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가 없다고? (권영상 동시집)

도깨비가 없다고? (권영상 동시집)

$9.00
Description
우리나라의 동시 문학을 이끌며 30여 년 동안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해 온 권영상 시인이 신작 『도깨비가 없다고?』로 돌아왔다. 『도깨비가 없다고?』는 현재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도깨비에 빗대어 표현한 동시집이다. 숨어 있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사람들을 놀리는 얄미운 도깨비부터 도깨비방망이를 휘두르며 으스대는 도깨비, 감투를 뒤집어쓰고 다니는 도깨비, 잘 속고 어리숙해 측은한 도깨비까지 우리 옛이야기 속에만 살던 도깨비들이 지금 우리 일상으로 총출동한다. 이번 동시집에서 권영상 시인은 지금 아이들의 입말과 구수한 옛말, 서울말부터 지역의 오래된 언어까지 동시 곳곳에서 드러나는 우리말의 참맛을 보여 준다. ‘작품 해설’을 쓴 김륭 시인은 “타임머신을 택시처럼 타고 다니는 시대가 온다 한들 우리의 모든 시간과 장소에서 시인의 도깨비는 계속 출현해야 한다.”고 평했다. 재기 발랄한 그림으로 어린이 독자의 사랑을 받아 온 손지희 화가가 도깨비들을 귀엽고 친근하게 그려 내 동시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는다. 사계절 동시집 17권.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권영상

강릉초당에서태어났습니다.강원일보신춘문예와소년중앙문학상당선으로동시와동화를쓰고있지요.지금은안성에해바라기별을만들어해바라기와프렌치마리골드,박새,풀벌레들과함께살고있습니다.
동시집『구방아,목욕가자』,『엄마와털실뭉치』,『나만몰랐네』,『아,너였구나!』와동화『내별에는풍차가있다』,『순복이할아버지와호박순』,『둥글이누나』등70여권을냈습니다.세종아동문학상,MBC동화대상,소천아동문학상,열린아동문학상등을받았습니다.

목차

시인의말|도깨비수첩1
1부뒤는워디로볼까
산고갯길에서|부엉이안경|깡통|밤길에|어흥!|손목시계와도깨비|좀도깨비|한발늦었다|참새구멍앞에서|아침부터왜이러지?|도깨비와눈사람|뒤는워디로볼까|도깨비보러가자|도깨비수첩2
2부도깨비방망이크기도하지
동주와도깨비|외로움|내친구도깨비|아,좋지|너무해요|도깨비방망이크기도하지|힘센도깨비|신문지도깨비|추운밤|섣달그믐밤|나모르는사이|나이한살빌려줍쇼|그말듣고운다|도깨비수첩3
3부왕이되고싶다
도깨비불|아기도깨비|현관도깨비|마음에든다고|못말리는도깨비|도깨비감투|울지마라,울지마라|도깨비는감투를좋아해|왕이되고싶다|진수아부지방귀|밤중에|손바닥반쪽만한밭|도깨비수첩4
4부오줌눈도깨비
밤길|코끼리의비밀|이불속도깨비|오줌눈도깨비|해비|도깨비간다|윷놀이한다|어깃장|도깨비방망이|방망이가달아난다|서울가는도깨비|옛날옛적에,간날간적에
|도깨비수첩5|
작품해설_김륭(시인)

출판사 서평

도깨비가있다고?
이상하고신비로운도깨비동시집

도깨비는특별하게하나의모습으로정형화되어있지않다.다만,예부터전해내려오는설화에따르면사람들이쓰다버린물건으로변장했다가동물이나사람등다양한형상으로보인다고한다.그래서오래전만화영화에나온도깨비는헌빗자루,옥반지,해진신발,망태기같은물건으로몸을잠시숨겼다가늦은밤이되면동물이나사람의모습으로나타나서도깨비불로장난을치고,도깨비방망이를휘두르며짓궂은짓도하고,때로는어려운사람들을도와주기도한다.몇해전방영했던드라마에서는인간의모습을하고는있지만신과귀신사이에있는존재로그려졌다.도깨비는현재에도아주다양한모습으로우리곁에존재한다.우리가믿기만한다면.
『도깨비가없다고?』는그런우리의옛이야기에나오는도깨비들과새롭게재해석된도깨비들의모습이담긴동시집이다.한국의동시문학을이끌어온시인권영상은안동하회마을가는길에우연히다리걸이도깨비만나면서이동시집을구상했다.그리고도깨비와어린이들의닮은점을찾아내어이동시집을완성했다.시인이만난다리걸이도깨비는진짜존재할까?그렇다면지금어디에있을까?

“그런데요놈보아요.도깨비방망이를챙겨들고슬며시도깨비동시들속으로숨어들어가버리네요.이걸어쩌지요.찾긴찾아야할텐데,그놈다리걸이도깨비.우리같이찾으러가볼까요?”-‘시인’의말에서

다양한우리나라도깨비

그날밤,/고갯길에서만난산도깨비/아부지한테으름장놓더라지.//네아들을내놓아라!//그때마침울아부지,/주머니속탱자하나여?다!/쥐여주었다지.//햐,그놈꼭탱자같이생겼군.//산도깨비낄낄낄돌아가더라지.-「산고갯길에서」전문

옛이야기속도깨비의모습은다양하다.동시집의시작을알리는첫번째동시「산고갯길에서」에서는사람을겁주려고하지만,허술한도깨비가등장한다.앞뒤상황을살펴보면우리모두탱자가아들이아님을알지만,어리숙한도깨비는의심한번하지않고아버지의말을철석같이믿는다.그리고섣달그믐밤신발훔치러왔다가처마끝에달아놓은쳇바퀴구멍수를세느라밤을새운어처구니없는도깨비(「섣달그믐밤」)와산길에서만난무서운호랑이를보고적반하장으름장을놓으며센척하는엉뚱한도깨비(「어흥!」)의행동에웃음이나기도한다.

아침학굣길에골목구석소복이쌓인가랑잎을헤쳐본다./아,노랑민들레!/도깨비가때늦은민들레꽃을밤사이감싸주었다.-「추운밤」부분

반면「추운밤」처럼작은생명도살뜰히챙기는도깨비도있다.외딴샘물가에누군가벗어놓고간손목시계를보면서집으로돌아가라고말하며옆에있어주고(「손목시계와도깨비」),참새잡으려고참새구멍앞에앉아기다리는데캄캄한밤이되도록나오지않자오히려참새를걱정하고(「참새구멍앞에서」),때로는도토리세개,토끼세마리,분꽃씨세개,그리고금세덩이를선물로주는도깨비(「마음에든다고」)도등장한다.이렇게우리나라도깨비들의모습이시곳곳에드러난다.

도깨비,지금이시대를살아가는아이들
『도깨비가없다고?』속도깨비들은엉뚱하면서도어디로튈지모르는아이들과닮아있다.집안이떠나가라아무때나우는아이(「아기도깨비」),숙제한다해놓고카톡하고,학원간다해놓고지렁이랑노는아이(「못말리는도깨비」),아침에일어나기힘들어이불을뒤집어쓰고뒹굴뒹굴굴러다니는아이(「이불속도깨비」),비내리는밤멀리일하러간아버지가돌아오길기다리는아이(「도깨비불」)등…….시인은아이들의가정과학교에서벌어지는일과일상생활,주변환경의변화에주목하여저마다다른아이들과꼭닮은도깨비를찾아낸다.

제얼굴에흐르는눈물이안보이나요?/이시간만되면힘없이주저앉는제어깨가안보인다고요?//엄마,제얼굴한번비벼보세요./제머리에씌워놓은도깨비감투한번벗겨놓고보세요.//이래도콩알만하게/작아지는제가안보인다고요?-「도깨비감투」부분

해뜨면/숲속그늘에서온종일게임하고/해지면별사이를날아다니며여행하는나라./그나라의왕이되고싶다.//여봐라,학교를샅샅이찾아내어놀이터로만들라!-「왕이되고싶다」부분

「도깨비감투」와「왕이되고싶다」에는공부에짓눌린마음과일탈을꿈꾸는아이가등장한다.이두편의동시는이야기가연속되고확장되어자연스럽게생각할거리를제공한다.『도깨비가없다고?』속도깨비들은더이상과거의설화와옛이야기속에등장하는존재가아니다.

“어리석을만큼착하고,사람들웃음거리가되는게도깨비라지요.잘토라지지요.잘삐치지요.남도와주는거엄청좋아하지만빼앗아먹기도잘하지요.흥이많아춤추고노는걸좋아하지만싫어하기도하지요.요랬다조랬다삐쭉빼쭉도무지종잡을수없는게도깨비지요.대체누굴닮아그럴까요?그야도깨비만든사람을닮았겠지요.누가만들었나요?이땅에서살아온우리네할아버지할머니지요.그러니당연히도깨비돼먹은모습이우리모습이지요.”(‘도깨비수첩3’)

언제나우리들곁에있는도깨비
시인은할머니할아버지가손주들에게들려주던옛이야기를지금아이들에게도쉽고재미있게이해할수있도록도깨비를끌어와동시로재해석했다.그래서세대와세대,그리고시간의간극을좁히고자어린이독자를위해‘도깨비수첩’을마련했다.각부사이사이에들어간도깨비수첩은일명도깨비안내서이다.도깨비가누구이고,성격과생김새는어떤지,무얼먹는지등다섯개의질문과답변으로도깨비라는존재의궁금증을해결해준다.『도깨비가없다고?』는도깨비라는신비로운소재로현재와동떨어지지않으면서도친근하게그려낸점에서시인의노력이돋보인다.김륭시인은「작품해설」에서도깨비의창조적상징을믿으면‘도깨비나라의시민권’을얻게된다고썼다.

“그러니까시인의이번동시집은지금이시대를제각기살아가는아이들의내면세계를도깨비의입을빌려노래한‘도깨비약전(略傳)’이다.여전히생활동시위주의가볍고얕고짧고작은이야기가주류를이뤄동시라는문학장르를궁핍하게하는현실을감안한다면그얼마나의미깊은작업인가.살아움직이는생명의세계는언제나동심을잃지않는꿈의세계임을‘도깨비가없다고?’라는반의적인질문을던지며그는확인하고싶은것이다.”-김륭(시인)

『도깨비가없다고?』라는제목처럼‘도깨비’의존재에의문을가질수있지만,시인은동심과도깨비심으로지은50편의동시로도깨비의존재를확인시켜준다.아무도없는으스스한자작나무숲에서윷놀이하는도깨비(「윷놀이한다」),사람들의안녕을빌며눈물훔치는도깨비(「그말듣고운다」),여기저기숨어있다가불쑥불쑥나타나는이상하고신비한도깨비는여전히우리들의친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