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숨바꼭질

$14.50
Description
6.25 전쟁 마주하기
올해 초에만 해도 생각지도 못한 남북 교류가 펼쳐지고, 한반도의 평화가 점점 더 구체화되는 시점에서 6.25 전쟁을 다룬 그림책이 나왔습니다. 우리에게 전쟁은 꼭 알아야 하는 역사입니다. 그 역사를 알 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는 길 또한 진정성 있게 모색할 수 있습니다. 그림책 속에서 헤어졌던 두 아이는, 머리가 하얀 백발이 되어 고향 마을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시간이 흘러, 역사는 다시 평화로운 시간을 향하고 있습니다. 『숨바꼭질』은 과거의 아픔을 보며 우리 앞에 놓인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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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정선

‘잠을자려고콩밭에누웠는데그날밤하늘이너무예뻤다.’라는어머니의말한마디로숨바꼭질이야기를시작했습니다.필요한이야기이기에꼭한번은하고싶었다고합니다.쓰고그린책으로는『내동생김점박』『야구공』이있고,그림을그린책으로는『막걸리심부름』『쌀밥보리밥』『꼬리이모나랑놀자』『신발이열리는나무』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6.25전쟁마주하기
올해초에만해도생각지도못한남북교류가펼쳐지고,한반도의평화가점점더구체화되는시점에서6.25전쟁을다룬그림책이나왔습니다.우리에게전쟁은꼭알아야하는역사입니다.그역사를알때우리는앞으로나아가는길또한진정성있게모색할수있습니다.그림책속에서헤어졌던두아이는,머리가하얀백발이되어고향마을에서다시만날수있을지모릅니다.시간이흘러,역사는다시평화로운시간을향하고있습니다.『숨바꼭질』은과거의아픔을보며우리앞에놓인평화의소중함을느끼게하는그림책입니다.

아이들눈으로본전쟁
한마을에이름이똑같은두소녀가있습니다.한아이는양조장집박순득이고,한아이는자전거포집이순득이지요.늘같이다니는두아이는어느날새벽,영문도모른채헤어지게됩니다.전쟁이터지고피난이시작된것이지요.작가는아이들의상황을숨바꼭질놀이에비유합니다.“꼭꼭숨어라머리카락보일라”노랫말에맞춰엇갈린운명을보여줍니다.
고향에남은박순득이술래가되고이순득은피난을갑니다.피난길에서이순득은밤이슬을맞으며콩밭에서자기도하고강을건너기도합니다.언제어디서날아올지모르는폭격도피해야하지요.그런데표정이그렇게어둡지만은않습니다.콩밭에누워본하늘은예쁘고,한여름강을건널때는시원하기까지합니다.아이는본연의생명력을지키며위태로운삶을건너갑니다.
어느덧이순득은피난촌으로숨어들지요.독자들은피난촌에서숨은이순득을찾습니다.천막사이로살짝얼굴을내민순득이,배급을기다리는순득이를찾습니다.그리고“찾았다순득이!”를외칩니다.이제이순득이술래가되어고향으로돌아갑니다.
시간의변화는노랗게물들어가는나뭇잎으로알수있습니다.고향에돌아와보니,모든것이예전같지않습니다.자전거포는무너지고양조장도무너졌지요.무엇보다도친구,박순득이보이지않습니다.친구가키우던강아지만살아있지요.이순득은“못찾겠다,꾀꼬리!”를외치며주저앉습니다.
그림책을덮고나면,아련한슬픔이올라옵니다.이슬픔은그림책속두아이를내할머니로,내이웃으로만들어줍니다.슬픔은전쟁을깊게이해하게합니다.그저지나간역사의한페이지가아니라지금도어디선가아파하고있을사람들의이야기로다가옵니다.

배경속에녹인사실적이야기들
이야기안에는사실적인배경들이담겨있습니다.6.25가터지고인민군들이파죽지세로남하합니다.대구근처달성사람들도결국피난을가지요.낙동강을건너야하는데,인민군의남하를막기위해왜관철교는폭파(1950년8월3일)가된뒤였지요.강을건너는장면뒤쪽으로보이는다리가바로왜관철교입니다.
전국의피난민들이모인곳이바로부산의피난촌입니다.이순득이그곳에서한계절을보냅니다.그사이인천상륙작전이성공(1950년9월15일)하고국군과연합군은다시서울을되찾습니다.낙동강까지밀렸던군인들이다시북진을하게됩니다.이에피난민들도고향으로돌아가게됩니다.
짧은그림책안에치열했던전쟁의시간들이담겨있습니다.무너진건물들은다시세워졌지만사람들의아픈상처는여전히진행중입니다.남북교류가눈앞에현실로다가온지금,수많은순득이들이다시만나기를,그래서숨바꼭질이야기가끝이나기를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