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 영의 악의 기원 2 (박지리 장편소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2 (박지리 장편소설)

$13.00
Description
한 번뿐인 삶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 바로 문학이다!
사계절출판사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오늘의 독자들을 위해 선보이는 「욜로욜로」. ‘YOLO, you only live once’를 외치며 때론 즐겁게 때론 눈물겹게 이 힘겨운 시대를 헤쳐 가는 모든 독자들에게 응원과 위로가 되어주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안상수 디자이너가 설립한 디자인학교 PaTI(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의 아티스트들이 일러스트와 디자인을, 파티출판디자인연구소장 오진경 디자이너가 총괄 아트 디렉션을 맡아 감각적인 일러스트는 물론 제목을 숨긴 표지, 펼치면 한 장의 포스터가 되는 커버까지 새로운 세대의 취향과 성향을 고려한 북 디자인으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한국 문단에 독보적 발자취를 남기고 홀연히 떠난 고(故) 박지리 작가의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은 2016년 856쪽의 벽돌책 출간되었던 작품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책을 3권으로 분권해 새롭게 선보인다. 이 작품은 배경도 주인공도 한국이 아니지만 작가가 구축해 낸 세계, 캐릭터, 그들의 삶을 위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숙명적인 사건들이 담겨 있다. 제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나기 힘든 ‘가족’이라는 굴레, 필연적으로 저지르게 되는 살인의 문제와 법의 효용, 그를 둘러싼 부자간의 숭고한 사랑 등 3대에 이어 걸쳐지는 가혹한 운명의 수레바퀴는 인간이 가진 악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저자

박지리

저자박지리는1985년생.스물다섯살의나이에『합체』로제8회사계절문학상대상을수상하며등단.『다윈영의악의기원』으로2016년‘레드어워드시선부문’과‘한국출판문화상’을수상했다.『3차면접에서돌발행동을보인MAN에관하여』(2017),『다윈영의악의기원』(2016),「세븐틴세븐틴」(2015),『양춘단대학탐방기』(2014),『맨홀』(2012),『합체』(2010)같은작품을남겼다.

목차

조금다른점심시간
유인
아버지의문
아버지와아들의시간
나침반이가리키는곳
해소
전진과후퇴
미약한빛
다른길,다른목적지
갑작스러운비
안개에휩싸인실버힐
패배
구토
재발
시험과변화
뜨거운감자

출판사 서평

“그러나작가는너무빨랐고독자는조금늦었다.”
인간진화에관한미싱링크를찾아서-인간은선과악의변이와선택으로진화한다

한국문학의영원한기린아,박지리
문학을배워본적없는이젊은작가는,1985년에태어나2010년스물다섯나이에『합체』로제8회사계절문학상대상을받으며한국문단에갑작스럽게등장했다.이후6년세월동안『합체』『맨홀』『양춘단대학탐방기』『세븐틴세븐틴』(공저)『다윈영의악의기원』등의작품을펴냈고,『3차면접에서돌발행동을보인MAN에관하여』가신작으로나왔다.박지리는진지한문제의식,비교대상을찾을수없는독보적인작법이돋보이는작품들로동시대작가와독자,사회에묵직한질문을던진작가였다.유난히수줍음이많았고자신을드러내길극도로꺼렸던작가는오로지자기만의방에서자신만의방식으로그려낸작품안에서세상과소통했다.더재미있는이야기를,더잘쓰고싶다는열망하나로.천재들이흔히그러듯인터넷이나스마트폰없이도세상과사회를누구보다깊이통찰하고예측한작가는너무빨리우리곁을떠났고,한국문학에영원한기린아로남게되었다.

박지리,새로운소설작법으로한국문학의새지형을그리다
『다윈영의악의기원』을계기로뒤늦게작가를발견한독자들은그의책들을찾아읽으며작가의부재에대한아쉬움과미안함을달래고있다.다양한소셜미디어에서는작가와작품에대한이야기들을심심치않게접할수있다.

“나는눈도높고질투심도많은사람이라,한국작가의소설에이렇게전율을느낀적이없다.한국소설은훌륭한작가를잃었다.”(송경아_소설가,번역가)

사계절출판사의문학시리즈‘욜로욜로’에서새롭게3권으로펴내는『다윈영의악의기원』뒤표지에실린번역가김명남의글도원래는소셜미디어에올라온글이다.전문을소개하면다음과같다.

그냥자려고했는데달뜬마음이가라앉지않아서안되겠다.박지리작가의『다윈영의악의기원』을오늘다읽었다.그리고누구에게든,정말누구에게든이책에대해서말하고싶고읽으라고하고싶다.
나는책을꽤읽지만소설은비교적적게읽고특히요즘은한국소설을아주드물게만읽기때문에,그리고요즘국내외영어덜트(YA)소설이어떤지모르기때문에,내감상은지극히편향적일지도모르겠다.하지만그러면어떤가.
『다윈영의악의기원』은내가읽은한국소설중가장적은붓터치만으로가상세계를가장효과적으로그려낸일종의SF다.또한종교적상징과과학을끌어들인은유를비롯하여많은기호로시공을추상화했으나그것이유치하지않은일종의판타지다.그리고(범죄소설이라면그나마많이읽어그런지)3분의1지점에서범죄의전말을이해했고결말도어렵잖게짐작했음에도불구하고끝까지전혀서스펜스가줄지않은,오히려그플롯의당위에설득이되어나간,훌륭한,훌륭한범죄소설이다.
제일먼저매료된것은어딘가번역소설문장같은(좋은의미로)문장,나보다먼저읽은친구의말을빌리면술술넘어가다가도문득곱씹으면하나하나정확하게잘쓰인문장이다.읽으면서나는영어로바로번역될수있다고느꼈다.그리고다읽고는영화화되는것도당연한듯떠올렸다.하지만더좋은점이무엇이었는가하면,주인공들의죄의식과결단등을다루는중요한장면은결코영상으로는옮겨지기어려울거란점,즉이소설이채택한서술이요소요소다필요한것이라는점.
그점에서이소설은내가처음으로읽고감동한사변소설인『카라마조프의형제들』을떠올리게했고,당연히『죄와벌』도떠올리게했다.또한조심스러운말이지만이런책을쓴작가가이제세상에없어서더쓰지못한다는게미치도록불합리하게느껴졌다.
사변소설이나범죄소설을좋아하는사람도,가령온다리쿠의『네크로폴리스』같은세계나사립학교이야기를좋아하는사람도,꼭읽어보시기를.소위한국단편소설의문체란것만이과연좋은한국어문학문장인가싶었던사람도,꼭읽어보시기를.

문단권력이나작가집단,그어디에도속하지않고혼자외롭게글을썼던박지리작가는비평적독자들을통해재발견되고재평가되고있다.눈밝은독자들의이런비평활동으로묻혀있던무명작가,신인작가의개성적이고독창적인작품들이독자들의손에좀더널리가닿았으면한다.

“그러나작가는너무빨랐고독자는조금늦었다.2016년은너무나혼란스러웠고그렇듯비극적인일들이많았음에도불구하고,대한민국이아까운젊은작가를잃은해로도기억되어야한다고나는조용히주장하고싶다.그러나이야기가늘그렇듯이우리에게는우리의이야기가,한국소설에는또진화해야할많은것들이,여기남아있다.”(최희라_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