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던지는 아이 (서성자 장편동화)

돌 던지는 아이 (서성자 장편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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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라의 소식을 전하는 비밀 봉수군 담이의 시선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의 봄까지 조선 중기의 상황을 실감 나게 그려 낸 역사 동화 『봉홧불을 올려라』를 쓴 서성자 작가가 이번에는 고려 시대 노비들이 일으킨 만적의 봉기를 다룬 『돌 던지는 아이』를 선보인다.
주인공 노비 몽개는 주인집 도령 지상이와 신분의 차이 없이 친하게 지낸다. 평소 글공부를 하고 싶어 했던 몽개를 위해 지상이는 몽개가 글을 배울 수 있도록 자신의 스승에게 부탁한다. 그날 이후로 몽개는 지상이와 함께 글을 배운다. 배울수록 글을 읽을 줄 몰라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신분의 차별 없이 누구나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만적’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홍선주 화가는 역동적이었던 만적의 봉기를 더 사실감 있게 그려 낸다. 본문 뒤에 ‘흥미로운 고려 시대 역사 이야기’에는 만적의 봉기가 일어난 배경과 고려 시대 신분 제도, 노비의 삶에 대한 정보 글을 실어 작품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저자

서성자

저자서성자
전라남도곡성에서태어났습니다.초등학교교사로29년동안근무했고,2008년전북일보신춘문예로등단했습니다.지은책으로는『봉홧불을올려라』,『동화쓰는고양이똥꼬』,『슈퍼방귀를날려라』,『내멋대로부대찌개』(공저)가있습니다.

목차

글쓴이의말

왜종놈이랑놀아요?
광에갇힌몽개
커다란짚신
쫓겨나는사람들
낮은무덤
떠나는유월이
말하는짐승
점박이효삼아저씨
폭포아래동굴
방붙이는아이
친구
누런종이표지
새알로벽을쳐?
배신
멈추면죽는다
또다른시작

흥미로운고려시대역사이야기

출판사 서평

차별없는세상을꿈꾼사람들의이야기
인간은모두차별받지않을권리가있다.그러나우리사회를들여다보면그러지못한경우가많다.대기업의하청업체에대한갑질,낙하산인사,사회적약자에대한차별등등.가진자와못가진자로양분되는삶속에서도‘을’들은낙담하지않고각자주어진자리에서당당하게목소리를내며거리로나온다.그래서세상이조금씩변하고있고,우린조금더나은삶과미래를꿈꾸면서오늘을살아간다.그럼에도여전히해결해야할사회의어두운부분들이존재한다.이런일들은오늘날에만일어나는문제일까?가까운과거에도,일제강점기,조선시대,고려시대에도있었다.
『돌던지는아이』는노비몽개의시선에서바라본고려시대최초의신분해방운동만적의봉기(1198년)를다룬역사동화다.만적의봉기는노비들이늘주인에게부당한대우를받고매를맞는현실에서벗어나는꿈을꾸게되면서일어났다.최충헌의노비만적은자기주인을죽이고노비문서를불태우기로하는데,순정의배신으로만적과노비들은뜻도펼쳐보지못한채수장당하고만다.비록실패로끝났지만,노비도사람이고백성이라는사실을세상에알렸다.
이책에서는고려시대귀족과노비의관계,귀족들이사람들에게가하는폭력,그리고만적의봉기가일어났던시대배경까지두루두루살펴볼수있다.

노비몽개,글을배우다
김대감집의외거노비인몽개는주인집도령지상이와가까이지낸다.그래서밭일을제외하고는지상이가가는곳어디든함께다니며보필한다.지상이는재미있게노는것이공부라고생각하는낙천적인아이다.그리고공부,효도,출세만을위해전진하는다른친구들보다몽개와시간보내는걸더좋아한다.
어느날,지상이가몽개를부추겨같이계곡에서물놀이를하는데,지상이가그만용소쪽소용돌이에휩쓸리고만다.몽개가지상이를구하지만,김대감은칭찬은커녕몽개를몽둥이로때리고광에가둔다.

“잘못은내가했는데아버지는너한테어떻게이럴수가있냐?미안해.내가어른이되면절대로,절대로이런짓안할거야.”
“태어난곳이다른데어떡하겠어요?도련님은귀족으로나고저는노비로태어난걸…….”-본문27쪽

평소몽개가글공부를하고싶어했다는걸아는지상이는같이공부를해보자고말한다.암기력이좋은몽개의도움을받으면지상이도아버지에게칭찬받을수있을거라고생각한다.그래서몽개가글공부를할수있도록스승님에게부탁한다.어른이되어도몽개와가까이지내고굶주리는사람이없는세상을만드는것이소원인지상이의진심을아는스승님은몽개를제자로받아들이기로한다.그래서지상이와몽개는함께스승님에게글을배운다.

만적과의운명적인만남
몽개는지상이와함께스승님집에처음공부하러간날만적을만났다.‘누구나사람답게사는세상을만들고싶다’고말하는만적을보며멋있다고생각했다.한참이지나몽개가다시만난만적은정말차별없는세상을꿈꾸며,자신과뜻을함께할사람들을불러모으고있었다.그중물에빠졌던동생몽이를등에업고의원에게같이가줬던점박이남자,효삼도있었다.글을모르는만적,글은알지만혀가잘려말을할수없게된효삼을대신해서몽개는그들의입이되기로한다.
만적은스승님이남긴책에서누런종이정(丁)자표지를발견한다.

“내부에서너를도와줄문신과환관들의이름이다.이책을들고찾아가면나를대하듯도와줄것이다.누런종이정(丁)자표지가우리가동지임을증명해줄것이다.”-본문109쪽

아직어려서관군의의심을받지않을몽개가나서서누런종이를가진사람들을찾아다니며,흥국사로모이자고전한다.그리고만적은노비들을모아같이흥국사에서큰일을도모하자고말한다.하지만흥국사거사는실패로끝난다.누런종이표지가수천장이나나갔지만,실제로모인사람들은이백명정도밖에되지않았기때문이다.그러나몽개와만적은포기하지않고,다시보제사에서거사를일으키자고말한다.
오월무오일거사날,이번에도역시삼백도되지않게모였다.만적과노비들은사람들을좀더기다려보기로한다.그러나그들을반긴건관군들이었다.만적과뜻을같이했던노비순정이한충유에게밀고한것이다.이를주동한만적과몽개는수장될위기에처한다.과연이들은어떻게될까?

세상에자유와평등을외친사람들
『돌던지는아이』는차별없는세상을만들기위해애쓴사람들의이야기이다.
고려시대의노비는농민보다도더낮은신분으로,말몇필에교환되거나사고팔리는존재였다.노비로태어나면노비로살다죽어야했고,직업을선택할수도없었다.그래서만적과효삼은사람답게사는세상을꿈꾸며뜻을함께할사람들을불러모았다.지상이는귀족이지만,신분을앞세워잘난체하지않고몽개를아끼고사랑하는친구로,몽개가위험한일에처하자발벗고나서서보호했다.몽개는동생과누나를잃고,더는주변의누구도잃고싶지않아서봉기를함께도모했다.저마다다른이유로나섰지만,결국모두한마음으로세상에자유와평등을외쳤다.
서성자작가는‘개경에서일어난만적의봉기가실패해서노비들이모두남강에수장되었다.동료노비순정의배신때문이었다.’는역사적사실을토대로작품을써내려갔다.그리고이작품의초고를완성한2016년겨울에광화문광장에서촛불집회가열렸다.광화문광장에서사람들이뜻을모아손에들었던촛불은사회를좀더나은방향으로바꿔보려는,평범한사람들의바람이었다.시대적배경은다르지만,뜨겁고뭉클한이야기에감동이전해지는이유는고려시대에도,지금도그안에세상을바꾸려고노력하는사람들이있기때문이다.

또다른돌을던지는아이
『돌던지는아이』는만적의봉기과정을어린아이몽개의시선에서풀어내더욱의미가있다.몽개는노비이자아이지만,한사회의구성원으로자신의생각을표현하고,스스로목소리를낸다.결국만적의봉기는실패로끝났지만몽개가보여준말과행동은어린이독자들에게도뜻깊게다가갈것이다.무엇보다내삶의행복은스스로만들어가야한다는사실,자신의목소리로권리를찾아야한다는사실을깨닫게된다.
차별없이모두가평등한세상을꿈꾸었던돌던지는아이,몽개를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