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명소녀 투쟁기 : 1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 (양장)

단명소녀 투쟁기 : 1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 (양장)

$12.00
Description
“나는 나의 죽음을 죽일 수 있다.”
1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
신인작가 현호정의 첫 책

〔전투적인 상상력과 혁명적인 전개/ 비등점 직전까지 다다른 달리는 에너지/
첫 장을 읽기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하는 소설〕
심사위원 구병모·이기호·정소현 작가의 선택
열아홉 살 소녀 구수정은 반신 북두北斗로부터 ‘스무 살 전에 단명할 운명’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수정은 스스로 삶을 이어 나가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난다. 수정이 떠나기 직전, 점집에서 일하는 은주 아줌마는 백설기 백 조각을 싸준다. 수정은 자신이 살던 G시의 지하철역에서 첫 번째 장애물, 술에 취한 남자를 만나며 급격히 현실계를 벗어난다. 때마침 나타난 날개 달린 사자 개의 등에 올라 위기에서 벗어난 수정은, 그대로 날아 다른 세계로 계속해서 이동한다. 검은 산들이 둘러싼 분지에 도착해 백설기를 나눠 먹다 수정은 개의 이름이 ‘내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안’을 만난다. 이안은 수정처럼 열아홉 살이고 수정과 반대로 ‘죽기 위한 여정’ 중에 있다. 두 사람은 저승의 바위 사막과 사막 근처의 마을과 강을 건너 작은 섬에 이르는 등 이계의 낯선 풍경을 전진하며 각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미션을 수행해 나간다. 저승 신이 그들에게 건넨 명부에는 악사, 청소부, 눈-인간, 모기-인간, 허수아비-인간 등이 그려져 있고, 이들을 죽여야만 수정은 삶에, 이안은 죽음에 이를 수 있다. 곧 죽을 운명이었던 구수정은 자신의 죽음을 죽이고, 결국 살아낼 수 있을까. 읽는 내내 현실계와 이계를 넘나들듯 꿈과 현실을 착각하게 만드는 이 매혹적인 소설은 마지막 장에 이르면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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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현호정

1993년경기도에서맏딸로태어났다.거북이두마리와함께살고있다.보이고들리는것들을쓴다.「단명소녀투쟁기」로1회박지리문학상을수상했고,첫책『단명소녀투쟁기』로출간했다.희곡「그리고거북이는고개를끄덕였다」로한국예술종합학교주최‘봄짓새로운작가상’을받았다.

목차

1.내일이라는이름의개
2.우리라는이름의우리
3.희망이라는이름의칼
4.나라는이름의신
5.오늘이라는이름의개

작가의말
박지리문학상
수상소감
심사평
작품해설

출판사 서평

구수정과이안두사람이함께하는여정의마지막장을넘기고나면,독자들은새로운현실에직면하게된다.읽는내내현실계와이계를넘나들듯꿈과현실을착각하게만드는이매혹적인소설은,책을덮는순간다시첫장을펼쳐읽게만든다.

『단명소녀투쟁기』는수명을관장하는노인들에게자기명을늘려달라고비는연명담‘북두칠성과단명소년’설화에서모티프를가져왔다.문학평론가윤경희는작품해설에서“정상성세계의진입자아니면낙오자”로갈리는,기성세대가관장하는한국사회의질서에서개인은“위계와차별의촘촘한격자망안에포획”될수밖에없는데,“동세대미성년공동체의일원으로서”수정과이안이보여준“무상의나눔”을통한연대를이작품의눈여겨볼만한성취로꼽았다.또한보수적이데올로기를강화하는본래연명담의요소들을비판적으로해체하면서주요한서사창작흐름으로떠오른스테이지공략게임의진행방식이나비공개자캐커뮤니티활동에기반한스토리텔링방식에대해서도밀도높게분석하며새로운의미를부여했다.

수정과이안의여행은소설속의현실세계에서수정을제외하고아무도모르는비밀로남을것이다.『단명소녀투쟁기』는대부분참여자들사이의비밀로남는,단명하는,그러나참여주체의진심어린몰입과창작의의지만큼은다른어떤이야기장르와비교해도뒤지지않는,오늘날의주요한서사적활동에소설이라는형식을부여한다.그럼으로써덧없이공중에흩어지는이야기의기억들이조금더오래생존하도록한다.이야기의목숨이늘어난다.-윤경희,작품해설中

앞으로도세상은우리를계속죽이고싶어할것같다.그러니까우리는다단명短命을타고난것이고,어쩌면끊을단으로끊어야할최종목표는저짧을단인지도모르겠다.단단斷短할것을,더단단해질것을약속하는사람들이많아졌으면좋겠다.-현호정,작가의말中

추천의글

몽환과비현실의세계에단도직입으로다가서는천연덕스러움이돋보였다.앞으로도전투적인상상력과혁명적인전개로독자를놀라게해주기를기대해본다._구병모(소설가)

설화를구축하는핵심플롯이‘우연’이라면,이소설은‘투쟁기’라는단어가함축하고있는것처럼의지와행동으로기어이‘필연’의세계로나아간다.근래들어이토록폭발하는문장과정념을본적은없었다.나에게이작가는이제‘뛰는작가’로기억될것이다.숨을참고조용히그모습을지켜볼예정이다._이기호(소설가)

재미있고,황당하고,감동적이다.첫장을읽기시작했으면끝을봐야하는소설이다.독자는작가가만든세계속에그냥내던져진채따라가야하는운명에처해진다.무슨일이일어날지예상해봐야어김없이어긋난다._정소현(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