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남편 (초록뱀 만화)

좋은 남편 (초록뱀 만화)

$13.00
Description
실제로 본 적 있나요?
주식으로 대박 났다는 사람 (그래서 회사까지 그만둠)
일, 사람, 돈, 모든 게 완벽한 회사 (거의 유니콘 급)
그리고 좋ㆍ은ㆍ남ㆍ편
환상 같기만 한 ‘좋은 남편’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좋은 남편’이 되고 싶고 마음만은 이미 ‘좋은 남편’이지만, 노력하면 할수록 ‘좋은 남편’이 무엇인지조차 잘 모르겠는 오늘날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
회사에서는 직원, 집에서는 남편, 누군가에겐 아들인 철수 씨.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듣고 나서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과연 이 아이를 책임질 수 있을까, 경제적으로 벌이가 넉넉지 않은데… 어떡하지?’ 이런 생각만 들어 마음이 더 괴롭다. 지금 다니는 회사도 얼마나 더 오래 다닐 수 있을지, 미래가 있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아이의 옷과 유아차는 터무니없이 비싸기만 하다.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더없이 평범하지만 너무나 특별한 철수 씨의 이야기! 과연 철수 씨는 ‘좋은 남편’이 될 수 있을까?
저자

초록뱀

오랜기간그림책작가로활동해오다2020년첫만화『그림을그리는일』을출간하였습니다.두번째만화『좋은남편』도책으로나오게되었네요.제가품고있는이야기씨앗들을잘보듬어서만화도그림책도계속이어가보고싶습니다.
(인스타그램@still_drawing_in_seoul)

출판사 서평

좋은아들,좋은학생,좋은직장인,
결혼했으니당연히‘좋은남편’?!
5월은‘가정의달’이라는데,한편으로는‘상대적박탈감의달’로느껴질지도모르겠다.어린이날엔고급외제차와겉모습이똑같은장난감자동차를탄어린이들의모습이SNS에가득하고,어버이날엔어떤연예인이부모님에게아까그어린이가타던장난감자동차의실제버전이나심지어집을선물했다는기사가인터넷을가득채운다.5월이가장유난하긴하지만,5월에만볼수있는풍경들은아니다.텔레비전을켜면혼자사는어느연예인이뭘입고뭘먹고어떻게사는지,결혼을했다면배우자가어떤서프라이즈이벤트를해주는지,육아는어떻게(무슨용품으로)하는지늘볼수있다.그리고화면속에등장하는그들의모습은대부분좋은아들,좋은딸,좋은엄마,좋은아빠,좋은남편,좋은아내처럼보인다.사랑하는이들을위해헌신하고인내하며물질적으로도모든걸다해주는,그야말로좋은사람들이모인좋은가족의모습이다.
여기그런‘좋은남편’이되고싶은사람이있다.살아오며늘좋은아들,좋은선배,좋은직장인이되어야지,생각했기에당연한수순처럼결혼후엔좋은남편이되어야만한다고생각하는철수씨.역시텔레비전에나오는어느남편도철수씨와같은마음인것같다.그의아내는결혼하고한번도음식물쓰레기를버려본적이없다는걸보니.그걸보고철수씨도냉큼음식물쓰레기를버리러다녀온다.그런데이상하다.돌아오는아내의반응은텔레비전속그것과는사뭇다르다.뭐가문제일까?사계절만화가열전시리즈의열여덟번째책『좋은남편』에선텔레비전에선볼수없던진짜우리네남편과아내의그뒷이야기가펼쳐진다.


‘좋은무엇’이란무엇인가
『좋은남편』의주인공철수씨는그이름만큼이나평범한삶을살아간다.엄격하신아버님과자상하신어머님사이에서태어나…로시작하는자기소개서처럼그의삶은전형적인데가많다.“사내놈이꽃을좋아해서어디에쓰냐”는아버지의호통을들으며자란그는평범한회사의그리크지않은팀일원이되었다.얼마간부모님의도움을받아결혼했고,이런저런노력끝에임신에성공했다.회사에가면“라떼는말이야~”소리를들으며부장님비위를맞추고,집에오면입덧으로고생하는아내를위해애쓴다.
언뜻매우평범해보이지만,철수씨의이삶은결코쉽지않다.삶의매순간순간‘남자는이래야지’,‘아들은이래야지’,‘부하직원은이래야지’,‘남편은또어떻고~’하는말들에둘러싸여그말대로살아가고자노력한다.비단철수씨뿐만이아닐것이다.오늘을사는우리모두한가지이상의역할에얽매여살아간다.그리고그역할에따른보편타당한임무를수행하고자한다.즉‘좋은무엇’이되고싶은것이다.
갈수록정도가심해지는성별갈등,세대갈등의원인을어느한곳에서찾을순없겠지만,‘좋은무엇’이되어야한다는역할부담감이큰몫을차지하고있는것은아닐까.좋은딸,엄마,며느리의역할을거부하는이들을비난하고,좋은아들,아빠,사위의역할을못해내는이들을무능력하다하며,나이에따른역할을하지않는이들을유별나다고여기는사회분위기가이모든갈등의씨앗이되지는않았을까.애초에‘좋은무엇’이무엇인지깊이생각하지도않은채,우리는형체가명확하지도않은‘좋은무엇’이되려힘쓰고,그렇지않은이들을비난하며살아간다.


‘좋은남편’말고‘그냥철수’
“본적없다고의심하지마시라.세상은미지의것들로가득하니까.”
『좋은남편』속철수씨의모습은그래서더주목할만하다.아들,회사원,남편으로서계속해서‘좋은무엇’이되고자노력하는데,결과적으로는그어떤‘좋은무엇’도되지못하는철수씨.‘좋은무엇’이되려할수록부모님과아내와갈등은늘어날뿐이다.잘해보려고노력하지만뜻대로되지않는데서오는분노와무기력함은작품속철수씨의표정을통해서도여실히드러난다.어쩔줄모르겠는민망함,분노,후회,난감함등이그가느끼는감정의대부분이다.전작『그림을그리는일』을통해불확실한미래와불안한현실을살아가는우리의모습을세심하게포착했다는호평을받은초록뱀작가는이번신작『좋은남편』을통해사회가요구하는‘좋은무엇’이되고자노력하는개인과그주변사람들의갈등을현실적으로묘사하며다시한번우리의삶을들여다본다.
지금우리사회는‘좋다’는형용사에지나치게비현실적으로높은기준을두고,개개인에게그런‘좋은무엇’이되길요구하고있는지도모른다.철수씨역시남들이다하는것처럼보이는그기준에따라‘좋은남편’이되고싶었지만,아내가원하는건그저자신의이야기를들어주는것,공감해주는것,그리고자주대화하는것이었다.결국우리사회에필요한건겉에서보기에좋아보이는‘좋은남편’철수가아니라아내옆에있어주는‘그냥남편’아니‘그냥철수’가아닐까.‘그냥철수’들의소소한행복감과꽤높은만족감이모여이루어진사회.미디어속호화롭고사치스러운선물이아닌그냥철수가그존재감만으로도선사할수있는사랑으로채워진가정의달.너무머나먼환상같은이야기일까?『좋은남편』은이런문장으로시작한다.“본적없다고의심하지마시라.세상은미지의것들로가득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