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 (양장)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 (양장)

$18.00
Description
동네책방 대표 23인과 사계절출판사 강맑실 대표가 초대하는
책방이 있는 동네, 책과 함께하는 삶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은 ‘책을 통해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바람을 삶으로 이어온 동네책방 대표들과 출판인 강맑실이 함께 만든 한 권의 ‘초대장’이다.
섬마을 끄트머리, 소나무숲 한가운데, 한적한 시골 마을, 분주한 도시 속 한 칸짜리 방에서도 ‘누군가와 함께 책 읽는 삶’을 꿈꾸는 동네책방 대표들. 동네책방 대표들이 직접 쓴 에세이에는 그들이 책방 문을 열고, 동네책방을 통해 사람과 책은 물론 사람과 사람, 골목과 골목을 잇는 연대의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이 책을 기획한 사계절출판사 강맑실 대표는 그들의 목소리가 오롯이 빛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스물세 군데 동네책방 풍경을 한 장 한 장 그림에 담아 힘을 보탰다. 그 그림들은 오는 5월 파주출판단지에서 열리는 소박한 원화 전시가 끝난 뒤 각 동네책방에 기증된다. 사계절출판사 창립 40주년을 맞아 출간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에는 책이 있는 사회를 만드는 소중한 이웃인 동네책방에 보내는 감사와 함께, 어느 골목에서나 그 동네와 동네 사람들을 닮은 책방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진심이 담겨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에는 ‘기적’ 같은 일화도 없고, 특별한 책방 몇 곳을 알리려는 책도 아니다. 이 책이 전하려는 것은 우리 삶에 책이, 그리고 동네책방이 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아름다운 변화다. 그래서 책장을 덮을 때쯤, 가까운 동네책방으로 발걸음 할 마음이 생긴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 걸음은 당신의 삶을 훨씬 풍요롭고 따뜻하게 만들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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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춘수

일하는목회자로,아내안현미와함께책방을운영하며프리랜서장례지도사로도활동중이다.

목차

여는글|오롯이서재|한양문고주엽점|수상한책방|생각을담는집|책은선물|오래된미래|반달서림|진주문고|초콜릿책방|국자와주걱|그림책방카페노란우산|보배책방|제주풀무질|달책빵|책자국|소심한책방|책약방|달리책방|책방토닥토닥|북극서점|날일달월|시옷책방|책과아이들|닫는글|추천의글|동네책방찾기

출판사 서평

책방지기와출판인,특별한만남의시작
책방지기들이글을쓰고출판인이그림을그린이독특한책은어떻게탄생했을까.사계절출판사강맑실대표는2021년첫에세이『막내의뜰』을출간하고,동네책방들에‘작가와의만남을청하는어느책방에든찾아가겠다’는편지를보냈다.더많은독자들을가까이에서만나고싶은마음,코로나19로문화프로그램이위축된동네책방에힘을보태려는마음에서다.그렇게석달간스물세군데동네책방을찾아간강맑실대표는오히려그순례에서큰위로와힘을얻었다.한권의책이사람의인생을바꾸어놓을수있다고믿는책방지기들의삶이,같은믿음으로40년가까이책을만들어온출판인에게큰감동을준것이다.

동네책방은책만파는곳이아닙니다.동네사람들을부르는곳이기도하지요.지역공동체문화가싹트는곳이고요.동네사람들이모여나눈책의메시지는그네들의삶으로확장되고퍼져나갑니다.책방없는동네는그래서삭막하지요.동네책방의대표들은책을통해아름다운세상을만들기위해연대하는진정한투사들입니다.-강맑실,사계절출판사대표(9쪽)

순례를마치고그는이책을기획했다.무엇보다도‘출판사대표의동네책방순례기’의형태로만들지않기로다짐했다.동네책방이일군문화와책방지기들에게감사하는마음을담은기획이기때문이다.동네책방대표들에게직접글을쓰도록청하고,자신은그책방의풍경을그림에담기로했다.스물세군데책방중한곳도그청을거절하지않은데에는이런진심이영향을끼쳤을것이다.


수백가지책방의수백가지빛깔
어쩌면사람들은책을읽기싫어서가아니라‘책의진심’을몰라서책을가까이할수없는게아닐까하는생각이들어요.그렇다면책방지기가할일은책의진심이잘드러나도록매만지는일이겠지요.-고승의,책자국대표(186쪽)

어디에있고,누가지키며,어떤이들이자주찾느냐에따라동네책방은저마다다른빛깔을낸다.비단이책속책방들만이아니라,전국곳곳의모든책방이그렇다.그런의미에서동네책방은살아있는공간인셈이다.
책방의생명력을가장잘보여주는요소가큐레이션이다.온나라에서가장많이읽히는책이무엇인지궁금해하는이들도많겠지만,그것이유일한기준이라면하루에도수백권씩태어나는책들중대부분이독자를만날기회조차얻지못할것이다.
동네책방에서그‘기준’을만드는것은책방을지키는사람이다.그의철학과가치관,관심사에따라책들은자신의‘진심’을독자에게내보일시간과공간을얻게된다.
함께그리고올곧게사는법을찾기위해인문사회과학책을소개하고,어린이책이삶의나침반이라믿고,생명과사람을귀하게여기는책들을맨앞에두기도한다.대부분의동네책방에서베스트셀러만큼절대적인기준인‘책방지기가좋아하거나읽고싶은책’이야말로다채롭고즐거운큐레이션의진짜비결이다.글쓰는사람,번역하는사람,시골을좋아하는사람,초콜릿을좋아하는사람,책을만들거나작곡을하거나시를쓰거나커피를만드는사람….서로다른일을하며살아온사람들이결국책이좋아서책방을열고,어떻게하면내가좋아하는책을세상에알릴지오롯이궁리한다.같이읽으면더재미있다는걸알기때문이다.그큐레이션의밀도가남다를수밖에!


동네책방이꿈꾸는것
놀랍게도동네책방대표들이입을모아말하는동네책방의힘은바로‘공동체’와‘연대’에있다.동네책방을한다는것은‘서로가서로에게필요한사람으로변신하여도움을주고받는일’(마스터J,소심한책방대표,200쪽)이라한다.그래서책을소개하고,판매하는데에서멈추지않는다.모임을기획하고,다른문화와결합하고,이웃으로동네로손을뻗는다.

‘누구도배제하지않는공동체’를꿈꿉니다.그러기에동네책방만한곳은없을테지요.누가많이가졌고적게가졌는지누가더배웠고덜배웠는지‘많고적음’과‘더와덜’은중요하지않습니다.-하명욱,수상한책방대표(44쪽)

친구의작업실벽한쪽에차려진책방.남들눈에는수상하기짝이없겠지만누구든부담없이찾아올수있고,책방지기는마을축제든학교행사든찾아가좌판을놓고‘길바닥책방’을연다.그뿐만이아니다.손님이직접서점지기가되고,사람대신책이지키기도하고,수십년동안한자리에서지역을대표하며,골목공동체의중심이되기도한다.
모든사람이차별도격의도없이만날수있는세계가‘책’이라면,책방은책을통해사람과사람을잇는다.서로를경쟁자로생각하지않고,책읽는문화를만드는동지라여긴다.그렇기때문에새로운발상과쉽게경험하기어려운일들이생겨난다.어느책방이화재로모든것을잃었다는소식에,한번도가보지않은사람들까지도움의손길을뻗는것같은.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곳,동네책방』은크고작은책방들이직접일군연대,동네의변화를진솔하게담는한편,고단한현실도미화하지않는다.책판매로는수익을내지못해겸업을하고,적은수익으로도나눔을먼저생각하는태도는존중받아마땅하다.하지만타인이그삶을쉬이낭만으로여겨서는안된다.동네책방이오랫동안그자리를지킬수있도록,이제사회가,독자가동네책방의생존을위해함께고민해야한다.이책의독특한시도가책방과함께살기의작은계기가된다면참기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