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시집

똥시집

$13.00
Description
보고, 듣고, 느끼고
쓰고, 그리고, 노래하라!
『감기 걸린 물고기』 의 박정섭 작가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기똥차게 매력적인 ‘똥시’ 세계
요즘 사람들은 언제나 바쁘다. 어린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굉장히 많은 일들을 숨 가쁘게 해내며 살아간다. 그런데 문득 돌아보면 머릿속이 아득해진다. 어제, 이번 주에, 이번 달에 나는 대체 무엇을 했지? 나의 하루하루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그림책에서 출발해 동시, 디자인, 음악 등 다방면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박정섭 작가의 새 책 『똥시집』은, 그 의문에 답이 되어 줄 작품이다.

“언젠가부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보고 느끼는 것들이 뭐랄까, 먹고 마시는 것과 비슷하다고요. 제 일상이 어디론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저를 거쳐 또 다른 결과물로 태어나는 거죠.” (『똥시집』 중에서)

작가는 그 결과물에 ‘똥시’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책에는 누군가의 눈에 평범해 보이는 장면이 작가에게 발견되어 자유로운 예술로 표현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유쾌함과 유머가 살아 있는 40편의 동시는 감각적인 일러스트, 만화, 사진, 놀이 등의 아트워크와 함께 ‘똥시’로 거듭난다. 책을 가득 채운 독특한 아트워크는 독자들을 시 속으로 빠져들게도 하고, 시에서 파생된 또 다른 세계로 이끌기도 한다. 거기에 작가가 직접 작곡한 아홉 곡의 노래까지 듣고 나면 독자들은 작가의 다재다능함에 놀라고, 곧 ‘똥시’의 매력에 빠져들고 말 것이다. 책 곳곳의 빈 말풍선을 채우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순간, 독자는 『똥시집』의 새로운 참여자가 된다. 『똥시집』은 어떤 장르의 예술도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소화해 내는 박정섭 작가의 새로운 도전이면서, 가장 그다운 책이다. 또한 어린이와 어른 독자 모두에게 평범한 하루와 ‘나’라는 악기만 있다면 누구나 ‘똥시인’이 될 수 있다는 응원과 위로를 전하는 책이다. 먹고, 마시고, 똥 눌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일상 예술, 똥시를 만나 보자.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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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정섭

1979년생으로식당,공사장,고속도로휴게소등다양한곳에서아르바이트를하며인생경험을쌓다가뒤늦게그림공부를시작했습니다.어릴적산만하다는소리를많이들었습니다.그래서그런줄알고살아왔지요.하지만시간이흘러뒤돌아보니상상력의크기가산만하단걸깨닫게되었습니다.이젠그상상력을주위사람들과즐겁게나누며늙어가고싶답니다.그림책『검은강아지』,『그림책쿠킹박스』,『도둑을잡아라』,『놀자』,『감기걸린물고기』,『짝꿍』을지었고,동시를쓰고그린『똥시집』이있습니다.『토선생거선생』의이야기를쓰고,『담배피우는엄마』,『콧구멍왕자』,『우리반욕킬러』,『으랏차차뚱보클럽』에그림을그렸습니다.지금은강원도묵호에서그림책식당을운영하고있습니다.

목차

먼지여행┃콧구멍터널┃식은땀┃마늘저축┃코끼리주전자┃대머리민들레┃내운동화┃배부른쓰레기통┃거미방송┃찬밥┃라마지하라마지하┃아무것도하지않을때┃꿀벌여행┃장례식┃잠복수사┃아낌없이주는휴지┃소나기내리는날┃집착┃자라지않는나무┃보듬어줌┃노총각아저씨┃고양이자동차┃수박뺑소니┃나무관세음보살┃뱀팽이┃빨간눈┃바퀴벌레┃쭈글쭈글곶감┃둘이서같이┃급노화┃적┃물과말┃훌쩍훌쩍┃깡패고구마┃솔솔솔┃만두부부의전셋집┃얄미운선풍기┃공주는알고있다┃얼음땡┃하얀거북이

출판사 서평

읽고,보고,듣고,즐기는‘동시와노는법’
책을펼치면우쿨렐레를멘박정섭작가가‘똥시’에대해친절하게설명하는만화가등장한다.이어지는것은엉뚱하게도‘똥시왈츠’라는노래다.첫동시「먼지여행」은시적화자인먼지의일기에서시작한다.일밖에몰랐던먼지씨가바람에몸을실은사연을알고나서감상하는「먼지여행」은,짧은동화못지않은입체적인이야기로읽힌다.거기서끝이아니다.그다음장에는「먼지여행」에곡을붙인우쿨렐레악보가있고,귀여운턴테이블속큐알코드를인식하면간단한애니메이션과함께작가가직접부른「먼지여행」이흘러나온다.
『똥시집』은‘동시’를실험적이지만흥미로운방법으로확장시킨다.「노총각아저씨」는‘행’과‘연’이아닌이야기흐름에따라감상할수있도록,시한편을대담한색채의펼친면그림과어우러져있다.동시한편을16쪽에걸쳐배치하는과감한구성은마치그림책을연상시킨다.모기에게시달린여름밤을그린「잠복수사」뒤에는작가가추천하는‘천연모기약만들기’가실렸다.그밖에도시적화자와의인터뷰,동시의뒷이야기,미로찾기,숨은그림찾기등이책의아트워크는동시를풍부하게하는역할만하는것이아니라다양한방법으로독자와동시를소통하게한다.
『똥시집』은동시를즐기는갖가지방법을소개하고,동시가얼마나다양한생각의씨앗이될수있는지보여준다.어린이와어른이저마다의방법으로즐길수있고,활자보다영상과음악에친숙한독자들에게까지동시의즐거움을일깨워줄것이다.

정체를알수없지만사랑스러운,박정섭의작품세계
박정섭작가는12년간100권도넘는책에그림을그렸고,직접쓰고그린그림책으로한국출판문화상후보에올랐으며,나름의팬층을가졌다.그러나아직도그를한마디로규정하기는어려워보인다.그림책속이야기를확장시켜보드게임과캐릭터상품을디자인하는가하면,‘그림책식당’이라는공간을만들어어린이와어른독자를위한수업과전시를한다.동시전문격월간지‘동시마중’에꾸준히동시를발표하고,두권의동시집에공저자로참여했다.(『날아라교실』이정록외지음,사계절2015,『길에서기린을만난다면』김륭외지음,사계절2018)지난해에는유기견문제를다룬그림책『검은강아지』안에인디뮤지션의음악과그래픽아티스트들의애니메이션을실었다.
『똥시집』은박정섭작가가지금까지쌓은예술적경험과재능을쏟아부은야심작이면서,가장‘박정섭다운’책이다.‘똥시인박정섭’을캐릭터로만들고,동시와그림,사진,놀이뿐만아니라수록곡의작사,작곡,연주,악보작업,애니메이션까지책에담긴모든것을홀로해냈다.이모든과정은결코쉽지않았다.처음아이디어를떠올린후똥시를모으고,작곡수업을듣고,결과물을『똥시집』이라는책으로만들기까지6년이걸렸다.
박정섭작품의힘은화려한재능이아니라,그열정과진정성에있다.그의작품속세상은북적대고조금남루해도생동감넘치는삶의공간이고,주인공들은짜릿한전복을꿈꾸는평범한이들이다.빨리빨리움직여야했던배달아저씨와일나가는엄마아빠가조금느려져도되는순간(「하얀거북이」),종일개미처럼일하는아저씨의소망을궁금해하고(「노총각아저씨」),명절에도환영받지못하는곶감이사실은슈퍼스타라고상상하는순간(「쭈글쭈글곶감」),똥시는탄생한다.
『똥시집』은박정섭작가가얼마나자유로운예술가인지를증명하고,그의‘다음’을즐겁게기대하게만든다.일단,그는출간후똥시를통해전국의독자들을만날예정이다.그다음똥시집에는그소통의결과물을담고싶다고한다.그꿈이이뤄진다면두번째똥시집역시세상어디에도없는책이될것이다.그게언제일지는모르겠지만기대해도좋다.그는늘상상한것을현실로만들어왔으니말이다.

이제,똥시인이되자!
‘먹고마실줄아는누구나똥시인이될수있다’는『똥시집』의메시지에는,내몰리듯살아가는이시대의독자들이오늘하루를자기만의것으로만들고,자기삶의속도를되찾기를바라는응원이담겨있다.작가는사소한일상을자기만의방법으로표현하는‘똥시’를통해나만의것으로거듭난시간과기억들이,우리가일상을유지하는힘이라고믿기때문이다.
『똥시집』을충분히즐겼다면,이제일상기록자가되자.박정섭의똥시들이그렇듯,불쾌한기억을비틀고킥킥대며털어버리고,소중한기억은자기만의방식으로기록하자.남들과함께즐길수있다면더없이좋을테고,아니어도충분히가치있을것이다.
예비똥시인들을위해『똥시집』곳곳에는독자들이참여할빈틈이마련되어있다.또한출간이후독자들과작가,독자들과똥시가교류할기회도마련할예정이다.그첫걸음으로『똥시집』수록곡전체의악보와우쿨렐레코드표를수록한악보집을제작했다.박정섭작가에따르면,그악보집만있으면누구나박정섭작가만큼똥시를노래할수있다고한다.출간이후에는sns를통해‘나만의똥시’이벤트가열린다.뛰어난똥시인에게는작가가직접만든음반을증정할예정이다.세상에더많은똥시가탄생할때까지,『똥시집』의행진은계속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