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의 네버랜드 (아이들의 시간을 기다려주는 집)

북촌의 네버랜드 (아이들의 시간을 기다려주는 집)

$13.80
Description
북촌 한옥마을에 아주 신기한 집이 있다. 그 집에서는 누구도 시간을 재촉하지 않는다. 때로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고, 때로는 세상이 멈춘 것처럼 천천히 흘러가는 아이들의 시간을 기다려주는 집. 그 속에서 아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며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집 아이들도 좁고 춥지만 마당이 딸린 집에서 나고 자랐다. 아이들은 사계절 내내 골목을, 공원을 놀이터로 삼아 무럭무럭 성장했다. 이 책은 추억이 깃든 집과 골목길과 마을, 그리고 함께 생활하는 좋은 이웃,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아이들을 통해 세상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그런 문이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_지은이 서채홍
저자

서채홍

보리출판사,푸른숲출판사등에서북디자이너로일했다.지금은북디자인스튜디오“채홍디자인”을운영하고있다.아내,세아이와함께북촌한옥마을에살며,하루하루겪은일상의순간과기억들을따뜻한감성으로SNS에기록하여보는이들로하여금부러움과따뜻함을느끼게한다.
어렸을때부터쓰고그리고만들기를좋아했다.잊고있던취미가아이셋을낳아키우면서다시터져나왔다.마치아이들을위해준비한것인양화가,작가,목수등슬쩍꿈꾸었던일들을꺼내함께놀며하며지낸다.목공기술을발휘해오동나무로고무동력배를만들고,숲에서찾은열매와나뭇가지로연하장을만들고,소원을이루어주는신기한손바닥책을만드는데재주가있다.

목차

네버랜드의역사
조용한동네에서살고싶다18
동네아이들의비밀기지21
마루에걸린그네26
아이만의공간을만들어주세요29
민겸이에게33

무엇이든만드는가족
삼촌이준선물38
영원한여름의밤40
당숙의채집망43

삼청공원이가르쳐준숲의규칙
삼청공원숲이우리에게준것들48
숲의규칙53
나무팽이만들기56
드르렁아저씨와숲속친구들62

손으로만들어오래남는것들
푸른숲목공소68
내마음을움직인엽서한장71
쓰고,그리고,만들어서나누는사람74
행복을바람?빵으로구운글자이야기76

색종이한장의마법
모여라,친구들아80
종이접기에는마법이있다82
마이퍼니프레젠테이션86
미헐티네가족88

하늘을나는꿈
다양한종이비행기접기96
지금이순간의아이들101

작가가되어볼까?
소원을이루어주는손바닥책만들기106

아이들의장난감공장
장난감칼만들기116
저는세상을바꾸러떠납니다:
패랭이와나무칼119
고무동력배만들기122
레고블록으로재현하는명량해전125
종이안경만들기127
브루스리의추억:쌍절곤과삼절곤130
던지면돌아오는거야:부메랑만들기134
새총만들기137
지상최고의장난감:활과화살만들기138
마리오네트만들기142
촛불의시간146
송구영신151
연하장만들기154

지원이이야기
아이들의특별한성장발달기158
우리가족의멘토김윤배선생님162
선생님부부에게배운것들167
제비야,숙면을부탁해170

에필로그.유럽자동차여행기
서로다른여행의온도176
여행이후에돌아본것들181
함께느끼며살아가자꾸나183

출판사 서평

아이들의시간을기다려주는집,북촌의네버랜드
언제나아이들의세계는옳다.그안에서펼쳐지는상상력은끝이없다.아이들의대화를듣다가‘도대체어떻게이런생각을했지?이런말은어디서배운거야?혹시내아이는천재가아닐까?’라는생각을해본경험이부모라면한번씩은있을것이다.특히아이들과함께어울려놀때그런일이빈번하다.하지만어른들은바쁨을핑계로,혹은더나은교육을핑계로‘놀아줄의무’를책으로,어린이집으로,문화센터로,키즈카페로,놀이공원으로미루곤한다.하지만사실우리는아이와함께노는법을,함께시간을보내는법을몰랐던게아니었을까?
아이와부모의시간이만나고,서로다른두시간이하나로합쳐지는공간,집.때로는눈깜짝할사이에사라지고때로는세상이멈춘것처럼천천히흘러가는아이들의시간을기다려주는집,북촌의네버랜드.이책은그곳에살고있는한가족의이야기다.
이집에서는누구도시간을재촉하지않는다.그래서일까?이집에만가면아이들은눈이커지고,숨이가빠지고,웃음이끊이지않는다.촛불두개를켜놓고그림자연극을하는날이면좁은마당은구경온동네꼬마들로발디딜틈이없다.겉으로보기에는여느집과다르지않은데,이상하게도아이들은이집과금방사랑에빠진다.과연비밀은무엇일까?

조용한동네에서펼쳐지는동화같은이야기
2005년,바람이선선해지던가을.지은이는곧초등학교에입학할나이가되는첫째지원이,뱃속에곧태어날둘째를품은아내와함께북촌한옥마을에터를잡았다.오래된한옥,구불구불한골목길,담장너머로훌쩍자라난나무들….이마을에는그의가족이원하던조용함,도시의소란으로부터멀리떨어진차분함이있었다.시간이훌쩍지난지금,그해에엄마뱃속에있던둘째민준이는늠름한소년으로자랐고,형의옆에선막내민겸이가동네친구들을불러모은다.여기는북촌의네버랜드,부부와세아이가함께사는집이다.
이책은조용한마을북촌,그안에있는작은한옥에사는한가족이만들어낸유쾌한파장을담고있다.숲에서주워온나뭇가지로장난감을만들고열매로연하장을만들어주변사람들을즐겁게하는이집은모두에게열려있다.누구든대문을두드리면마루에걸린그네와건넛방을가득채운트램펄린에오를수있다.
그사이집안에이야기가쌓인만큼아이들은키가자라고마음이튼튼해졌다.쌓인이야기를차곡차곡꺼내어보니책한권이되었다.네버랜드의작은마당에서시작된이가족의이야기가골목길구석구석으로번져이웃을,마을을,동네공원을채워나가는모습을천천히따라가다보면어느새우리가사는동네도네버랜드로변하는마법이일어날지도모른다.

아빠,새장난감만들어주세요!
아이는갖고싶은장남감이있을때면아빠를부른다.때론아빠가먼저아이에게필요한것을뚝딱만들어나타나기도한다.쿵,짝,손뼉이잘맞는이가족주위로사람들이모여든다.그러고보니손으로뭔가를만드는건이집안의내력이었나보다.지은이가어렸을때,삼촌은낫한자루로팽이와배,얼레등을뚝딱만들어주셨고,당숙은철사와배추망으로곤충채집망을만들어쓰셨다.그모습을보며자란지은이는배운그대로를아이들에게돌려주기로했다.
훌륭한손재주가대물림된이집에선종이접기면종이접기,만들기면만들기,그리기면그리기,어느하나막힘없이뚝딱이루어진다.팽이가팽글팽글돌고조각배가또르르떠내려가면아이들의웃음이까르르터진다.그모습을지켜보는어른들의얼굴에미소가번지더니이윽고소매를걷어올린어른들이아이들옆에엉덩이를깔고앉는다.
그런데장난감을만드는과정이어딘지익숙하다.주변사물을꼼꼼히살펴필요한재료를찾고,그재료를모아가위와끈등익숙한도구로필요한물건을만드는과정이꼭맥가이버가하는일과닮았다.아빠와아이는대장맥가이버와꼬마맥가이버가되어이번주말에도삼청공원숲구석구석을탐험한다.이윽고저녁,마당에둘러앉은이들은재료와도구를주거니받거니하며장난감을만든다.다시쿵,짝,손뼉을몇번마주치니새총과부메랑,활과쌍절곤,조각배와3D입체안경이완성된다.다만든장난감을들고달려나간아이들의웃음소리가담장을넘어마당으로들어오니또하루가충만해진기분이다.누구나이과정을따라할수있도록책속에여러가지장난감을만드는법과도면을수록했다.
내일은숲으로가서팔뚝굵기의통나무를찾아야한다.왜냐고?오늘저녁아이가발을동동구르며새주문을넣었기때문이다.
“아빠,우리내일은마리오네트인형을만들어요!”

우리는서로를바라보고생각하고보듬는,가족이다
당연하다고생각했던가족의생활에기다림을더하니조금특별한가족이되었다.남과조금다른세상은장애를가진첫째아이와함께찾아왔다.처음에는어찌할바를몰랐는데둘째를낳고셋째를키우며다름에조금씩익숙해졌고,북촌의좋은이웃과꼬마친구들을사귀며하루하루를채울수있었다.
부모는시계를아이의시간에맞추었다.더디게,때로는거꾸로흐르는것처럼느껴지는첫째지원이의시간이제속도대로흘러가기를기다려주었다.아이가늘면서또다른고민을해야했다.세아이의시간을어떻게조정해주어야할지,민준이와민겸이가지원이의시간을함께기다려줄수있을지잠시걱정했다.가족이라는이름이아이들에게무거운짐이되지는않을지두려웠던적도있다.하지만아이들은스스로부모의걱정이기우라고말해주었다.특히이가족의산책길풍경은다섯사람이서로의시간에자기시계를맞추는방식을잘보여준다.엄마와아빠가누나의양팔을끼고천천히걷고있으면저만치달려나간두동생은어딘가에멈춰서서나머지가족이곁으로다가오기를기다린다.두동생은친구들과함께놀때나온가족이유럽여행을갔을때도누나의걸음을지켜보고있었다.때로는누나의등에두손을대고힘껏밀어준아이들.네버랜드의다섯식구는오늘도북촌에서서로를바라보고생각하고보듬으며가족이라는이름의동화를쓰는중이다.

처음이책을쓰기시작했을때는내가손으로뚝딱뚝딱만든장난감을가지고아이들과어울려논이야기를들려주고싶었다.아빠가아이들과함께이것저것재미난것을만드는‘만들기실용서’가되려나했는데다쓰고보니아내와내가세아이를키워온이야기가알록달록한실에꿰어져있다._‘프롤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