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개울이 어때서!

도개울이 어때서!

$12.00
Description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가장 좋아하는 친구는? 장래희망은?
어린이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을 무척 많이 받는다. 초등학교 2학년 교과 과정에 ‘알쏭달쏭 나’라는 단원이 있을 정도다. ‘나’를 드러내는 일은 참 쉬워 보이지만, 이제껏 자기 자신을 설명할 필요가 없던 가족의 울타리 안에 있던 아이들에게는 만만하지 않은 일이다.
『도개울이 어때서!』의 주인공 수아는 메밀묵을 싫어하기로 마음먹었다. 메밀묵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가, 반 아이들에게 ‘구수한 아이’라고 놀림받았기 때문이다. 메밀묵을 좋아하는 게 왜 놀림거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놀림받는 건 싫다. 그래서 수아는 메밀묵을 싫어하기로 했다. ‘학교’를 통해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등학생에게 ‘다르다’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런 수아에게 새 짝꿍 개울이는 새로운 고민거리다. 아무 때나 큰 소리로 노래하고, 메밀묵을 좋아하고, 아이들의 눈초리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도개울이 왜 자꾸만 좋아지는 것일까?
『도개울이 어때서!』는 웅진주니어문학상, 마해송문학상을 받으며 어린이문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인 황지영 작가가 처음 선보이는 저학년 동화다. 파워블로거인 부모님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상이 공개된 아이에게 ‘진짜 너는 누구’냐는 질문을 던진(『리얼 마래』 문학과지성사, 2018)작가가 이번에는 정체를 숨긴 채 살아가는 어린 도깨비 도개울을 교실에 등장시켜 독자들에게 묻는다. ‘너는 진짜 나랑 친구 할 수 있어?’
도개울은 지금껏 독자들이 만난 어떤 도깨비와도 다르다. 작고 마른 몸집에, 도깨비방망이로 금덩이도 만들지 못하고, 친구들이 따돌리는 줄도 모르고 사람을 좋아하는 순수한 ‘여자아이’다. 자기표현에 서툰 아이 수아와 이상한 도깨비 도개울이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은 엉뚱하고도 따뜻한 이야기 『도개울이 어때서!』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나다운 존재로 살아갈 용기, 남다른 존재와 친구가 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알려 줄 작품이다.

▶줄거리
수아는 싫어하는 게 딱 두 가지 있어요. 반에서 혼자만 메밀묵을 좋아한다고 아이들이 놀리는 바람에 메밀묵을 싫어하기로 했고, 짝꿍인 유찬이는 수아 놀리기에 늘 앞장서는 녀석입니다. 그래서 수아는 전학생 개울이와 짝을 하고 싶다고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그런데 개울이는 조금 이상한 아이입니다. 누가 보든 아랑곳 않고 큰 소리로 노래 부르고, 몸집은 작지만 무지 힘이 세고, 메밀묵을 좋아하는 도개울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저자

황지영

동화와청소년소설을쓰고있습니다.동화『뛰어!』,『달팽이도달린다』,『루리의우주』,『감추고싶은폴더』,『햇빛초대나무숲에새글이올라왔습니다』,『우리집에왜왔니?』,『도개울이어때서!』,『짝짝이양말』,『리얼마래』,『할머니가출작전』등과청소년소설『블랙박스:세상에서너를지우려면』등을썼습니다.웅진주니어문학상과마해송문학상을받았습니다.

목차

1구수구수구수아
2이상한도개울
3개울이와메밀묵
4내소원은?
5꼭잡은손
6우리의약속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남다르고싶지않은아이,구수구수구수아
수아네집은메밀묵식당을한다.할머니가식당주인일때는그냥‘메밀묵집’이었고,엄마가물려받으면서는‘수아네메밀묵’으로바꾸었다.엄마의소원은,수아가식당을물려받도록해서‘삼대째이어져오는메밀묵맛,수아네메밀묵’으로간판을바꾸는것이다.하지만수아생각은다르다.급식반찬으로나온메밀묵이싫다는친구들에게“메밀묵구수하고맛있어!”라고말하는바람에,지금까지놀림받고있기때문이다.수아는절대로메밀묵집을물려받지않기로마음먹었다.메밀묵집딸인것도,메밀묵도싫어졌다.
『도개울이어때서!』의주인공수아는특별해지고싶어하거나,하다못해특별해보이기를원하는여느주인공들과는다르다.그점이오히려어린이독자들과수아를가깝게만든다.메밀묵식당을물려받기싫다는수아의말을투정으로받아들이는수아네엄마처럼,어른들은‘달라도괜찮다’고쉽게말한다.교과서에도그렇게나와있다.하지만남다른입맛조차놀림거리가되는교실에서조금소심한아이수아에게친구들이다좋아하는‘햄버거집’딸이되고싶다는바람은당연하고간절하다.『도개울이어때서!』는그마음에주목함으로써같은경험을가진어린이들에게뻔한교훈보다훨씬커다란공감을불러일으킨다.

전학생도개울의정체
늘수아를놀리는짝꿍유찬이와떨어져앉고싶은마음에,수아는전학생개울이와짝을하고싶다고손을번쩍들었다.정수리에질끈묶은머리카락이분수처럼솟은개울이는자그마한몸집에목소리가엄청크고,내키면아무때나노래를부른다.선생님이수업시간에노래부르지말라고나무라면“깜빡했어요!”하고웃어넘겨버린다.반아이들은개울이는물론,개울이랑친한수아도멀리한다.수아는그런아이들을이해할수없다.뛰고싶을때실컷뛰고,메밀묵이좋다고당당히말하는개울이가신기하고멋져보인다.손잡고한바탕뛰면속이시원해진다.수아는그렇게다른아이들의말과시선에서조금씩자유로워진다.그러자남들은모르는개울이의모습이보이기시작한다.메밀묵을먹으면번쩍거리는눈,남다른힘,유찬이가던진휴지를요리조리피하는몸놀림,거기에‘감투’를가져갔다고엄마에게혼나는모습까지!개울이는혹시……도깨비?

개울아,개울아,내소원은……
개울이는수아에게자신이도깨비라는사실을털어놓으며,비밀을지켜달라고부탁한다.오늘날도깨비들은사람들틈에섞여살고있는데,정체를들키면도깨비섬에갇힌다는것이다.수아는개울이의비밀을지켜주기로하고,개울이는그보답으로수아에게도깨비방망이를보여준다.그런데학교에‘흉기’를들고왔다는이유로도깨비방망이를선생님께빼앗긴다.수아의용기덕분에도깨비방망이를되찾아집으로가는길,두친구는불타는건물과교통체증에가로막힌소방차를목격한다.개울이와수아는손을꼭잡고고개를끄덕이고,개울이는망설임없이도깨비방망이를꺼내든다.다음날부터개울이는학교에오지않는다.하지만수아는울지않기로한다.도깨비방망이를되찾아준보답으로말한마지막소원을개울이가이뤄줄거라고믿기때문이다.그소원은무엇일까?

도깨비와친구가될수있을까?
옛이야기속도깨비가지금우리와함께살고있다면어떤일이일어날까?
어쩌면신비한판타지동화의시작이되었을질문은황지영작가를통해‘다양성’에대한물음이되었다.도개울은겉모습이나사는곳,취향과환경등등을이유로누군가‘이상하다’고정의하는순간,소외되어버리는우리아이들모두를대변한다.수아는‘매일사람인척꾸미고살아야하는’개울이를불쌍해하지만,독자들의눈에메밀묵을싫어하기로한수아와개울이가퍽닮아보인다.다른아이들이‘괴상한아이’라불렀던개울이가‘도깨비’인자신을인정해준유일한친구수아앞에서도깨비방망이로기적을만들어내는모습은,이책에서가장통쾌하면서도가슴찡한장면이다.
『도개울이어때서!』는진짜모습을숨긴채살아가는모든도개울들에게가장‘나’다운존재일때우리는가장큰힘을낼수있다고응원한다.자기목소리내기를두려워하는모든수아들에게,타인이바라는누군가가아니라오롯한‘나’여도괜찮다고격려한다.

▶줄거리
수아는싫어하는게딱두가지있어요.반에서혼자만메밀묵을좋아한다고아이들이놀리는바람에메밀묵을싫어하기로했고,짝꿍인유찬이는수아놀리기에늘앞장서는녀석입니다.그래서수아는전학생개울이와짝을하고싶다고손을번쩍들었습니다.그런데개울이는조금이상한아이입니다.누가보든아랑곳않고큰소리로노래부르고,몸집은작지만무지힘이세고,메밀묵을좋아하는도개울의비밀은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