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호기심을갖는것은
소름끼치거나기이한일이아니야
이책을구성하는서른네가지질문은모두어린이와청소년에게서나왔다.저자에따르면어린친구들은무시무시하거나섬뜩한것에도눈을가리지않았다고한다.그럴필요나당위성을못느꼈던것이아닐까.문화적양식에덜길들여졌으니까.차례만훑어보더라도만지고보고냄새맡을수있는것에관한아이들의투명한직관이도드라진다.
도티는엉뚱한질문에그럴싸하게꾸미거나에두르는일없이정확하게해결방안을찾아주려노력한다.자칫두눈을찡그리게만들법한어려운이야기를빼어난유머감각과과학지식을버무려가볍게전달하는것이다.어느누가죽음을이토록느긋하고쉽게이야기할수있을까.그러나그중심에는죽은자를향한존중의태도가자리하고있어‘인체의신비전’과같은시신전시회를은근히비판하고,비행기에서누가죽는다면기꺼이곁에함께앉아가는것으로애도를표하려한다.
혹자는도티의작업이아이들에게죽음에대한공포심을퍼뜨리는것은아닐지우려하기도한다.저자스스로도이를경계했다.144만구독자를거느린‘장례지도사에게물어보세요(AskAMortician)’를통해죽음을터부시하는문화를바꾸려애쓰며‘죽음의긍정성운동’을펼치고있지만,성인이아닌청소년을향해이야기한다는점에관해서는불안했기때문이다.그리하여아동청소년정신과전문의와대화를나누고,이를「전문가의대답:내아이는정상일까?」에실었다.이글을통해죽음에호기심을품는일은병적이거나어딘가망가졌음을뜻하지않으며,죽음을있는그대로배우고받아들일때더건강한몸과마음상태를영위할수있다고말한다.
우리는다죽는다
그러니더많이죽음을이야기하자
케이틀린도티는이책을“언젠가시체가될모든이에게”바쳤다.그는무수한죽음을목격하면서매순간스스로의삶에솔직해지고,더자주웃고울수있게되었다고언급한바있다.언제든죽음이찾아올수있다는점에서세상을살아갈용기도,배짱도나오는지모른다.죽음에대한두려움은청소년이나성인모두에게공통된문제다.하지만저자는“죽음을즐거운일로만들수는없지만,죽음이무엇인지배우는과정은즐거운일로만들수있어.죽음은과학이자역사이면서,미술이자문학이야.모든문화를연결하고인류전체를하나로묶는것이기도해”라고밝힌다.죽음에대해더많이아는것은분명마음을편안하게한다.그리고우리생이유한하다는데에서,어차피죽을테니도리어오늘을더힘껏살아낼수있는것아닐까?두려울게뭐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