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공주와 봉투왕자 (이영경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봉지공주와 봉투왕자 (이영경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봉지공주와 봉투왕자』는 순박한 이야기에 능청스러운 해학이 곁들여져 누구나 즐기기에 부담이 없고 편안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주로 물건을 사거나 버릴 때에 물건을 담는 용도로 사용하는 비닐봉지와 종이봉투가 주인공입니다. 사물의 세계에서도 순위를 매기자고 들면, 한참 뒤에 자리할 것들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매일 쓰이는 친숙한 물건들입니다. 작가는 이 낯익은 물건들의 실제 속성을 바탕삼아 재미난 무대를 꾸몄습니다. 봉지공주와 봉투왕자, 분리수거대마왕, 딱풀부대, 다리미선녀, 부채도사가 잔뜩 ‘출몰’하는 세계, 알지만 볼 수 없었던 세계에 초대받은 것처럼 설레고 흥미롭습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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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영경

편지봉투를정리하다가‘봉투왕자’라고이름을붙여봤더니,생각이자라기시작했습니다.‘왕자’가있으면‘공주’도있어야겠지요.왕자와공주를주인공삼아이런저런생각꼬리를이어가며이야기를만들었습니다.이이야기는2013년프린지페스티벌에서1인극공연으로처음선보였고,씻고다듬고맛들여서드디어그림책으로세상에나오게되었습니다.
스무해를훌쩍넘기며그림혹은글과그림으로참여한책으로는,『아씨방일곱동무』『신기한그림족자』『오러와오도』『콩숙이와팥숙이』『이부자리맨발체조』『넉점반』『천하태평금금이의치매엄마간병기』들이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생활의맛을아는작가,이영경이발견한
또한편의귀엽고작은것들의생활상!
비닐봉지와종이봉투의세상에도
해학과낙관이담긴인생의맛이있다

이영경작가는눈에잘띄지않는작은것들에숨을불어넣고주섬주섬이야기를뽑아올리는데에그야말로능숙합니다.『넉점반』에서심부름간아기의눈에들어오는것들은,다른사람들같으면그냥지나쳤을법한작은풍경들입니다.『아씨방일곱동무』에서바늘이며실이며가위등등이하나하나생명을얻고책속을활보하고있는걸보노라면,이작가가얼마나흥겨운마음으로이작은세계속에들어가있는지짐작이되어,보는이도자연스럽게빠져들게됩니다.『이부자리맨발체조』는생활의자투리를잘챙기며사는작가의건강한일상을엿보는것같아마음이편안해집니다.
이번그림책『봉지공주와봉투왕자』는순박한이야기에능청스러운해학이곁들여져누구나즐기기에부담이없고편안한작품이되었습니다.주로물건을사거나버릴때에물건을담는용도로사용하는비닐봉지와종이봉투가주인공입니다.사물의세계에서도순위를매기자고들면,한참뒤에자리할것들이지만실제로는거의매일쓰이는친숙한물건들입니다.작가는이낯익은물건들의실제속성을바탕삼아재미난무대를꾸몄습니다.봉지공주와봉투왕자,분리수거대마왕,딱풀부대,다리미선녀,부채도사가잔뜩‘출몰’하는세계,알지만볼수없었던세계에초대받은것처럼설레고흥미롭습니다.

비닐봉지와종이봉투가사랑에빠진다면?
의외의상상에서나온흥과재미를바탕으로
사랑,전쟁,삶을보는다른시선,열린세계관으로
확장해가는두툼한서사의매력

그림책은오순도순모여사는비닐봉지와종이봉투의모습을보여주며시작합니다.한마음으로‘불’을조심하고‘가위’라는짐승을두려워하며차갑고뾰족하고날카로운놈들은함께경계하던그들사이에이상한말들이나돌기시작합니다.종이봉투는본래반듯반듯하지만무거운걸담으면찢어지기일쑤이고,비닐봉지는질기고튼튼하기로는세상제일이지만시끄럽기가보통이아니고요.사물본래의속성이니만큼바꾸기는힘든일인데,결국은그속성에서비롯된차이가갈등을만들어냅니다.인간사에비유하여보자고만들면,‘아유,머리아프네’라는말이나올법도하지만,비닐봉지와종이봉투의세계인만큼,조금떨어진거리에서이미익숙한둘의속성차이를글과그림으로즐기며유쾌하게볼수있습니다.아,그런데어디서나전쟁이있으면사랑도있는법.두나라로갈라진틈바구니에서‘봉지공주’와‘봉투왕자’의사랑이꽃피어납니다.그림책은“이리하여,이이야기의제목은‘봉지공주와봉투왕자’가되었다”며연극을올리듯애틋한사랑이야기를시작합니다.
둘이서몰래은하수강가에서만나기로약속하고,마침내만나기로한날봉투왕자에게위기가닥쳐오지요.나라를구하기위해뱃머리를돌린왕자는용감하게싸웠지만결국봉지나라용병딱풀부대에당하고맙니다.강물에흠뻑젖어찢어지기직전인왕자를구하는건봉지공주입니다.가벼워서나풀나풀나는건잘해도수영은해본적도없는공주가강물에뛰어들어왕자를구합니다.제몸에구멍까지내어물을빼내면서말이지요.
그림책은로맨스의서사구조를충실히따라갑니다만,등장하는사물들의속성을적극적으로끌어들이며곳곳에유머와재미를배치합니다.마침내왕자를구한공주가“빵꾸가나서이제쓸모없는봉지가되고말았다”고울먹거릴때에,왕자는반듯해진제몸을구겨가며“구김새도좀있어줘야멋진이의완성!”이라고공주를위로합니다.허점하나없이완벽해야만,세상의잣대로측정한‘쓸모’가있어야만가치있고아름다운삶이아님을무겁지않게,유쾌하게이야기합니다.그리하여둘의속성차이로갈라져싸웠던비닐봉지와종이봉투들이하나둘모여들며새로운세상을꿈꿉니다.‘다름’을품어안고‘우열’을가리지말자는품넓은세계관이담겨있지요.

질기지만시끄러운비닐봉지,반듯하게각잡힌종이봉투,
딱하고붙으면절대떨어지지않는딱풀의위력,
권위를자랑하는분리수거봉투와튼튼한페트병,부채,다리미,
사물본래의속성을살린코믹한캐릭터의향연!

이그림책을즐기는,또하나의중요한요소는캐릭터입니다.일상생활에서늘가까이에있는사물들이대거출연하여이미‘알고있는’것들을‘새로운모습’으로보여줍니다.봉지공주의특기는사뿐히날아올라공중제비를도는것이고,봉투왕자의특기는몸을흔들어바람을내는것입니다.실제비닐봉지와종이봉투를생각해보면고개가끄덕여집니다.분리수거대마왕은그이름답게,지정한날버리지않으면벌금을물어야하는실생활의권위를이어,책속에서도봉지들의대장으로군림합니다.뚜껑을열때‘뽁’소리가나는딱풀은종이봉투한테는거의재앙이지요.‘뽁’‘뽁’소리내며달려드는딱풀부대의접착력에종이봉투는그만끈적끈적해져나가떨어지고맙니다.종이봉투보다훨씬단단하고강한페트병왕자는부모로서는사위삼고싶을만큼매력적인존재이기도하고,부채도사와다리미선녀는그속성에걸맞게봉투왕자를사뿐히제모습으로돌려놓습니다.
작가는실제비닐봉지와종이봉투,딱풀,분리수거봉투들을배우로삼아2013년부터1인극을해왔습니다.작가가연극으로먼저선보인이야기는등장인물들의살아있는대사와코믹한액션을지니고오롯이그림책으로건너왔습니다.이영경표,귀엽고순박한생김새를갖추고말이지요.
그래서이그림책은특별하게도,더욱더입체적으로이야기를즐길수있는형식을갖추고있습니다.그림책으로감상하고,나아가실제봉지와봉투를가지고연극을해보며,좀더유쾌하게이야기를즐겨보기를권합니다.

*그림책뒤표지QR코드를통해서,작가가노래와연극의형태로이야기를담은영상을볼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