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소원 (양장)

비밀 소원 (양장)

$12.00
Description
“꼭 남들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야 행복한 건 아니야.”
제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 대상 수상작
여성가족부, 롯데지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공동 주관하는 ‘제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 대상 수상작. 소원은 입 밖으로 꺼내서 말하는 것만으로도 힘을 발휘한대요. 하지만 어떤 소원은 남들 모르게 마음속으로만 간절히 바라게 되지요. 비혼주의자 이모와 할머니와 함께 사는 미래, 엄마 아빠가 따로 사는 이랑이, 그리고 엄마의 바람과는 전혀 다른 꿈을 꾸는 현욱이의 비밀 소원을 들어 보세요. 여러분에게도 이런 비밀 소원이 있나요?
선정 및 수상내역
- 제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 대상 수상작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김다노

2017년〈문화일보〉신춘문예에동화가당선되며등단했고,제1회나다움어린이책창작공모전에서『비밀소원』으로대상을수상했다.이외에도『나중에엄마』『아홉살하다』『하다와황천행돈가스』『잘난척쟁이혼내주기』『비밀숙제』『마음대로학교』를썼다.

"두려움을이겨내려면그대상을아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

목차

1.이랑이에게생긴일
2.모든걸알수는없어
3.팬클럽댓글사건
4.조금눈물이날것같은저녁
5.카메라테스트
6.소원이주렁주렁
7.비밀소원
8.열한살의생일파티
작가의말
제1회나다움어린이책창작공모심사평

출판사 서평

모두가존중받고평등한사회로나아가는첫걸음,나다움어린이책
여성가족부,롯데지주,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주관하는‘나다움어린이책교육문화사업’은책이라는매체를통해성별고정관념과편견에서벗어나다양성을존중하고,남자다움이나여자다움이아닌‘나다움’을배우고찾아가도록하는사업이다.‘나다움어린이책’의핵심가치는크게3가지로,자신을있는그대로사랑하는‘자기긍정’,사회적약자에대한차별과혐오에서벗어나다름을존중하는‘다양성’,서로배려하고평등하게연대하는‘공존’이다.2019년봄에시작한이사업은어린이책작가,어린이독자,어린이책의매개자인교사?학부모,어린이책출판사등과함께‘성평등’포럼을진행하고,‘나다움’에대한열띤토론을이끌어왔다.성인지감수성을바탕으로자기긍정,다양성,공존을지향하는어린이책을선정해‘나다움어린이책’도서목록을발표하고,학교에나다움어린이책책장을선물하는사업을지속적으로해나가는한편‘나다움어린이책’이지향하는가치를좀더구체적으로,더많은사람들과공유하고자‘나다움어린이책창작공모’를제정했다.그림책과장편동화,단편동화3개부문으로나누어실시한제1회공모에서총274편이접수되었다.(그림책73편,장편동화76편,단편동화125편)이가운데김다노작가의『비밀소원』이대상수상작으로선정되었고,출판사공모를통해사계절출판사에서출간하였다.심사는김유진아동문학평론가와이현동화작가가맡았다.이런시도들은성차별적인식에갇히지않고있는그대로의내모습을긍정하고다른이의삶을존중하고사회적약자가배제되지않는삶을살아갈수있도록해준다.나다움은세계적흐름이다.어릴때부터책을통해이런‘나다움’을발견한어린이독자들은모두가존중받고평등한지구마을의시민이될것이다.

정상가족,비정상가족이존재할수있나요?
미래와이랑이는‘절대다시는만날수없을만큼친한친구’,절친이다.같은유치원에같은초등학교,1학년부터4학년인지금까지같은반에집도가깝다면,결정적으로생일까지같다면절친이안되려야안될수가없다.하지만이런절친이라도서로의모든것을알수는없는법.미래는이랑이의일상에뭔가변화가생겼음을감지한다.미래는어린시절부모를잃고할머니와이모와함께살고있다.이랑이는부모의불화로엄마,아빠가별거중이라저녁시간을보내기위해태권도학원을다닌다.같은반친구현욱이는김대니라는예명으로활동하는엑스트라급연예인이다.현욱이의아빠는과거엔야구선수였지만지금은가사일에전념하며현욱이를응원하고있다.미래의이모는‘비혼주의자’로엄마아빠가할수없는역할을해주기도하고,미래의할머니는가족을지키기위해할머니들과헌법을공부하기도한다.인생선배로서이모는나이들면서좋은게무엇인지미래한테이렇게말한다.

“자기자신에대해잘알게되는거야.난결혼해서새로운가정을꾸리는것보다늙은엄마와어린조카와사는게더행복한사람이야.지금이좋아.낮에는일하고퇴근하면가족과보내고남는시간엔이렇게책도읽고.”-72쪽

현욱이는집안일을하는아빠를사랑하고자랑스러워한다.연예인으로활동하는자신의첫번째팬이기도한아빠는현욱이에게소중한친구같은존재이다.이랑이는부모님의별거로자신의삶에큰변화가생겼지만“어떻게살든상관없이”가족모두가행복했으면좋겠다는소망을품고있다.작가는어린이주인공들의이런다양한가족관계를표나게드러내지않고섬세하게배치해독자들로하여금자연스럽게받아들이게한다.소위‘정상가족’이데올로기를벗어난이러한장치들은나와다른가족의모습을이해하고존중하는데큰도움을준다.


우리모두의비밀소원
김현욱이출연하는<소원이주렁주렁>이라는프로그램에서현욱이네반아이들을촬영하기로하자,미래는이랑이를출연시키고싶어한다.아이들이TV에나와자신의소원을말하는방송인데실제로소원을이룬아이들이많다는소문때문이다.미래와이랑이는김현욱이시키는대로‘김대니팬클럽’을만들고출연을약속받는다.팬클럽을둘러싼일련의사건들로미래와이랑이는그동안잘몰랐던현욱이의고민과꿈에대해알게된다.연예인은현욱이엄마의바람이지현욱이가원하는건아니고,현욱이는아빠처럼야구를좋아한다는사실도.
하지만현욱이는미래와이랑이를출연시켜달라고방송국피디한테말하지못한다.결국미래네반아이들은<소원이주렁주렁>에출연하기위해현욱이의사인에따라카메라테스트를받는다.드디어촬영당일,아이들은들뜬마음으로카메라앞에서서각자의소원을말한다.얼른어른이되어공부를안했으면좋겠다는소원,반려견이나이가많은데오래오래같이살았으면좋겠다는소원,가족모두가행복했으면좋겠다는소원…….미래는반아이들의소원을들으며‘절대다시는만날수없을만큼친한친구’사이인이랑과도서로의모든걸알수없었듯이아이들마다심각하든사소하든똑같이간절히이뤄졌으면하는소원이있음을알게된다.

“물론오늘촬영한것이모두텔레비전에나가는건아니에요.그렇다고텔레비전에나간소원이더귀하고,못나간건덜하다는뜻도아니에요.소원은입밖으로꺼내서말하는것만으로도힘을발휘하거든요.우리가친구들의소원을듣고올바르게이루어지도록응원해줍시다.”-94쪽




방송국피디의말처럼소원은자신의현실이좀더나은방향으로바뀌었으면하는간절한마음의표현이다.그래서소원빌기는결국자신의현실을돌아보고,꿈을키워가는과정이자자신의마음을남들에게알리는것이된다.방송이나간뒤에덜혼나게되거나스마트폰을선물로받는등이미소원을이룬아이도있고,미래와이랑이,현욱이처럼지금당장눈으로확인할수는없는소원이지만그것을이뤄나가는과정중에있는아이도있다.

스스로자라나는아이들의당찬목소리
부모의바람과는다른꿈을꾸는현욱이의이야기는모든어린이가공감할만한내용으로진정한‘나다움’을찾아가는길을제시해준다.심사를맡은김유진아동문학평론가와이현동화작가는“‘어떻게살든상관없이’가족이각자행복하면좋겠다는이랑의소망과,새로구성된가족인할머니,이모와함께잘살길바라는미래의소망은소위‘정상가족’이데올로기를벗어나야가능한희망이라는점에서더욱의미가깊다.”고평했다.사소하든심각하든모두에게똑같이간절한소망,비밀소원으로새로운희망을꿈꾸는아이들의솔직한목소리는재미와함께감동으로다가온다.
아이들은스스로자기목소리를내면서성장한다.작품이보여주듯아이들은아직어리기때문에자신의현실을마음대로선택할수는없지만그안에서자신이할수있는것들을최선을다해해나간다.이런아이들의당찬목소리에귀를기울이는어른,아이를하나의인격체로온전히받아들일줄아는그런사회환경이필요할뿐.작가는「작가의말」에서혼자있는걸좋아했지만이상해보일까봐아이들과적극적으로어울리며자신을변화시켰던어린시절을돌아보며“남들과다른나”를외면했던그시절의자신에게미안해한다.

누구나자신마다다른모습이있다는걸열한살에는왜몰랐을까요.왜다른점을소중히여기지못하고들키면안될것처럼꽁꽁숨기기만했을까요.지금생각하면그때의나에게미안합니다.-120쪽

그래서작가는저마다다른미래,이랑이,현욱이를통해어린이들이어떤모습이든,무슨걱정을하든,비밀이무엇인지상관없이전적으로응원하는모습을보여준다.마치『비밀소원』에나오는미래의이모나할머니,현욱이아빠처럼.태권소녀,여성경찰,여성피디등당당한자기목소리를내는주변인물들도작가의세심한성인지감수성으로존재감을획득했다.그림을그린이윤희화가역시‘나다움’에초점을맞춰개성있는캐릭터를선보였고,따뜻한색감으로생생한장면을정감어리게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