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걸 : 거울 여신과 헌터걸의 탄생

헌터걸 : 거울 여신과 헌터걸의 탄생

$13.20
Description
아이들을 속이고, 때리고, 위험에 빠뜨리는 어른들을 향한 통쾌한 외침
이제 ‘우리가 우리를 지킨다!’
1284년 6월 26일, 독일 어느 도시에서 피리를 든 사나이가 아이들 130명을 데리고 홀연히 사라졌다. 사나이에게 ‘쥐 떼를 쫓아 주면 금화를 주겠다’고 한 어른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긴 황금빛 머리칼을 가진 소녀가 탑에 갇혔던 이유는 아버지가 마녀의 양배추를 훔친 대가로 ‘앞으로 태어날 아기를 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피리 부는 사나이’와 ‘라푼젤’만 기억하지만, 두 옛이야기는 이상할 만큼 비슷하다. 거기에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폭력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우리 사회를 비춰보면 옛이야기는 의미심장하게 읽힌다. 어른들의 무책임이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려 온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고,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아이들을 해치는 나쁜 어른들, 그저 ‘조심하라’고만 가르치는 어른들 사이에서 위축되어 온 아이들. 이제 아이들에게는 자신보다 힘세고 거대한 상대에게 ‘나쁘다’고 소리칠 수 있는 용기와, 그 용기를 북돋울 새로운 판타지가 필요하다.
‘헌터걸’ 시리즈는 한국 판타지 동화로는 보기 드물게, 고유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본격 판타지다. 김혜정 작가가 3년간 준비한 ‘헌터걸’ 시리즈는 국경과 문화, 성별을 초월하는 신선한 발상, 게임과 영웅물을 좋아하는 독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탄탄한 세계관을 갖추고 있다. 『거울 여신과 헌터걸의 탄생』은 그 첫 번째 이야기이며, ‘헌터걸’ 시리즈는 이미 3권 후반부까지 원고가 완성된 상태다. 밝혀지지 않은 비밀과 숨은 능력자들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굣길의 바바리맨부터 아이들의 마음을 악용하는 사기꾼, 피리 부는 사나이까지 현실과 판타지를 누비며 세상의 모든 나쁜 어른들을 응징하는 헌터걸의 활약! 김혜정 작가의 걸스파워 결정판 ‘헌터걸’은 어른들을 뜨끔하게 하고, 10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을 흥미로운 문제작이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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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정

1983년충북증평에서태어났다.책,드라마,영화를좋아하는어린시절을보냈고,십대시절부터공모전에도전해100여번떨어진후작가가된성공한이야기덕후.지금도1년에책150권,영화100편,드라마30개를보며이야기에빠져산다.고민많고혼란스러운청소년시절을보냈기에,청소년들에대한애정이아주크다.그래서‘십대를위한’글을쓰고있다.성장담을쓰면성장할수있...

목차

1부뜻밖의손님
1.운명은반품이안되나요?9
2.고단한나날들18
3.나도싫다고요31

2부거울아,거울아
4.제점수는요46
5.너에게만알려줄게58
6.굿바이,토끼이빨70
7.거울여신의비밀81
8.궁지에몰리다92

3부다시시작된훈련
9.헌터테스트106
10.헌터vs피리부는사나이123
11.초록눈의습격134
12.벌거벗은임금님과우리들145

4부헌터걸의탄생
13.진실의입158
에필로그:헌터보이를만나다174
헌터테스트178

출판사 서평

『하이킹걸즈』『판타스틱걸』김혜정작가가선보이는새로운걸(Girl)작!
나쁜어른들로부터아이들을지켜낼‘헌터걸’이온다!

국경,문화,남성중심영웅서사에대한모든고정관념을뛰어넘을새로운영웅의탄생

아이들을속이고,때리고,위험에빠뜨리는어른들을향한통쾌한외침
이제‘우리가우리를지킨다!’

▶피리부는사나이Vs.헌터스,판타지마니아들을사로잡을탄탄한세계관
『거울여신과헌터걸의탄생』의책장을펼치면본격적인사건이시작되기전‘피리부는사나이’설화가등장한다.그런데그결말은독자들이아는것과조금다르다.

피리부는사나이는실존인물이다.여러분이알고있는것은그가저지른수많은납치사건중1284년6월26일에일어난일을기록한것일뿐.피리부는사나이는지금도세상어딘가에서사람들에게,아이들에게복수할기회를노리고있다.그리고아주오래전부터피리부는사나이와추종자들로부터아이들을지켜온사람들이있다.어쩌면여러분과아주가까운곳에.(본문4쪽)

아이들의영혼을빼앗은힘으로살아남은피리부는사나이가나쁜어른들을조종해끊임없이아이들을노리는세상.하지만걱정할것없다.그를막기위해활동하고있는숨은능력자들,헌터걸과헌터보이가있기때문이다.

세계곳곳에서피리부는사나이의흔적을쫓던헌터들은중요한사실을알게되었다.어린아이들만노리는피리부는사나이를알아보고,그에게가장큰상처를입힐수있는힘을바로어린아이들이가지고있다는것이다.(본문129쪽)

헌터의운명을타고난아이는테스트를통해정식헌터가되며,열두살부터열아홉살까지만활동할수있다.헌터는하수,중수,고수세등급으로이뤄져있고,나쁜어른들을응징하는미션을통해상위등급으로올라간다.고수가되어다른헌터들과팀을이루어야숙적‘피리부는사나이’와대결할수있다.
‘활’을사용하는헌터인강지는소리를보는능력을개발중이지만,어떤잠재력을더발휘할지기대되는인물이다.앞으로어떤능력을지닌헌터들이나타나강지와한팀을이룰지,그들이어떤악당들과맞설지는아직비밀에싸여있다.그실마리로『거울여신과헌터걸의탄생』의마지막장면에헌터보이로추정되는소년이등장할뿐이다.
미션을수행하고보상을얻는성장체계와다양한영웅과악당캐릭터,김혜정작가의독창적인상상력이결합된‘헌터걸’은기존영화와게임의재미,책의미덕이모두담긴작품이다.판타지를소재로사용하는단순한판타지동화들과달리,읽을수록더깊이파고들고싶어지는헌터걸세계관속으로들어가보자.

▶지금우리에게필요한영웅,양궁소녀이강지
학교대표양궁선수로아빠와단둘이살고있는이강지.강지의열두살생일날,한번도만난적없는외할머니가찾아온다.할머니는강지에게헌터걸의운명을타고났으니받아들이라고말한다.하지만강지의생각은다르다.

“제가양궁을잘하는건헌터집안에서태어나서가아니라제가천재라서거든요?선택은제가할거예요.그게뭔진모르겠지만할머니가제미래를결정할순없어요!”(본문14쪽)

날때부터착한초인이나,주어진운명을영광으로알던영웅의시대는갔다.강지는그막무가내식운명을순순히받아들이지않는다.‘돌아가신엄마도헌터걸이었다’는말조차강지를움직이지못한다.강지는헌터걸이되기전에도편의점물건을훔친고등학생을고자질하고,하굣길의바바리맨을신고하던능동적인아이다.

“강지야,그래도앞으론조심해.내가엄마한테말했더니그렇게나서면안된대.”(중략)
친구들은혹시바바리맨이강지가신고한걸알기라도하면어쩌느냐고걱정했다.하지만강지는바바리맨을잡아안심이되었다.무섭다고피하기만한다면바바리맨은계속나타날거다.(본문24쪽)

강지가헌터걸이되기로결심한이유는‘자신과친구들을이용하는나쁜어른들을더는참을수없기때문’이다.『거울여신과헌터걸의탄생』은‘운명’보다중요한것은‘선택’이라는점을강조함으로써뻔한영웅들이가지는한계를뛰어넘는다.어른들은어리기때문에,혹은여성이기때문에참거나,숨거나,기다려야한다고말한다.아이들은자기도모르는사이그말에동화된다.그런가르침으로는아이들을지킬수없다는사실을우리는이미대형참사와아동폭력사건들을통해뼈아프게경험했다.이런시대에‘아무것도하지않으면아무것도바뀌지않는다’고생각하는소녀강지는존재자체로신선하고의미있다.자신이가진힘으로세상을바꾸어가는소녀영웅은독자들의마음을설레게할것이다.

▶현실속문제를해결하는진짜초능력을보여주는판타지
헌터걸은‘나쁜어른’을응징한다.이설정은근본적으로한가지질문을품고있다.‘나쁜어른’은어떤어른일까?
『거울여신과헌터걸의탄생』의나쁜어른은‘거울여신’이다.‘거울여신’은연예인못지않은미모와미용상담으로아이들사이에서유명한홈페이지운영자다.강지네반에도거울여신에게사진을보내미용상담받기가유행이다.튀어나온앞니가콤플렉스인강지는거울여신이소개한치과에서치아교정을받겠다고아빠를조른다.그렇게찾아간치과에서강지는거울여신의실체를알게된다.거울여신은사실평범한남성이며,아이들을부추겨쇼핑몰에서불법미용도구를팔고,병원에서뒷돈을받는사기꾼이었다.강지가그끔찍한사실을알렸지만아이들은그말을믿어주지않는다.

지금강지친구들도(중략)남들이예쁘다고하니까예쁘다고말한다.다들눈이멀었다.(중략)강지는화가났다.이건아이들의잘못만이아니다.강지가갔던치과를비롯해거울여신과연관된수많은나쁜어른들이있다.그들은계속아이들의눈이멀도록만들고있다.나쁜건거울여신만이아니다.하지만거울여신에서부터시작해야한다.(본문154쪽)

강지는고난을딛고헌터걸이되지만한가지관문이남아있다.헌터가나쁜어른을응징하려면그를응징해야하는이유와방법을적은의뢰서가헌터본부의심사를통과해야한다.그의뢰서가통과되어야만무기(화살)가제작된다.무기는악당의몸에닿는순간사라지며,응징은헌터가의뢰서에적은대로이루어진다.『거울여신과헌터걸의탄생』에서헌터의무기는누군가를죽거나다치게하는것이아니라,악당을정당한방법으로응징하는도구다.강지의화살을맞은거울여신은며칠뒤자신의홈페이지에영상을올려자신이그동안저지른죄를직접고백한다.
‘헌터걸’은박진감넘치는모험과현실을절묘하게결합한판타지다.영웅이악당을단순히없애는데서한발나아가,어린이들이‘나쁜어른’을찾으며‘좋은어른’이되기를고민하고현실적으로‘어떻게응징해야할까’를고민하게만든다.헌터들이악당을응징하며외는주문‘빌슈츤운스(Wirschutzenuns.우리가우리를지킨다.)’는지금10대들의현실에도큰울림을가진다.10대들이현실을바꿀수있다는믿음,이것이‘헌터걸’이지닌진짜초능력인지도모른다.

▶10대가가장사랑하는김혜정작가와윤정주화가의감각적인만남
김혜정작가는한국에페미니즘열풍이시작되기10여년전부터‘걸(Girl)들을위한이야기’를집필해왔다.그가새롭게도전하는‘헌터걸’시리즈에는‘여성을위한이야기가모두를위한이야기’가된시대에대한고민이담겨있다.헌터걸은10대남녀독자들모두가‘남성중심영웅서사’에서벗어나고,헌터걸과헌터보이를통해편견없이공존할방법을꿈꾸게할것이다.김혜정작가의강점인기성세대를향한거침없는직설과유머는본격판타지장르를만나더욱빛난다.윤정주화가는한국에몇안되는초인기화가로수많은작품에참여해왔다.‘헌터걸’시리즈에는만화기법,게임애니메이션을연상시키는연출등을과감하게도입해,10대독자들을사로잡기위한또다른도전을시작했다.책뒤쪽에는독자들스스로가헌터로서어떤잠재력을가졌는지참여해볼수있는‘헌터테스트’를수록해,일방적독서를넘어서능동적인독서를경험할수있도록했다.또한시리즈가완간될때까지‘10대들이생각하는나쁜어른’에대한설문과작가강연을지속적으로펼쳐갈예정이다.10대들의현실과취향에꼭맞게기획된‘헌터걸’시리즈는‘10대들이스스로찾아읽는책’의좁은틈을통과할만한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