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만세꾼 (정명섭 장편동화)

어린 만세꾼 (정명섭 장편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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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도 만세 부를 거예요. 밀양소년단은 겁먹지 않아요.”
1919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일어난 3·1 만세 운동 대열의 맨 앞에는 서로 손을 꼭 잡은 어린이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일본의 감시를 피해 밤마다 태극기를 만들고, 친구들을 설득해 교문을 나섰습니다. 위험하니 물러서라는 어른들의 말은 어린 만세꾼들을 겁줄 수 없었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데에는 어른과 아이가 따로 없으니까요. 100년 전, 총칼 앞에서도 작은 손을 높이 들었던 어린 만세꾼들의 외침이 다시 울려 퍼집니다.

[ 내용 ]
서당에 다니다 부모님의 성화로 보통학교에 입학한 덕수, 면 서기의 아들로 일본어를 잘하는 윤암이, 번화가에 살며 일본을 동경하는 민구와 인력거꾼 아버지와 성실하게 살아가는 정의로운 용철이. 보통학교에서 친구가 된 네 아이는 ‘일본이 조선을 잘살게 해 주는 것’이라는 학교 교육에 의심을 품고 진실을 찾아나선다. 일장기를 버렸다가 퇴학당한 후 밀양에서 서점을 하고 있다는 학교 선배 ‘윤세주’를 찾아간 아이들은, 지금 조선이 처한 현실과 일본의 부당한 지배에 대해 알게 된다. 네 아이는 자신들을 ‘밀양소년단’이라고 이름 붙이고, 윤세주와 함께 공부하며 ‘나라를 되찾을 방법’을 찾는다. 윤세주가 가르쳐준 진실을 학교의 아이들에게 전하고, 일본인 교장의 부당한 처사에 항의하기도 한다. 그러던 중 1919년 3월 경성에서 만세 시위가 일어난다. 윤세주는 경성에서 만세 시위에 참여한 뒤 밀양에 돌아와 밀양 사람들과 함께 만세 시위를 준비하고, 아이들은 윤세주와 함께 난생처음 태극기를 만들며 힘을 보탠다. 윤세주가 이끈 만세 시위가 일본의 폭력적인 진압에 의해 해산된 뒤, 아이들은 윤세주를 탈출시키기 위한 아이들만의 만세 시위를 준비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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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명섭

세상에대해궁금증이많고,그궁금증을끈질기게좇아진실을알아내는것을좋아합니다.우리가역사에서잘모르는은밀한사건,소중한희생들을알리기위해노력중입니다.사람들과만나서알고있는역사를이야기하고,그것이세상을바꿀수있다고믿고있습니다.어쩌면100년전의아이들도같은마음이아니었을까요?역사동화『사라진조우관』,청소년소설『나의서울대합격수기』(공저),『남산골두기자』,소설『상해임시정부』,『조선의명탐정들』등역사와추리,SF를넘나들며다양한문학작품을쓰고있습니다

목차

1.너무너무싫은학교
2.역사와역사
3.윤세주와의만남
4.불온학생
5.밀양소년단
6.저항
7.1919년
8.만세시위
9.어린만세꾼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나라를지키기위해교문을나선보통학교아이들을아시나요?
3?1운동100주년에다시만나는어린만세꾼들의가슴뛰는활약
2018년말,국가보훈처는‘항일학생운동참여학교학적부’전수조사를추진한다고밝혔다.일제강점기에독립운동에참여했다가퇴학을당한학생이새로운독립유공자포상기준에포함되었기때문이다.보훈처자료에따르면국가기록원에학적부가남아있는22개학교에만독립운동관련처벌자가400명이넘는다.전국개별학교와지역으로확대해조사를계속한다면,그수는상당할것으로보인다.교과서를비롯한수많은책과영화들에서1919년의어린이와청소년은‘만세시위풍경’에등장하는주변인,혹은보호받아야하는역할로그려진다.하지만실제로는수많은어린이와청소년들이나라를지키기위해거리로나섰던것이다.
1919년경상남도밀양에서일어난3?1만세운동대열의맨앞에도보통학교어린이들이있었다.사계절아동문고95번째책『어린만세꾼』은당시만세운동을주도한밀양보통학교재학생들,‘밀양소년단’의활약을다룬장편동화다.밀양은의열단핵심인물인무장독립운동가김원봉과윤세주의고향으로잘알려져있다.그러나이책을쓴정명섭작가는밀양보통학교재학생과졸업생들이주도한만세운동과,밀양보통학교재학생비밀단체‘밀양소년단’에주목했다.김원봉,윤세주열사의행적과항일학생운동에대한당시재판기록들을조사하고거기에역사추리소설가다운상상력을더해,‘밀양소년단’의만세운동을흥미진진한동화로되살렸다.100년전,보통학교아이들은왜태극기를들고교문을나섰을까?그들은어떻게일본의총칼앞에서도용기를잃지않을수있었을까?
『어린만세꾼』은뛰어난인물의삶으로어린이독자들을가르치는것이아니라,수많은보통사람들의용기가역사를바꾸는과정을보여주며뜨거운감동을전한다.2019년은3?1운동100주년인동시에항일학생운동90주년이되는해다.『어린만세꾼』은누가시켜서가아니라스스로자유와독립을지키려애쓴수많은어린만세꾼들을기억할소중한계기가될것이다.


일본이조선을보호한다고?조선이일본의식민지라고?
혼란스러운시대에진실을찾아나선아이들
서당에다니다가부모님에게등떠밀려보통학교에편입한덕수는혼란스럽다.일본인교장과훈도(교사)들은조선은나약한나라이기때문에일본의보호를받아야한다고가르친다.하지만덕수는서당에서‘일본이나라를강제로빼앗았다’고배웠고,훈도들이조선인을깎아내리는것도불만이다.친구들은덕수가들려주는역사이야기를재미있어하지만,일본에대한생각은조금다르다.윤암이는면서기인아버지에게‘일본이조선을잘살게해준다’고들었고,민구는일본‘신식문물’에대한막연한동경을품고자랐기때문이다.아버지가인력거꾼인용철이만이기세등등한일본인들을아니꼽게생각할뿐이다.
어느날,학교소지할아버지가놀라운사실을알려준다.밀양보통학교는조선인이세우고지켜왔으며,일본이세웠다는교장의말은거짓이라는것이다.덕수와친구들은일장기를변소에버렸다가퇴학당한뒤서점을운영한다는‘윤세주’를찾아가답답한마음을털어놓는다.윤세주의이야기는더충격적이다.조선은일본이전쟁에필요한사람과물자를얻기위한‘식민지’라는것이다.

“일본이조선을보호하는게아니었나요?”
윤세주는윤암이의눈을똑바로바라보며말했다.
“보호?보호는위험이나곤란에서남을지켜주는것이지.일본은조선사람을착취하고더큰위험에빠뜨리고있어.자기나라를지키기위해서지.나라는우리스스로지키는것이지남이지켜주는것이아니다.”(44쪽)

아이들은윤세주에게‘학교에서가르쳐주지않는진실’을들려달라고청한다.『어린만세꾼』은밀양어린이,청소년만세운동을모티브로하고있지만,역사적사실과일치하지않는부분도많다.인물들의이름이나사건이일어난순서가조금씩다르며,윤세주와밀양소년단의관계역시작가가설정한것이다.생활환경과부모의성향에따라각각다른가치관을가지게된네아이를통해,어린이독자들은당시보통학교아이들의삶을간접경험한다.‘일제강점기’는보통학교아이들이수업시간마다‘조선인은무능하다’는수업을받고,자유롭게생각하거나말하지못하며,오직조선인에게만적용되는‘매질’법령이버젓이존재하는세상이다.외워야하는정보가아니라,누군가실제로겪은삶의흔적임을절실히깨달을때‘역사’는남다른무게를지닌다.

고난의시기에도새로운세상을꿈꾼사람들
일본의부당함에분노하던덕수와용철이,일본이나쁘다는사실은알지만두려움이앞섰던민구와일본인밑에서일하는아버지를외면하기어려운윤암이.각각다른입장을가진아이들이‘만세시위’라는같은선택을하게되는과정은이동화의가장중요한부분이다.윤세주를만난뒤에도,덕수를제외한세친구는두려워한다.훈도나경찰에게발각되면퇴학을당하거나잡혀갈것이기때문이다.아이들을변화시킨것은바로‘사람’들이다.
학교를퇴학당하고일본경찰에쫓기면서도민족의미래를위해지하에서독립운동을하는윤세주는,밀양소년단아이들이독립을꿈꾸게하는존재다.학교와가정에서일본과타협하는어른들에둘러싸인소년들은소지할아버지나윤세주같은정의로운어른들을보며희망을키운다.
일본인학생들에게희롱당하다밀양소년단아이들의도움을받은같은학교학생오마리아는,‘여자아이는지켜줘야한다’고생각했던소년들의생각을바꿔놓는다.오마리아는‘만세시위는폭력적인선동’이라는일본인교장의거짓말을정면으로반박하다가징계를받기도하고,여자아이들과함께누구보다먼저만세대열에합류한다.
“잘못하지도않았는데잘못했다고얘기하는것보다더나쁜건없어.”(152쪽)“이젠우리가함께나라를되찾아야지.”(153쪽)
아이들은오마리아를보며어리니까,연약하니까뒤로물러나라는어른들의말에물러서지않고,옳다고믿는일을실천할용기를얻는다.
『어린만세꾼』에는이밖에도다양한사람들이등장한다.조선인임을숨기고일본인인척살아가는훈도도있고,윤세주가만세운동을준비할때일본인교장은‘만세운동을자중하라’는이완용의글을학생들에게읽어준다.독자들은다양한인물들을지켜보며‘나라면어떻게했을까?’를생각하게된다.정명섭작가는당시에분명히존재했던위선적인인물과독립위해애쓴인물들을함께등장시켜,세상을바꾼것은결국사람들의용기있는선택이었음을자연스럽게알려준다.

나라를지키기위해교문을나서다
덕수와윤암이,용철이,민구는자신들을‘밀양소년단’이라이름붙이고나라를되찾기위해자신들이할수있는일을고민하기시작한다.윤세주와의만남은‘수업’이아니라아이들끼리의‘토론’이되어간다.윤세주에게들은진실을학교아이들에게은밀히전하고,월사금을내지못했다는이유로학생들을내쫓는훈도들에게항의하며학생들의신뢰를얻는다.
마침내1919년3월,경성에서만세운동에참여하고돌아온윤세주는밀양지역만세운동을준비한다.그러나밀양소년단에게독립의필요성을역설해온윤세주조차‘너무위험하다’며아이들의시위참여를말린다.두려움보다나라를지키려는마음이더커진밀양소년단은오히려윤세주를설득한다.

“저희들도참여할게요.”
“위험하다니까.”
“지금까지나라는스스로되찾아야한다고가르쳐주셨잖아요.”
덕수의진지한눈빛에윤세주는잠시말을멈추었다.민구가자신있게말했다.
“밀양소년단은겁먹지않아요.”
나란히선아이들을차례로바라본윤세주가마침내고개를끄덕거렸다.(103쪽)

윤세주와밀양소년단은일본의감시를피해태극기를만들고,윤세주는밀양지역주민들을주도해만세시위를벌인다.아이들은먼발치에서평화적인만세시위가일본경찰의무자비한진압에큰피해를입는과정을목격한다.부상을입고경찰에쫓기는윤세주는밀양소년단과오마리아의도움으로몸을숨긴다.밀양소년단은윤세주의탈출을위해,어린이만의만세시위를준비한다.교장의훈화시간을틈타전교생들앞에선덕수는,일본의부당함을알리자고친구들을설득한다.거기에마음이움직인밀양보통학교아이들은칼을든일본인교장과위협하는훈도들을뿌리치고교문을나선다.바로며칠전폭력적인진압에무릎을꿇은어른들조차,직접만든태극기를손에든어린만세꾼들의행렬에감동해만세시위에참여한다.어린만세꾼들이만세대열의맨앞에서손을맞잡고일본경찰에대치하는책의마지막장면은,100년전거리로나선만세꾼들이어떤마음과각오로나라의독립을지켜냈는지를감동적으로전달한다.

오늘의아이들이1919년의어린만세꾼들을만나는방법
『어린만세꾼』은박진감넘치는전개와코끝찡한감동으로어린이독자들이100년전의어린만세꾼들과만나게하는의미있는작품이다.김준영화가의만화풍삽화는유쾌한인물과다양한구도,과감한색감으로흥미진진한줄거리에긴장감을더한다.
사계절출판사는3?1운동100주년과『어린만세꾼』출간을맞아,‘어린만세꾼이다시쓰는3?1독립선언서’필사노트를제작했다.3?1운동및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배포한‘쉽고바르게읽는3?1독립선언서’를바탕으로제작한필사노트는,어린이독자들이3?1독립선언서를한줄한줄직접쓰면서그의미를되새길수있도록했다.또한3월한달동안‘어린만세꾼이다시읽는3?1독립선언서’캠페인을진행한다.어린이독자들의3?1독립선언서낭독을응원하는이번캠페인은사계절출판사독자들은물론학교및공공도서관과함께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