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로부터 내 시체를 지키는 방법 - 사계절 1318 교양문고

고양이로부터 내 시체를 지키는 방법 - 사계절 1318 교양문고

$14.80
Description
“언젠가 죽을 여러분, 이리 모여 봐요!”
죽으면 우리 신체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죽음 전문가가 들려주는 죽음, 시체, 부패에 관한 경이로운 이야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죽음’에 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죽거나 할머니가 눈앞에서 사라진다는 것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까. 우리 문화는 죽음을 입 밖에 꺼내는 일조차 금기시했기에 제대로 애도할 수도, 무엇을 느껴야 할지도 몰랐던 것 아닐까.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좋은 곳으로 떠났다”라고 표현하는 데 그쳐도 괜찮은 걸까?
『고양이로부터 내 시체를 지키는 방법』은 베스트셀러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과 『좋은 시체가 되고 싶어』를 통해 죽음과 장례 문화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선사한 케이틀린 도티가 각별히 십 대를 위해 쓴 책이다. 호기심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받은 죽음에 관한 특이하고 재미있는 질문, “죽을 때 똥을 쌀까?” “시신의 냄새는 어떨까?” “부모님의 머리뼈를 보관할 수 있을까?” “우주에서 죽은 우주 비행사는 어떻게 될까?” “치킨은 먹는데 왜 죽은 사람은 안 먹을까?” 등에 대해 과학·역사·문화적 지식을 바탕으로 솔직하고 유쾌하게 답하는 작품이다. 그동안 문학적 장치 없이 죽은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알려 주는 책은 없었다. 저자는 어른도 대부분 잘 모르는 죽음, 시체, 부패 과정을 정직하게 때로 적나라하게 보여 줌으로써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죽음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저자

케이틀린도티

현재로스앤젤레스에서장의사로일하고있다.어릴적쇼핑몰에놀러갔다가우연히어린아이의추락사를목격한후죽음이라는주제에사로잡혔다.시카고대학교에서중세사를전공하며,죽음을둘러싼역사와문화에대해공부했다.졸업후샌프란시스코의한화장터업체에서하루에수십구씩시체를태워가며현대장례문화의최전방에서일했다.이때의경험을토대로미국의획일화된장례문화에문제를제기하며새로운장례문화를개척해나가고있다.죽음을부정하는문화에서살아가는현대인들이죽음을받아들이고준비할수있도록책과강연,유튜브「장의사에게물어보세요」를통해죽음에대한담론을친숙하게풀어놓는다.

서로다른문화권의죽음의례를탐방한『좋은시체가되고싶어』(근간)등을썼다.현재죽음에대한대안적인문화를탐구하는장례업전문가,연구자,예술가들의집단인'좋은죽음교단'을운영하고있다.

목차

이책에쏟아진찬사|시작하기전에:언젠가시체가될모든이에게

내가죽으면고양이가내눈알을파먹을까?
우주에서죽으면우주비행사는어떻게될까?
부모님이돌아가시면머리뼈를보관할수있을까?
죽은뒤에몸이스스로일어나거나말을할까?
개를뒤뜰에묻어주었어.지금파보면어떨까?
선사시대곤충처럼내시신을호박에보존할수있을까?
죽을때왜몸색깔이변하는거지?
화장하면어떻게어른의몸전체가작은상자에들어갈수있는걸까?
죽었을때똥을쌀까?
결합쌍둥이는반드시한날한시에죽을까?
멍청한표정을지은채로죽으면영원히그표정을지니게될까?
할머니에게바이킹장례식을해드릴수있을까?
동물은왜무덤을파헤치는거지?
죽기전에팝콘봉지를통째로삼켰는데화장장으로가면어떻게될까?
집을팔때,살사람에게누군가가그집에서죽었다는말을해야할까?
내가그냥혼수상태에빠졌을뿐인데실수로나를묻는다면어떻게될까?
비행기에서죽으면어떻게될까?
묘지의시신이우리가마시는물맛에안좋은영향을미칠까?
전시회에갔더니피부가전혀없는시신이축구를하는모습이있었어.내시신으로도그렇게할수있을까?
음식을먹다가죽으면몸에서그음식이소화될까?
모든사람이관에들어갈까?키가아주아주크다면?
죽은뒤에도헌혈할수있을까?
우리는죽은닭을먹어.그런데왜죽은사람은안먹는걸까?
묘지가꽉차서더이상시신을받을수없다면어떻게될까?
사람이죽을때하얀빛을본다는말이사실일까?
벌레는왜사람뼈를먹지않지?
시신을매장하고싶은데땅이꽁꽁얼어붙었다면어떻게하지?
시신의냄새를말로표현할수있어?
멀리전쟁터에서죽은병사,즉시신을찾지못한병사는어떻게될까?
내햄스터도나와함께묻힐수있을까?
관속에서머리카락이계속자랄까?
화장한유골을장신구로쓸수있을까?
미라는감쌀때악취를풍겼을까?
문상때할머니시신을보니,윗도리안의몸이랩으로감싸여있었어.왜그렇게한거지?

죽음에관한속사포질문들!|전문가의대답:내아이는정상일까?|감사의말|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죽음에호기심을갖는것은
소름끼치거나기이한일이아니야
이책을구성하는서른네가지질문은모두어린이와청소년에게서나왔다.저자에따르면어린친구들은무시무시하거나섬뜩한것에도눈을가리지않았다고한다.그럴필요나당위성을못느꼈던것이아닐까.문화적양식에덜길들여졌으니까.차례만훑어보더라도만지고보고냄새맡을수있는것에관한아이들의투명한직관이도드라진다.
도티는엉뚱한질문에그럴싸하게꾸미거나에두르는일없이정확하게해결방안을찾아주려노력한다.자칫두눈을찡그리게만들법한어려운이야기를빼어난유머감각과과학지식을버무려가볍게전달하는것이다.어느누가죽음을이토록느긋하고쉽게이야기할수있을까.그러나그중심에는죽은자를향한존중의태도가자리하고있어‘인체의신비전’과같은시신전시회를은근히비판하고,비행기에서누가죽는다면기꺼이곁에함께앉아가는것으로애도를표하려한다.
혹자는도티의작업이아이들에게죽음에대한공포심을퍼뜨리는것은아닐지우려하기도한다.저자스스로도이를경계했다.144만구독자를거느린‘장례지도사에게물어보세요(AskAMortician)’를통해죽음을터부시하는문화를바꾸려애쓰며‘죽음의긍정성운동’을펼치고있지만,성인이아닌청소년을향해이야기한다는점에관해서는불안했기때문이다.그리하여아동청소년정신과전문의와대화를나누고,이를「전문가의대답:내아이는정상일까?」에실었다.이글을통해죽음에호기심을품는일은병적이거나어딘가망가졌음을뜻하지않으며,죽음을있는그대로배우고받아들일때더건강한몸과마음상태를영위할수있다고말한다.

우리는다죽는다
그러니더많이죽음을이야기하자
케이틀린도티는이책을“언젠가시체가될모든이에게”바쳤다.그는무수한죽음을목격하면서매순간스스로의삶에솔직해지고,더자주웃고울수있게되었다고언급한바있다.언제든죽음이찾아올수있다는점에서세상을살아갈용기도,배짱도나오는지모른다.죽음에대한두려움은청소년이나성인모두에게공통된문제다.하지만저자는“죽음을즐거운일로만들수는없지만,죽음이무엇인지배우는과정은즐거운일로만들수있어.죽음은과학이자역사이면서,미술이자문학이야.모든문화를연결하고인류전체를하나로묶는것이기도해”라고밝힌다.죽음에대해더많이아는것은분명마음을편안하게한다.그리고우리생이유한하다는데에서,어차피죽을테니도리어오늘을더힘껏살아낼수있는것아닐까?두려울게뭐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