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의상실의 수상한 손님들

엘비스 의상실의 수상한 손님들

$12.80
Description
『믿기 어렵겠지만, 엘비스 의상실』로 독자들에게 상쾌한 행복을 전해 준 최향랑 작가가 이번에는 『엘비스 의상실의 수상한 손님들』을 들고 왔다. <엘비스 의상실>은 개구리 씨네 집에서 10년간 셰어하우스를 하다 그가 남겨 준 집에 주인공이 차린 의상실이다. 주인공이 만들어 준 옷을 입고 고군분투하며 자기 삶을 살아 낸 개구리 씨 이야기는 이제 그 시절 개구리 씨가 만난 씨앗 사람들의 사연으로 돌아왔다.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씨앗과 꽃잎 콜라주는 씨앗 사람으로 탄생해 <엘비스 의상실>의 문을 두드린다. 지나친 상남자 상남 씨, 가슴이 작아 고민인 민자인 씨, 허리가 길어서 슬픈 길인 씨, 멸치처럼 빼빼 말라 고민인 강달구 씨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소한 고민을 안은 사람들이 개구리 씨를 만나 의상실 명함을 받고 찾아온다. 이 수상한 손님들의 패션 고민, 인생 고민을 듣다 보면 어디선가 재봉틀이 돌아갈 것만 같고, 미어캣 조수들이 반겨 주는 <엘비스 의상실>에 찾아가 내 고민을 털어 놓고, 주인공한테서 맞춤 처방을 받고 싶어진다. 가자, 우리 모두 엘비스 의상실로!
저자

최향랑

숲속재봉사이자엘비스의상실수석디자이너.꽃잎,나뭇잎,씨앗을모으고말려콜라주작업하는일,이것저것그리고오리고붙이고꿰매고뜨개질하는일등손을움직여하는모든공예작업을좋아한다.정밀한감도를지닌빠른손끝과남달리밝은눈으로주변에서흔히만날수있는자연물들을책속으로옮겨와특별한존재로만든다.『믿기어렵겠지만,엘비스의상실』로독자들에게소소한행복과자기손으로뭔가만들어보고싶은예술혼을불어넣은작가가이번에는『엘비스의상실의수상한손님들』을선보인다.엘비스의상실을찾아온손님들의패션고민,몸매고민,인생고민과엘비스의상실의맞춤처방을작가의다양한콜라주와직접찍은사진으로담아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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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마법같은공간,엘비스의상실
‘숲속재봉사’시리즈로꾸준한사랑을받고있는최향랑작가가이번엔도시에의상실을차렸다.서울변두리아파트에있는<엘비스의상실>은믿기어렵겠지만,평범한공간이아니다.별볼일없던화가가셰어하우스로들어가10년동안집주인개구리씨에게옷열벌을만들어주면서자신의재능을발견한곳이다.그리고이공간은개구리씨가생을마감하면서화가에게물려준곳이다.이곳에서우리의주인공은바느질솜씨보다는뛰어난리액션을자랑하는미어캣조수미자,미미와함께<믿기어렵겠지만,엘비스의상실>을수년간성공리에운영해오고있다.
능청스러운거짓말같은이야기는작가가하나하나정성들여만든오브제들에담겨생명력을가지면서우리가지금껏만나본적없는새로운유형의그림소설로탄생했다.『믿기어렵겠지만,엘비스의상실』에서는한땀한땀바느질한입체소품을선보였다면『엘비스의상실의수상한손님들』에서는씨앗과꽃잎들을콜라주해사람을만들고,자연물로정교하게의상과소품들을완성했다.독자들에게삶이막막하더라도어딘가에빛이새어나오는출구가있다는것을,믿기어려운이야기를통해아주믿음직스럽게보여준작가는개구리씨와작은인연을맺었던사람들을불러내그들을삶의주인공으로만들어준다.
당신의고민을들어드립니다
디자이너의작업노트형식으로꾸며진이책에는개구리씨를통해주인공을찾아온씨앗손님들의고민과엘비스의상실의독특한패션처방이담겨있다.개구리씨와씨앗사람들의만남을되새겨보는것도독자들에게큰즐거움이된다.어렵게대학문턱을넘고공무원시험에도전하고택시운전대를잡으며고군분투하던개구리씨의삶에들어간씨앗사람들의이야기는씨실과날실처럼정교하게엮이면서주연에서조연으로서로자리를바꿔등장한다.
‘낭만이라고는조금도모르는복학생상남씨’는개구리씨가대학생활을시작할때만난사람이다.남자들사이에선편안하고털털한사람이지만여자들에게는환영받지못하는스타일이다.옷이라곤죄다국방색밀리터리룩에여자를두려워하는상남씨의고민은엘비스의상실을방문하면서말끔하게해결된다.‘합합을좋아하는중2병중이’는이어폰을끼고랩을따라하며걷다가개구리씨와부딪혔을때개구리씨가랩을들려주면서의상실명함을건넸다.의상실을찾은병중이는도토리씨앗으로만든멋진힙합소품과함께고민을해결한다.
‘어디가허리인지는내가정한다,트렌치코트’는허리가길어슬픈길인씨를위한맞춤의상이다.애기부들꽃에범부채씨앗꼬투리를얹어만든길인씨는누가봐도허리가길어고민인키다리아저씨다.개구리씨가노량진공시족생활시절독서실에서만난길인씨는의상실에서‘허리’에대한새로운기준을제안받으며고민을해결한다.
“가슴부터엉덩이위까지는무조건다허리.자신이허리라고믿고싶은부분에벨트를매주면거기가허리.”(22쪽)라는의상실언니의명쾌한정리와함께나뭇잎으로만든,단추가끝도없이달린트렌치코트를선물받는다.
가슴이너무작아뽕브라만입는민자인씨는개구리씨와소개팅을한자리에서명함을받았다.입자니답답하고벗자니자존감이하락하는기분이든다는민자인씨에게엘비스의상실에서는브라는필수가아니라선택이라고말해준다.

거추장스러운속옷을벗어버리는데도분명연습이필요하다.나는속옷을안입어도티가나지않는옷들을추천해주었다.어두운색,무늬가많은옷,주름이많이잡히는옷…….겨울에는두꺼운옷을입으니더욱시도해볼만하다.항상입지않는것도아니고필요에따라걸쳐야할때만걸치면된다.단지편하게지내고싶은날,안입고싶은날에는내몸을가뿐하게해주자는것일뿐.물론마음도.(본문30쪽)

일상에서발견하는예술
도토리와복자기씨앗,접시꽃씨앗,천일홍,회양목잎등으로만든브래지어는어찌나정교한지절로웃음이나온다.뽕브라를벗고자유로움을만끽하는꽃잎인형의표정또한사랑스럽다.
탈모로고민인민동씨를위한갈참나무,신갈나무,굴참나무,감꽃,때죽나무씨앗모자는당장가을겨울패션위크에선보여도손색이없을정도다.‘운동을해도잔근육조차생기지않는멸치남’강달구씨는실제국물용멸치에서골라내만든사람이다.
이렇듯작가가만들어낸씨앗사람들은우리가주변에서흔히볼수있는오브제들로탄생했다.책의뒷부분에는이책에쓰인씨앗과꽃잎들의이름이적혀있다.또한작가는작업실에들어차는아침햇빛을조명판삼아이책에들어가는모든사진을직접찍었다.
작가는두권의<엘비스의상실>시리즈를통해독자들에게중요한사실을알려준다.

거기,그곳에서기다리고있다.여러분이발견해주길바라는보물같은어떤것들이.여러분의손길을만나특별하게태어나고싶은어떤것들이.그것을발견해내는밝은눈을갖게되기를,시시한것으로세상에없는멋진것을만들어내는부지런한손을갖게되기를이책을통해빌어본다.-본문71쪽

가자,우리모두엘비스의상실로
모두가대수롭지않게여기며스쳐지나가는씨앗,나뭇잎,열매,심지어멸치까지도우리가애정을갖고손길을더한다면특별한나만의예술품으로탄생할수있다.그러려면일단그런것들을눈에담을수있고,마음에품을수있는여유가필요할것이다.
이책에는지금이시대를살아가는보통사람들의고민들이담겨있다.책을읽다보면우리는알게된다.나말고도크고작은고민거리를안고사는사람이많다는것을.그리고누군가에게는인생최대의고민이또누군가에게는사소하게느껴진다는것을.작가는이들의고민상담과맞춤처방을통해자신의지금모습그대로를사랑하라고말해준다.활력이넘치는미자,미미의추임새와아기자기한그림들로세상살이에부대껴고단한우리모두에게작은웃음과따뜻한포옹을전해준다.
지금당장내고민이뭔가적어보자.패션고민,인생고민무엇이든상관없다.어딘가에있을것만같은엘비스의상실에찾아가나만을위한맞춤처방옷을맞추고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