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너는 날 (양장본 Hardcover)

책 너는 날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장맛비가 그치고 볕 좋은 날에 눅눅한 책과 옷가지를 말리던 세시 풍속의 모습을 맑고 산뜻한 색감으로 그려 낸 그림책으로 대감댁 도령, 가난한 선비, 초가집 돌이네 등 조선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책과 살림살이를 마당에 내어 말리는 따스한 마을 풍경이 펼쳐진다. 고즈넉한 마을 풍경을 따라 옛사람들의 소박한 삶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저자

김주현

음력7월7일,집안구석구석햇볕과바람을들이던옛사람들의모습을그려봤습니다.여름내꿉꿉해진책과옷가지,부엌살림살이를내어말리던날,햇볕과바람의넉넉함을함께느끼고싶습니다.지은책으로『시간의책장』『나랑같이밥먹을래?』『최고의서재를찾아라』『책읽어주는고릴라』등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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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오늘은책널기딱좋은날.”

책목욕하는날
조선시대,책너는풍경을정갈하게담아내다

예로부터긴장마와무더위의끝무렵,책과옷가지,살림살이를내어햇볕을쬐고바람을쐬어말리는풍속이있었습니다.일년동안해야할농사일과풍속에대해달마다적은『농가월령가』의7월령에는“장마를겪었으니집안을돌아보아,곡식도거풍하고의복도포쇄하소.”라는구절이나옵니다.옛사람들은책이나옷을오래보관하기위해습기와곰팡이를없애고벌레를막아야했습니다.그래서음력7월7일,볕좋은날에책과살림살이를마당에내어말렸고,그풍속을‘쇄서포의’라했습니다.『책너는날』은‘쇄서포의’풍속을행하던옛사람들의고즈넉한풍경을담은그림책입니다.
옛문헌에서흥미로운소재를찾아어린이눈높이에알맞게이야기를써온김주현작가는『책너는날』에서대감댁부터가난한선비의집,초가집돌이네까지여러계층의사람들이생활하는모습을풍성하게묘사했습니다.대감댁넓은마당에서는책과살림살이를너는식구와일꾼들이부지런히움직이고게으른도령은책널기는뒷전이고딴청을피웁니다.남산골에사는가난한선비는어려운형편에내놓은살림이초라하지만책이좋으니어느누구도부럽지않고표정이여유롭습니다.초가집에사는돌이는강아지개똥이와햇볕과바람을즐기며마냥신나게마당을뛰어다닙니다.잔잔한어조로노래를읊조리듯전개되는글은살랑거리는바람처럼조선시대어느마을의소박한풍경속으로데려갑니다.장맛비로눅눅해진책이햇볕과바람에목욕을하며생기를되찾는모습이자연스레그려집니다.책벌레는허둥지둥도망을치고,물기머금은책은마르고사락사락책장넘기는소리가들려옵니다.어느새마을은책마르는냄새로가득해집니다.

햇볕과바람이노닐던자리에열매는익어가고
옛사람들이살림을정비하는소중한시간

나뭇잎의초록,기와와대청마루의푸른빛,은행나무에비친연둣빛,들꽃과나무들의싱그러운색깔들….강현선화가는맑고산뜻한색감으로자연물을묘사하여햇볕이넘실거리고서늘한바람이부는풍경의분위기를한껏살렸습니다.흰여백을널찍한마당과높은하늘로표현하여햇볕과바람이노닐던자리를멋지게그려냈습니다.작은무늬를새기고그무늬를스탬프로찍어패턴으로정성스레그림을쌓아올리고콜라주기법으로완성하여책너는마을풍경을운치있게전해줍니다.
햇볕과바람은부잣집과가난한집을가르지않고옛사람들에게골고루주어졌습니다.늦여름이지나가고가을을맞이할무렵,책과살림살이뿐만아니라고추,호박등을말리던날은곡식과열매가여물어가는시간이었습니다.자연의흐름에맞춰살림을정비하고곡식과열매가자라고맛이들기를바라던날이었을것입니다.햇볕한줌,바람한점아까워하며살았던옛사람들의소박한삶과지혜가소중하게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