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이 이야기 (양장본 Hardcover)

오누이 이야기 (양장본 Hardcover)

$18.50
Description
민화의 손끝을 잇는 작가 이억배의 『오누이 이야기』. 국민 옛이야기로 알려질 만큼, 옛이야기 가운데서도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담은 작품입니다만, 이번 작품은 특히 작가와 출판사에게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억배 작가는 이 그림을 1996년에 그려, 전집의 일부로 선보였습니다. 작가의 초기 그림에서 엿보이는 소박한 민예적 특질과 친화성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그림이지만, 당시에는 전집의 일괄적인 판형에 맞추다 보니, 실제 그림의 형식과 크기를 살려내 담지는 못했습니다. 단행본이 아니라서 일반 독자에게 가 닿기에도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요. 스무 해가 넘도록 작가가 간직하고 있던 한지 그림을 2016년 겨울, 아이파크 미술관 단독 원화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고, 2020년 드디어 새로운 책그릇에 담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주조색인 청색의 번짐과 구불텅한 고목, 털 한 올 한 올이 생생한 호랑이의 그림들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를 경쾌하게 전합니다.
저자

이억배

그림책작가.『솔이의추석이야기』『이야기주머니이야기』『개구쟁이ㄱㄴㄷ』『잘잘잘123』『비무장지대에봄이오면』『봄이의여행』을쓰고그렸습니다.『세상에서제일힘센수탉』『손큰할머니의만두만들기』『반쪽이』『모기와황소』『5대가족』에는그림을그렸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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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저산속에저고목나무에도깨비가살고있다고믿게하는것
그림책을사이에두고아이와어른이잠깐동안의행복을느끼는것
그림책의세계는글과그림이라는재료를사용하여마음속에세우는
또하나의세계입니다”
-이억배

정취는소박하고형식은대담한,
새로운‘해와달이된오누이’
이그림책의정취는소박하며,형식은대담하고간소합니다.
주조색인청색을아낌없이발라그려낸산속의밤,마치민화속‘까치호랑이’처럼익살스러우면서도심장을두근거리게하는호랑이,굴곡을그리며올라가있는고목은위급한상황에서도순간웃음이터지고마는오누이의어린이성과잘맞물리면서소박하고친근한정취를전달합니다.
이전의판본들이어머니를잡아먹고어린아이마저잡아먹는‘호랑이’상징에삶의절박함을담으려했다면,이억배판본은호랑이와오누이의입씨름,호랑이를이겨먹으려는오누이의재치와정신을바짝차려야하는상황에서도순간실수를할수도있는‘인간성’을잘담는데에집중했습니다.오늘의독자가있는곳을‘거기’,오누이가있는곳을‘여기’라가리키며,독자가이야기속으로들어가고나오는틀로활용합니다.‘거기’와‘여기’의거리두기를하면서도실은오늘의‘거기’에서도오누이는‘해와달’로여전히존재하고,간혹호랑이울음소리마저도들린다더라는풍문을넌지시흘리며인물과이야기를생생하게확장합니다.
글은꼭필요한문장만으로전개되며리듬과운율을살려야하는곳에서는더간략해지고,글과그림을담는형식은최대한간결하면서도대담하게연출되어있습니다.
원화의실제사이즈가65cm인점을감안하여일반그림책에비하여크고세로가긴판형이채택되었고,원화의재단선바깥그림까지도가져와서실제원화의자연스러운맛이살아났습니다.그리고그림책의전화면에서청색과흰색(여백)이이야기를밀고당기는산뜻한역할을하고있습니다.

민화적인동시에만화적인
자연과인간의풍경들
이억배작가의그림속에서는비현실의세계가실제의공간처럼단단하고치밀하게구축됩니다.그것은아마도대상의디테일을빈틈없이표현하여실재성을갖추고,그대상이이야기공간속에놓일때는익살스러운표정으로독자를바라보고있기때문일겁니다.이그림책의호랑이와고목과산과밤하늘,어머니를기다리는오누이와꾀를내는오누이,도망가는오누이와올라가는오누이들은모두민화적인동시에만화적인방식으로등장합니다.대상의디테일은민화적이면서,대상의행위와그행위의순간순간을포착하는흐름은만화적입니다.옛것인민화와오늘의것인만화의특징이어우러지면서보다해학적이고재치있는,자연과인간의흥미진진한서사가완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