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의 눈 (양장본 Hardcover)

세네갈의 눈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세계적인 화가, 요안나 콘세이요의 그림과 아름다운 시 한 편이 어우러진 그림책입니다. 여름의 나라, 세네갈에 눈이 내린 낯선 일화를 시작으로 나의 빛바랜 기억을 더듬습니다. 그 기억의 중심에는 엄마가 있습니다. 노래를 부르던 엄마의 감정, 그런 엄마에게서 느낀 위태로움과 강인함이 글과 그림 조각에 담깁니다. 회상의 장면들이 포개지는 위로 한 여성의 서사가 단단하게 펼쳐집니다.
저자

아르투르스크리아빈

이이름은작가의필명이다.스페인에서어린이책을비롯하여여러책의글을썼다.『세네갈의눈』은필명으로낸첫작품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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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엄마의감정을좇아엄마를그리다
기억의단편으로완성된흐린회상
이파리와눈발이흩날리는길을가는단발머리여인.표지의풍경만큼이나아련한시의주인공인엄마입니다.책장을넘기면세월이묻어난일러스트가하나둘놓여지고,나의어릴적회상이담담히시작됩니다.세네갈에눈이내렸던사건뒤로엄마의노래가떠오릅니다.눈의잔상과함께엄마를둘러싼기억의파편이모입니다.어린날의순수한시선에서엄마의여린면모와강인한면모가겹쳐지며회상은깊어만갑니다.기억이란것이그렇듯진짜인것과가짜인것이잘구분되지않고여담의여담같은이야기가아리송하게이어지지요.팔월의눈꽃에서부터사랑과이별,소생과죽음이짐작되는긴회상은엄마의메아리와동행합니다.가지런한배경에나지막한어조로그려졌으나화자가애타게되짚어읊조린기억임이느껴집니다.엄마의감정으로기억한지난날,그리아름다운시간만은아니었던것같습니다.아득한노랫소리에서느꼈던외로움은그음성을붙드는그리움으로바뀌고,그렇게추억한권이덮입니다.

요안나콘세이요가그린생경한기억의풍경
그림의언어로확장되는회상
요안나콘세이요는이시의정경을세피아톤위에색연필로부드럽게그려냈습니다.기억의깊이에따라또렷한색채와어스름한무채색이교차되고,독백의호흡에따라여백과빽빽함이드나듭니다.작가만의단정하고풍부한일러스트는또한편의소리없는시가됩니다.
그림의이야기는엄마의어린시절에서시작됩니다.꽃다운나이,애틋한호시절,간직하던물건등,작가는엄마라는여성의과거와연관된이미지를섬세하게재현하여끼워넣습니다.세네갈에눈이내린날,울고있는엄마를관찰하며아이가느꼈을결핍과불안은광활한자연에가려지는듯합니다.아름다운은유속에서도그때의서늘한감정은푸른빛으로연출됩니다.이따금이질적으로보이는그림의배치는부분적으로망각된회상의흐름을잘표현하지요.화자가말하는엄마에대한이야기는이민자의향수같기도,커다란상실의경험같기도합니다.그림은그삶의줄거리를감각이머무르는찰나의풍경으로조각내어재구성합니다.

글과그림의온도차가만드는감상의세계
이작품은아르투르스크리아빈의상징적인시어와요안나콘세이요의사실적인일러스트가오묘하게얽혀희귀한감상을이끕니다.갈피없는글에서생각을헤매고아름다운그림에마음을빼앗기게되지요.무엇보다도글과그림에서말하는이의캐릭터가일정하게드러나지않는데,그빈자리에아마도독자개인의이야기가차오를것입니다.『세네갈의눈』초판에는최혜진번역자가전하는‘감상을위해묻는편지’를곁들였습니다.첫독자로서작품을느꼈던역자의본질적인질문은풍성한감상을도울것입니다.길을잃을수밖에없지만그대로정처없이혼자만의감회를따라가보세요.나에게는어떤목소리가들려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