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에게 - Dear 그림책 (양장)

왼손에게 - Dear 그림책 (양장)

$14.00
Description
하루 종일 가장 바쁜 두 손, 주인공이 되다!
손에 의한, 손을 위한 그림책
우리 몸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신체 부위가 있다면 어디일까?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아마 가장 많은 일을 하는 건 ‘손’일 것이다. 하루 종일 손은 다섯 개의 손가락을 항상 분주하게 움직인다. 작품에서는 보통 주인공의 신체 중 일부로 등장했던 ‘손’이 본격 주인공으로 데뷔를 했다. 『왼손에게』는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오롯이 손의 움직임을 따라 손만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왼손과 오른손.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모두에게 친숙한 ‘손’을 주인공으로, 작가는 모든 관계에 대해 말한다. 가장 가깝고 친해서 늘 옆에 있는 사이지만 말없이 참다가 골이 깊어지기도 하고, 잘잘못을 따지며 싸울수록 오해만 생기는 그런 수많은 관계들. 문득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다면 마음에 담고 책장을 넘겨 보자. 물론, 책장을 넘기는 것도 손의 몫이다.

저자

한지원

시각디자인을전공하고디자이너로일했습니다.우연히그림책의매력에빠져그림책공부를시작했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구두전쟁』,『물이뚝뚝』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왼손의입장에서,오른손의입장에서

어딘가할말이있는듯연필을꽉쥐고등장한주인공은오른손이다.그리고바로왼손을향해참았던억울함을와르르쏟아낸다.숟가락질,양치질,가위질,빗질까지전부자신의몫이었다는오른손의주장은무척공감이된다.떠올려보면어떤행동이든오른손이먼저움직이기마련이니까.정교하고어려운일일수록더그렇다.그렇다고왼손이먼저움직이는일이아예없는것은아니다.보통손에크림을바르거나액세서리를착용할때만얄밉게오는것이문제일뿐.그런두손에게어느날매니큐어라는공평한기회가주어진다.직접매니큐어를발라본사람이라면누구든알것이다.양쪽에똑같이바르는것이얼마나어려운일인지말이다.깔끔하게칠한오른손과달리벌벌떨면서다가온왼손의솜씨는삐뚤빼뚤엉망그자체.오고가는말과손짓에점점감정이격해진다.두손은오랜시간쌓여온감정들을잘풀어갈수있을까?
작가는갈등의끝에서줄곧오른손을바라보던독자의시선을잠시왼손에게돌린다.과연왼손은어땠을까?그단순한질문이문제를명쾌하게해결한다.오른손과왼손을떠나‘늘혼자만고생하며섭섭하다가도상대가어려울땐가장먼저달려가는나’와‘아무도알아주지않아도묵묵히노력하지만모든일이마음처럼쉽지않은너’만남기때문이다.이이야기를읽고잠시나마떠올렸던그사람의입장이되어보자.결말이꼭용서나화해는아니어도좋다.때로는진심어린말한마디로도해피엔딩은완성되니까.

얇은연필선끝에서움직이는손의미묘한감정들

한지원작가는이작품에서가장중요한‘손’을표현하기위해정말다양한스타일들을실험했다.또한가장사실적이고자연스러운손동작을구현하기위해셀수없이많은손을그렸다.얇은선들이모여완성하는손은어떤장면에선낯익고익숙하며매우현실적인모습이지만어떤장면에서는극적이고의도적으로왜곡되어있기도하다.또한손의주름과악력등을표현하여비슷한동작으로도각기다른손의감정들을전달한다.
작가는단정하게똑떨어지는흐름곳곳에재치있는유머를숨겨두었다.실소가터지는장면들을만나게되면마치재밌는선물을받은것같은묘한기분마저든다.신선한감각으로훅들어오는그림책을만나고싶다면,쓱건네고싶은그림책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