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니까 좋다

나오니까 좋다

$14.50
Description
일상에서 건져 올린 작은 행복
자연에서 마음이 스르르 녹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 보았을 테지요. 짧은 순간에 찾아오는 기쁨, 일상의 작은 행복을 담은 그림책, 『나오니까 좋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책은 달콤한 환기를 불러일으킵니다. 잠깐, 우리 느긋해져 볼까? 쉬면서 새 소리도 듣고 바람 소리도 들어볼까? 하고 말을 거는 것 같습니다. 숲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상쾌한 아침을 맞은 듯, 마음이 맑아집니다. 책이 불러온 작은 행복이 지금, 반짝입니다.
저자

김중석

대학교에서서양화를전공하고대학원에서미술교육을공부했다.고등학교와대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다가30대후반에그림책작가가되었다.그림책『나오니까좋다』,산문집『잘그리지도못하면서』를지었고,여러어린이책에그림을그렸다.고양,서울,광주,원주,제주등의지역에서성인을위한그림책만들기수업및‘드로잉교실’을열었다.순천에서한글을배우는할머니들(‘순천소녀시대’)과함께그림...

출판사 서평

일상에서건져올린작은행복

자연에서마음이스르르녹는경험은누구나한번쯤해보았을테지요.짧은순간에찾아오는기쁨,일상의작은행복을담은그림책,『나오니까좋다』가출간되었습니다.책은달콤한환기를불러일으킵니다.잠깐,우리느긋해져볼까?쉬면서새소리도듣고바람소리도들어볼까?하고말을거는것같습니다.숲에서하룻밤을보내고상쾌한아침을맞은듯,마음이맑아집니다.책이불러온작은행복이지금,반짝입니다.




고릴라와고슴도치,함께여서좋다

하룻밤캠핑이야기에는두주인공이나옵니다.어설프지만듬직한고릴라와뾰족뾰족신경질적으로보이지만친구를배려하는고슴도치.둘의대화가감칠맛나게이야기를끌고갑니다.둘은내내티격태격하지요.덜렁거리는고릴라는길도잘못찾고,텐트도잘못치고,혼자저녁짓는것도벅차하지요.캠핑을안가겠다던고슴도치는그런고릴라를따라다니면서잔소리를합니다.그렇지만결정적인순간에는고릴라가원하는것을해줍니다.고슴도치와고릴라의아옹다옹한모습을보고있으면,가까운이들이떠오릅니다.늘붙어서싸우는형제일수도,친구일수도,부모자식일수도,연인이나부부일수도있습니다.‘어이거나네,어이거누구다!’하고떠오르는관계에대입해서읽습니다.자연스럽게내이야기가되지요.

하루종일싸울것만같더니“나오니까좋다”를외치는순간이찾아옵니다.함께맛있는저녁을먹고,밤하늘을바라보고,적막한숲속에서잠자리에들때입니다.행복은어느새그렇게소리없이다가와있습니다.

이야기는참으로소박합니다.엄청난일이벌어지지도않고,고릴라와고슴도치가유달리사이가좋지도않고나쁘지도않습니다.문제로삼을만한것이없지요.마치특별한일없는일상이책속에담긴것같습니다.심심한데좋고,별일없어서좋습니다.우리일상도그런대로괜찮은것같습니다.특별한일없어도,아주가끔예쁜하늘을볼수있는것만으로도‘좋다’를말할수있는마음.따뜻한마음이전해집니다.




자연스러워좋다

스케치없이단숨에그려진그림들이자유롭습니다.오일파스텔과잉크로그려진숲은화사하고경쾌합니다.힘을빼고그린그림들은마음의긴장을풀어줍니다.친근한느낌은손글씨에서도이어집니다.삐뚤빼뚤글씨들은자연스럽게그림과어울리지요.

후반부로갈수록고릴라와고슴도치의대사가점점줄어들면서그림이더많은이야기를합니다.맛있는저녁을먹는장면,밤하늘을바라보는장면,숲의고요가마음을꽉채우는장면에서는말이없기에더욱그림에몰입하게됩니다.읽는이의마음도잔잔하고편안해집니다.

잠깐쉬어가는시간이필요할때마다그림책을펼쳐보면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