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동물원 - 사계절 웃는 코끼리, 7-8세가 읽는 책 22

특별한 동물원 - 사계절 웃는 코끼리, 7-8세가 읽는 책 22

$8.50
Description
산이네 집에는 특별한 동물원이 있다. 베란다에 서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펭귄, 두꺼운 책의 중간 페이지를 뜯어 먹는 판다, 현관 타일 바닥에 엎드린 흰곰. 어떻게 이 동물들이 산이네 집으로 모여든 걸까?
박주혜 작가는 전작 『책가방 토끼』에 이어 작가의 반려동물이자 특별한 친구 토끼 똥깡이와의 또 다른 일화를 『특별한 동물원』에 담았다. 서지현 화가는 애니메이션 같은 그림으로 작품을 더욱 아기자기하게 표현했고, 장면 곳곳에 ‘특별한 동물’의 힌트를 숨겨 두어서 작품을 읽을 때 찾아보게 하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다 같이 산이네 집으로 놀러 가 보자. 사계절 웃는 코끼리 22번째 책.

저자

박주혜

추계예술대학교문예창작과를졸업하고,한양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2012년문화일보신춘문예에동화가당선되었고,『변신돼지』로제6회비룡소문학상대상을받았습니다.동화『책가방토끼』『특별한동물원』『똥에서탈출한냄깨비』『힙합독수리』등을냈습니다.

동네길고양이들에게밥과간식을주는사람으로소문나있습니다.동거고양이에게는자신의밥과간식을집밖으로빼돌리는사람으로찍혀있다.동물을많이좋아합니다.

목차

작가의말
집에펭귄이산다고?
베란다숲속판다
소파에굴을만든흰곰
펭귄,판다,흰곰의비밀

출판사 서평

산이네집에특별한동물이산다고?
말썽꾸러기산이는봄이를좋아한다.그래서봄이와더이야기하고싶은마음에떡볶이를먹자고한다.하지만봄이는반려견을예방주사맞히러병원에가기로엄마와약속을한터라산이의제안을거절한다.산이는자신과는놀아주지않고강아지랑만노는봄이에게서운하고괜한질투심이생겨서자신의집에는펭귄이산다고자랑한다.

“우리집펭귄은신선한공기를정말좋아해.엄마가베란다문을활짝열어놓으면,엎드려있다가갑자기두발로벌떡일어선다니까.마치남극의얼음냄새를맡는것처럼쿡쿡소리도내.둥근배를쑤욱내밀고서.”-14쪽

봄이는펭귄흉내를내는산이의모습을보면서산이가거짓말하는거라고생각한다.산이는봄이가믿지않자능청스럽게,다른동물판다를소개한다.판다는봄이가가장좋아하는동물이다.봄이는조금전까지산이의말에의구심이들었지만,판다의이야기를듣고싶어서산이를붙잡는다.산이는신이나서판다가연필로눈주위의까만털을더욱진하게그리고,두꺼운책의중간페이지를뜯어먹는다고말한다.봄이는산이네동물들의행동을신기해하면서도한편으로는그런동물들과함께사는산이를부러워한다.

“안마의자에판다가앉으면전선이끊어져?”
봄이가고개를갸웃거리며물었어요.
“으……응.판다가엄청무겁잖아.그게원래그렇게무겁고그러면끊어지는건가봐.”-32쪽

산이와봄이는아파트앞놀이터로이동해마지막으로함께사는흰곰에대해이야기를나눈다.흰곰은여름에는시원한현관바닥타일에대자로뻗어있고,겨울에는소파에굴을파서머리만쏙집어넣고새하얀엉덩이만보여준다고한다.
때마침산이의엄마가산이와봄이를발견한다.봄이는펭귄과판다,흰곰을보고싶다고말하고,산이엄마는장난스러운눈빛으로산이를흘깃보고는봄이의손을잡고집으로향한다.산이는초조해서손톱을물어뜯고울먹거리며산이엄마와봄이의뒤를쫓아간다.

유쾌한거짓말
산이가봄이에게소개한‘특별한동물’펭귄과판다,흰곰은세토끼였다.결과만봤을때시종일관거짓말하는산이를허풍선이라고생각할수도있다.그러나아이들은산이와같이사소한일을더크게부풀려서말하기도하고,있는그대로만보지않고발상을전환해서이면을바라본다.산이가봄이의반려견보다자그마한토끼들을커다란동물들로꾸며낸행동은그런아이들의심리를반영했다고볼수있다.또아이들은호기심이발동해기발한상상력을뽐내기도한다.산이는그런아이들을대변하는매력적인캐릭터이다.그래서산이눈에세토끼는신선한공기를마시는펭귄과차가운현관바닥타일에누워있는흰곰,종이를뜯어먹는판다처럼보이고,어느새산이네집은특별한동물원으로바뀐다.산이의유쾌한거짓말에독자들은호기심이생기게되고,특별한동물들의정체를알고나면고개를끄덕이게될것이다.

나의소중하고특별한친구소개하기
박주혜작가의동화에는토끼가자주등장한다.제6회비룡소문학상대상수상작『변신돼지』에서는찬이네집에온동물들,토끼와강아지,햄스터가모두돼지로변신해벌어지는소동을담았고,『책가방토끼』에서는선생님몰래토끼밤이를지키기위해비밀작전을펼치는봄이와친구들의이야기를그렸다.이번신작『특별한동물원』에서는토끼라는특정한반려동물의생활습관이나행동들을다른동물들에비유해이야기를조금더흥미롭게풀었다.반려동물의생존과공존,동물권에관한주제를다룬기존의작품들과는다른서사여서인상적이다.아무데서나실례를하던반려동물이배변패드위에다용변을봤을때나교육이잘안되다가어느순간주인이말하는‘기다려!’,‘멈춰!’를듣고따를때면,신이나서친구나가족에게반려동물을자랑하고싶어지는데,이작품은그점을잘포착해표현했다.다른사람이보기에토끼를키우는것은평범한일일지도모르지만,평소반려동물을세심하게관찰하고특별하게대하는반려인의마음을잘담아서더욱의미가있다.이작품을읽고독후활동으로내주변에있는동물들을친구들에게소개하는시간을갖는것도좋겠다.이야기를나누다보면친구와의우정은두터워지고,나와더불어살고있는동물들은더소중하고특별하게다가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