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소년 (양수근 장편동화)

지구별 소년 (양수근 장편동화)

$9.80
Description
'찌지직 파팟! 여기는 지구별. 날 좀 안드로메다로 데려가 주세요, 네?'
자신이 안드로메다은하에서 왔다고 믿는 열두 살 소년의 희로애락 지구별 생활기
지구에서 200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은하에서 온 강찬들. 이 사실은 아무도 모른다. 찬들이만 아는 비밀이니까! 안드로메다는 지긋지긋한 엄마의 잔소리도, 무거운 책가방도, 재미없는 학교 숙제도 없는, 오로지 어린이만을 위한 세상이다. 찬들이는 하루빨리 지구별을 떠나 안드로메다로 가게 해 달라고 매일같이 눈을 감고 텔레파시를 보낸다. 지구 도착 12년째…… 여전히 찬들이가 보낸 텔레파시엔 아무도 대답이 없다.

수많은 연극 대본을 써 온 양수근 작가의 첫 창작 동화로,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치 연극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거기에 개성 있는 캐릭터와 따뜻한 색감으로 손수 그린 국민지 작가의 그림이 어우러지면서 작품의 완성도와 재미를 한껏 더했다.
저자

양수근

저자양수근은1996년전남일보신춘문예에「전경이야기」가당선되며등단하고,연극[홀인원],[등대],[오월의석류],뮤지컬[매직릴리]등의희곡을쓰며활발한작품활동을하고있다.별보는것을좋아하는평범한세아이의아빠이다.아이들에게재미있는이야기를해주고싶어첫창작동화『지구별소년』을썼다.

목차

안드로메다로갈거야/똥침/반반한차/삼총사/일부러그런게아니야/가을/짝꿍바꾸기/거북이할머니/시린어금니/삼총사자리/뉴스에나오다/우주선타고안드로메다로!/노란상자의비밀/지구별소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팍팍한현실속잊고있던‘정’을일깨워준순수소년강찬들
‘가까운이웃이먼친척보다낫다’는속담은이제먼이야기가되었다.이웃끼리간단한인사를나누는일도,엘리베이터문을열고기다려주는일도잊어버릴정도로이웃간인심은팍팍해지고있다.그런데아파트에새로이사온한아이가엘리베이터에붙여둔인사편지에주민들이환영인사로답장을보냈다는이야기가온라인상으로퍼지면서화제가된것을보면사람들은여전히서로를위하는마음인‘정’을그리워하고있다는걸알수있다.
이책의주인공강찬들은때묻지않은‘정’으로가득찬열두살소년이다.폐지를주우며리어카를끌고다니는이웃할머니를위해폐지를모아서드리고,경비아저씨에게스스럼없이다가가친해지고,무더운여름날사람들이더울까봐창밖으로물을뿌려주는,조금은엉뚱하지만순수한아이.사람들은찬들이를그저말썽만피우는사고뭉치라고여기지만,크고작은사건들을통해서서히찬들이의진가를알아본다.이책은그동안잊고지냈거나모르고있었던사람들사이의따뜻한정을느끼게하는동화이다.

지구를떠나려는열두살소년의마음
강찬들은자신이지구인이아니라안드로메다은하에서왔다고믿는다.어렸을때아빠가돌아가셔서엄마와둘이살고있지만,찬들이는아빠가하늘나라로간게아니라안드로메다은하에먼저가있는거라고생각한다.일하느라바쁜엄마때문에찬들이는늦은시각까지집에혼자있는때가많다.어두운밤에혼자있을때면천체망원경으로밤하늘을관찰하기도하고,방천장에붙여둔별자리지도를보며안드로메다를상상한다.학교에서나집에서나늘야단만맞는찬들이는하루빨리안드로메다로돌아가고싶다.

눈을감고안드로메다로텔레파시를보냈다.
‘엄마의지긋지긋한잔소리에서벗어나게나를데려가주세요.제발!쫌!네?’
“강찬들!엄마말이말같지않아?너태도가그게뭐야?”
“몰라.그냥텔레파시보냈어.”
안드로메다는잔소리도,일기장도,문제풀이도,숙제도없는어린이세상일것이다.나는반드시지구별을떠나야한다.꼭!꼭!
_본문12~13쪽

열두살은책상에앉아있는것보다밖에서뛰어노는것이더좋을나이다.그리고사춘기를겪으면서이성에게부쩍관심이생기지만,어떻게친해져야할지몰라동성친구에게하듯이심한장난을치기도하는나이다.찬들이도그렇다.에너지가넘쳐나는데책상앞에가만히앉아있으라고하니엉덩이가들썩거리기일쑤다.전학생에게똥침날리기,짝꿍나연이바지에물통엎지르기,집에서냄비태우기등찬들이가저지르는일들이다른사람들눈에는말썽으로만보일뿐이다.이유는궁금해하지도않은채결과만보는사람들이미워서더더욱찬들이는지구를떠나고싶어한다.

지구별에없어서는안될존재
그러던어느날,사람들이모르고있었던찬들이의진가가드러나는사건이발생한다.힘겹게폐지를줍고다니는이웃할머니를돕는찬들이의모습이동영상으로화제가되면서뉴스에나오게된것이다.학교에서도찬들이를바라보는시선이달라졌지만,찬들이는‘착한어린이’라고불리는게아직불편하다.5학년내내티격태격하며지내온짝꿍차나연에게홧김에물통을엎지르고실수인척거짓말한게계속마음에걸렸기때문이다.

나연이는내게먼저사과를했다.
‘너,우리반게시판에다별자리붙여주면안돼?설명도넣고.’
나연이도나처럼거울을보며연습했을까?기분좋게사과하는법을나연이는알고있는것같았다.
천체망원경을보며한참을생각했다.
‘그래,별자리지도를만들자!그러면나연이에게사과하는셈이야.’
_본문88쪽

찬들이는나연이에게미안한마음을전달하기위해공개수업때별자리를주제로발표하게된다.사람들이점차찬들이의진심을알아봐주자찬들이는비로소깨닫는다.자신이있어야할곳은안드로메다가아니라이지구별이라는것을.철들고성장해가는찬들이의모습을지켜보는독자들은마음속으로찬들이에게응원의박수를보내게될것이다.

역할극으로만나보는‘지구별소년’
작가는‘6학년도4학년도아닌,조금은어른스럽고아직은어린’5학년열두살소년의이야기를하고싶었다고한다.학교에서장난도치고,엄마에게혼도나고,동네곳곳을누비는열두살소년은현실속어디에나존재한다.이런평범한이야기가특별하게느껴지는이유는작가의어린시절과자녀들의열두살때모습을진솔하게반영했기때문일것이다.연극과뮤지컬대본을쓰는희곡작가답게,대한민국평범한초등학생의모습을생생하고유머러스하게표현해냈다.
이책은아이들이읽고나서연극으로꾸며보기에도좋은작품이다.장난기많은친구때문에괴로워하는아이들,혹은자기도모르게친구를괴롭히는아이들이있다면이책의주인공과친구역할을맡아서로의입장에서생각해볼수있다.부모와자녀가함께읽고찬들이와찬들이엄마역할을수행해보아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