었습니다”
『수박수영장』『할머니의여름휴가』『왜냐면…』에이어
더깊고풍성한이야기로돌아온,작가안녕달!

아무나보고반기는해맑은개메리,
무심한듯챙기는할머니와
세상명랑한새끼강아지세마리가전하는
복닥복닥정감어린생활의풍경.


작고소박한일상,평범한생활의풍경에서,반짝임을살금살금건져올려전해주는작가,안녕달의새그림책이출간됐다.『수박수영장』에서수박한통으로무더운마음을시원하게해갈해준작가는『할머니의여름휴가』에서작은소라껍데기와고장난선풍기하나로나른한여름에파란바다를선물하고,『왜냐면…』에서아이와엄마의짧은귀갓길에빛나는유년의한때를심어놓았다.
이번그림책『메리』는작가의전작들에서시종일관즐겁고명랑하게등장하던개,‘메리’가드디어주인공인이야기이자메리네집에들고나는새끼강아지세마리,무심한듯살가운할머니와손녀딸을홀로키우게된춘자할머니,아직은쌀포대하나쯤거뜬한슈퍼집할아버지와명절이면오고가는장성한자식들,그모든사람의사연을안아주는이야기다.안녕달은이작품에서더욱촘촘하고풍성해진이야기를선사한다.

‘아무나보고짖지도않고꼬리를흔들흔들’
말보다몸으로챙기는마음씀씀이,
드러내지않고잔잔히안아주는이야기의힘


설날아침,‘우리도강생이한마리키우자’는할아버지말씀에아빠는옆동네서강아지한마리를받아안고온다.바로메리다.작은강아지메리는집에처음온날밤,엄마를찾느라밤늦도록낑낑대지만,시간이흐르고어느새훌쩍자라서‘아무나보고짖지도않고꼬리만흔들흔들’하는해맑은시골개메리로성장한다.
이그림책은노랫말처럼운율을살린글로메리가이집에와서,동네떠돌이개를만나고,새끼세마리를낳고,새끼를한마리씩떠나보내고,다시홀로남는‘메리’의이야기를주골자로담백하게전하면서,그사이사이에디테일한생활감이물씬느껴지는풍경과사람들의이야기를배치한다.
설날아침에메리가온뒤로,장성한자식들은모두집으로돌아가고,시간이지나할아버지는돌아가시고할머니혼자남았다.뽀글뽀글파마에허리는살짝구부정하고알록달록진한옷을즐겨입는,여지없는시골할머니가툭툭뱉는무심한시골말이그림책의전장면을한없이유쾌하게,그리고따듯하게가득채운다.할머니는감따먹는강아지한테,‘자꾸그카믄확묶어놓는다’고협박아닌협박을하고,‘집은안지키고꼬랭이만휘저어싼다’고흉을보면서도‘가끔은괴기도미야잘큰다’고새끼를받아가는동네할머니한테당부하고‘말썽은피워도똘똘하다’고편을든다.
메리는요즈음집안에서키우는애완견처럼품안에서돌봄을받는건아니지만,할머니집에서여름이면참외얻어먹고,가을이면감익어가는풍경을보며,추석이면맛있는한우갈비도얻어먹으면서행복한마당생활을한다.한번도‘왈왈’짖지는않고,오고가는사람한테반갑게꼬리흔들며할머니와함께시간을익힌다.

등장인물하나하나가갖춘풍성한이야기,
유쾌한시골말과풍경이더하는꽉찬생활감


그림책『메리』는전작들과달리,일상에서판타지로건너가지않는다.대신등장하는인물마다각자의이야기가있고,손글씨로쓰인시골말과작은생활소품들,배경그림들에도자디잔이야기가넘쳐난다.그야말로꽉찬생활감이책장을넘기는손을붙든다.
제일처음,‘강생이한마리키우자’고했던할아버지는메리가집에온날,‘강생이는빨간색이좋다’고엉뚱한말씀을하시는데,사실할아버지가치매를앓고있음을넌지시알려주는것이다.할머니는이런할아버지말에곧바로지청구를하지않고,그저‘인자여기가느그집이다’며슬며시메리에게시선을돌린다.할아버지가돌아가신날,메리는아무것도모르고해맑게꼬리를흔들거리지만개집옆에수북한똥을보며이집의시간이잠시멈추었음을알수있다.
할머니방은여느시골할머니의방안풍경처럼,정돈되지않은메모지와머리카락,빨간색파리채와죽은파리몇마리가있고,파리는메리가싸놓은마당의똥마다졸졸따라다닌다.
놀러온옆동네할머니는화투를치면서도새끼강아지들한테맛있는고기한점아끼지않고,배달온슈퍼집할아버지가무거운쌀포대를배달해준것이감사하여할머니는베지밀하나를정겹게건넨다.
옆집춘자할머니는아들네의이혼으로어린손녀를홀로키우게생겼는데,이아이가데리고가는마지막새끼강아지는시종명랑하게발발거려서눈치채기쉽지않지만,그림을잘살펴보면강아지도아이처럼아픔이있었음을발견하게된다.

속깊은위로처럼
따듯한만족감을선사하는그림책,『메리』


할아버지는치매를앓다돌아가시고,할머니는혼자남았다.메리는새끼세마리를모두떠나보낸날밤,밤늦도록대문을바라보며낑낑거린다.옆집할머니는아들네의이혼으로속이상하고,손녀는엄마아빠와떨어져지낸다.그손녀옆을이제는,앞발하나가짧게태어난강아지가지킬것이다.
보통사람들처럼,이그림책의인물들도아픔이있다.하지만반갑다고아무나보고꼬리를흔드는해맑은‘메리’처럼,툭툭아픔을털어놓고또툭툭아무런일이아니라는듯그아픔을받아주며살아간다.말보다몸을써서챙겨주며,주는이도생색내지않고받는이도자연스럽게받는다.그래서그림책을다읽고난뒤에,속깊은위로를받은것처럼따듯한만족감이마음을가득채운다.아무런사심없이그저꼬리흔들어반기는메리의해맑음이쑥하고마음속에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