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M (양장본 Hardcover)

바다에서 M (양장본 Hardcover)

$13.31
Description
하늘 높이 거세게 이는 파도, 모서리가 접힌 낡은 사진들,
손가락 사이로 스르륵 빠져나가는 까슬한 모래와 소중한 것들을 넣어 둔 보물 상자.
그리고 끝없는 바다를 보며 외치고 싶은 말들.
요안나 콘세이요 신작 출간
차가운 여름 바다에 선 M의 이야기
요안나 콘세이요의 새 그림책이 나왔다. 올해 봄 이탈리아에서 출간되자마자 국내 독자들에게도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한 그림책이 오랜만에 나온 만큼 더욱 반갑기도 하다. 작가는 전작들에서도 빈티지한 그림을 통해 우리가 놓치며 살았던 것들을 떠올리게 했던 바 있다. 작가는 이번에도 어딘가에 있었을 빛바랜 기억들을 건져 올린다. 주인공 M의 성장통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수많은 질문과 거센 감정으로 가득했던 어느 불완전한 시기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섬세하게 질감 하나하나를 살린 그림은 표지에서부터 분위기를 압도한다. 마치 금방이라도 덮쳐올 것 같은 파도와 먹먹한 하늘, 그리고 짙은 푸른빛의 물결은 어느 흐린 날의 바닷가를 온전히 담고 있다.
저자

요안나콘세이요

요안나콘세이요
폴란드북부시골에서어린시절을보내고,이후로줄곧프랑스에서살고있다.시인·소설가·어린이문학가등다채로운예술가들과협업하기도하고,전시와책의형태로꾸준히개인작업을발표하고있다.2004년볼로냐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에선정,『잃어버린영혼』으로2018년볼로냐라가치픽션을수상했다.『과자가게의왕자님』『빨간모자』『백조왕자』『아무개씨의수상한저녁』등이국내에소개되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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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파도가도망치는저곳에.나같은애가있을까?”
치열하게겪어내는성장통,그세밀하고눈부신감정들
작가는어느여름,차가운아침의바닷가를이렇게묘사한다.구름에해가가려진흐린하늘,갈매기들이쓰레기통을뒤지고있는텅빈모래사장,반복적으로들리는파도소리.그곳에주인공M이있다.갈매기와이따금헤엄쳐오는작은물고기들을바라보는M의태도는냉소적이면서도묘하게자조적이다.자신의눈이엄마를닮았다고말하는것은싫다며요즘은아무것도좋은게없다는담담한말은소년의마음을간접적으로전한다.바다의짙은푸른빛을닮은M의눈.하지만마음대로파도를만드는바다처럼자유롭게감정을토해내지는못한다.M은생각한다.내가만약바다라면...
높은파도가치기전의바다처럼고요하던M이자신은더이상어린애가아니라고외친다.거세게쏟아지는외침은깊고세밀하며또아득하다.반대편의누군가를향한수많은질문들은스스로에게던지는물음표이기도하다.오해와외로움,정체성에대한고민들.때로는후회가,때로는화가가득차있었을M의시간들이먹먹하게느껴진다.애틋하면서도눈부신한소년의이야기.이이야기가꼭유년기만떠오르게하는것은아니다.그냥지나칠수없을만큼힘들었던하루가,누군가를원망했던순간이,아니면그저탁트인곳으로떠나고싶었던날이생각날수도있다.그리고그순간망망한바다를마주한다면왈칵무언가를쏟아내게될지도모른다.내면의어딘가아직소년의모습으로머물러있을감정들이자꾸만떠오를테니말이다.

푸른색과디테일로완성한한여름바닷가의맛
얇은연필선을이용한흑연질감의그림을주로선보였던작가의이전작품들과달리이번에는푸른색이가득하다.때로는고요하고때로는하늘높이치솟는물결들은모종의불안감을자아내지만,작가의그림은그와동시에차분하기도하다.글을읽어보면그것이소년의마음과닮아있음을알게된다.아슬아슬하면서도담담한목소리.작가는여지없이그분위기를아주섬세하게그려냈다.모래사장에버려진사탕껍질,소라껍데기와유리병,낡고오래된사진들.화면을가득채우는바다사이사이로스며든디테일들은이야기를더욱촘촘하게메운다.
특히M의독백후에이어지는장면들은굉장히인상적이다.바로지금바다앞에서있는것처럼수면위의물결들이시야를가득메우고,이내조금씩꿈틀대던파도가거세게치는장면에서는탄성이나오지않을수없다.파도가지나간후,소년이마주했을바다를본다.다시금잔잔해진물결이다.석양에빛나는바다는유난히눈부시고아름답다.위로처럼따스하다.한여름,조금축축하고짭짤하더라도잠시나마묻어두었던감정들을꺼내어보길권한다.나만의바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