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

컬러풀

$12.00
Description
전생에 큰 잘못을 저지른 영혼 ‘나’는 하늘나라 보스의 추첨에 뽑혀 운 좋게 다시 태어날 기회를 얻게 된다. ‘나’는 사흘 전 자살을 시도한 중학생 ‘마코토’의 몸으로 들어가 정해진 기간 안에 전생의 죄를 깨달아야만 무사히 윤회 사이클에 돌아올 수 있다. ‘힌트는 곳곳에’ 있다는 천사의 말에 따라 ‘나’는 마코토 주변을 탐색한다. 그런데 자상한 아빠, 성실한 전업주부 엄마, 무뚝뚝하지만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형까지 지극히 평범해 보인다. 마코토는 왜 자살을 결심하게 된 걸까?
『컬러풀』은 색깔 없는 흑백의 나날을 보내던 소년이 자기 안팎에 다채로운 색깔이 있다는 걸 깨닫는 과정을 가슴 뭉클하게 그려낸 소설로, 일본 독자들을 감동의 늪에 빠지게 하며 100만 부를 돌파한 명작이다. 『리듬』으로 등단하자마자 고단샤아동문학상 신인상과 무큐하토쥬아동문학상을,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로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 나오키상을, 그 밖에도 동화와 소설을 넘나드는 작품들로 각종 문학상을 휩쓴 일본의 인기 작가, 모리 에토의 대표작. 사계절1318문고 113권.
저자

모리에토

지은이:모리에토(森繪都)
1968년도쿄에서태어나와세다대학을졸업했다.1990년『리듬』으로고단샤아동문학상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우주의고아』로노마아동문예상신인상,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닛폰방송상을받았고,『아몬드초콜릿왈츠』로로보노이시문학상,『달의배』로노마아동문예상,『컬러풀』로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다이브』로쇼각칸아동출판문화상을받았다.
그밖에도『란』,『가공의공을좇다』,『이국의아저씨를동반하다』,『기분좋음』,『클라스메이츠』등의소설을발표하였고,『바람에휘날리는비닐시트』로제135회나오키상을받았다.  

옮긴이:고향옥
동덕여자대학교와같은대학원에서일본문학을공부하고,일본나고야대학에서일본어와일본문학을공부했다.『러브레터야,부탁해』로2016년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어너리스트HonorList번역부문에선정되었다.
옮긴책으로『그림책의심리학』(공역),『마음은언제나네편이야』『우주를뿌리는소녀』『컬러풀』『레츠와고양이』『있으려나서점』등다수가있다.  

목차

목차가없는도서입니다.

출판사 서평

일본고교생이뽑은‘읽고싶은책’1위
일본누적100만부돌파
애니메이션'컬러풀'로영화화
46회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수상

삶의끈을놓아버린소년과죽은영혼의만남
죽은영혼이천사의목소리를들으면서부터이소설은시작된다.


“당신은크나큰잘못을저지르고죽은,죄를지은영혼입니다.보통은여기서실격처리돼윤회사이클에서제외되죠.다시말해,앞으로영원히다시태어날수없다는말입니다.그러나너무잔인하다는불만의목소리가높아,우리보스가더러더러추첨에당첨된영혼에게는재도전의기회를주고있습니다.당신은운좋게그추첨에서뽑힌행운의영혼이죠!”
_본문5쪽

죽었다는사실을깨닫기도전에인간계로되돌아갈기회를얻은영혼.일정기간동안인간의몸을빌려살면서전생에저지른잘못을떠올려야만무사히승천할수있다는천사의설명과함께영혼은‘마코토’의몸으로들어간다.사흘전자살을시도했다가의식불명으로혼수상태에빠진남자아이다.그의몸으로눈떠보니예상외로마코토는평범한중학생소년이었다.주변사람들도인정하는다정다감한아빠,성실하고착한엄마,무뚝뚝하지만가족을향한애정이가득한형까지마코토를진심으로걱정하는데,마코토는어쩌다스스로죽음을택한걸까?
마코토인생에서최악의하루로기억될그날은자살시도의도화선이되었다.첫사랑이자짝사랑인히로카가나이많은아저씨와러브호텔에들어가는모습과엄마의불륜현장을동시에목격한날이자,착실하게산다고믿었던아빠가알고보니욕망에가득찬이기적인사람이었다는충격적인사실을알게된것이다.왜소한체격에내향적인성격으로학교에서친구한명없었던마코토는믿었던사람들에게한꺼번에발등을찍히자더이상견딜수없었다.그러나마코토를막다른곳으로몰아넣은수많은사건뒤에는,그가모르는더큰비밀이숨어있었다.

예쁜색,추한색,온갖색을담고있는우리들인생
작가모리에토가소설의시작부터일관되게전달하려는메시지는분명하다.‘얼마나많은순간,우리는타인을쉽게단정짓는가?’마코토는조금내성적일뿐남들처럼별것아닌일로고민하고,사랑에빠지고,외로워하는평범한사춘기남자아이였다.그러나주변사람들은마코토가자기만의세계가뚜렷해혼자있는걸좋아한다고단정하고그틀속에가두어버렸다.마코토도사람들이정한틀안에갇힌나머지자신의주변은온통우울한것투성이라여긴다.또한마코토아빠는무엇하나제대로할줄아는게없어실패만반복하는아내를보며계속해서새로운것에도전하는멋진사람이라고생각한다.이야기초반부터천사가마코토에게“그렇게단정짓지말라”고말하지만작품속에는타인의사소한행동이나말한마디로쉽게판단하는순간들이무수히등장한다.그런순간들이쌓이고쌓이면타인을죽음에이르게할수도있다는것을보여준다.
동시에작가는타인의선입견에휩쓸리지않는태도역시강조한다.마코토가그린파란색그림을어떤이는하늘이라말하고다른이는바닷속이라고말하지만,진실을아는사람은마코토자신뿐인것처럼말이다.

내안에있던고바야시집안의이미지가조금씩색조를바꾸어갔다.
그것은검정이라고생각했던것이하양이었다거나하는단순한변화가아니라,단한가지색이라고여겼던것이자세히보니온갖색을감추고있었다는느낌에가까웠다.
검정도있고하양도있다.
빨강도파랑도노랑도있다.
밝은색도어두운색도.
예쁜색도추한색도.
보는각도에따라어떤색이든될수있었다.
_본문160쪽

아무에게도털어놓지못하고혼자괴로워한원래의마코토와달리영혼은자기방식대로행동한다.그러자주위에도변화가생긴다.가족간의오해도풀고,마음이통하는친구도만나고,좋아하는히로카의상처를보듬어주게된다.영혼은마코토의몸을빌려알게된인생의즐거움을원래의마코토에게도느끼게해주고싶어한다.마코토에게이세계를돌려주기위해서는영혼이전생의잘못을깨닫고마코토몸에서빠져나와야하는데,남은시간은단24시간뿐이다.마코토는다시재도전의기회를얻을수있을까?작가의메시지를읽은독자들이라면마지막책장을넘기기전까지그어떤결말도단정할수없을것이다.

일본문학계의별,모리에토
따듯하고감각적인문체로인간의심리를섬세하게그려내는소설가모리에토는일본에서보기드물게어린이,청소년,성인을넘나들며각종문학상을휩쓸었다.일본의권위있는문학상나오키상을비롯하여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쇼각칸아동출판문화상,고단샤아동문학상등손에꼽을수없을정도로많은상을받은모리에토는국내에서도『바람에휘날리는비닐시트』,『리듬』,『다이브』등이출간되어잘알려져있다.그중에서도『컬러풀』은일본에서나오자마자선풍적인인기를끌었고,애니메이션과뮤지컬등여러매체로각색되며100만부넘게팔렸다.일본월간지『문예춘추』에따르면2013년일본고교생이가장읽고싶은책1위로『컬러풀』이뽑혔다.출간20년이지난지금까지도사랑받는스테디셀러『컬러풀』은모리에토의최고대표작으로꼽힌다.
이작품에서작가는왕따,불륜,원조교제,자살등자극적인사회문제를다루면서도차분하고안정적인분위기로이야기를풀어간다.그러면서죽은영혼이전생에지은죄가밝혀지는마지막까지독자들로하여금긴장의끈을놓지못하게한다.각인물들이그럴수밖에없었던이유가서서히드러나면서『컬러풀』은깊은울림과감동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