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레시피 (남편의 집밥 26년 | 배지영 에세이)

남편의 레시피 (남편의 집밥 26년 | 배지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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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 오늘 너무 힘들었어.”
식구 중에 누가 그렇게 말하면 남자는 뭐 먹고 싶냐고부터 물었다.
학교와 일터에서 풀 죽고 들어온 처자식을 북돋우기 위해 식탁에 앉혔다.
“무조건 두세 숟가락만 먹어봐. 보고, 냄새 맡고, 꼭꼭 씹어 먹는 동안 짜증 나거나 못나게 굴었던 마음이 물렁물렁해진다니까. 그러니 일단 따뜻할 때 먹어.”

스물아홉 살부터 콩나물, 두부, 새우, 오징어, 삼겹살, 소고기, 상추, 가지, 호박, 배추, 무 같은 평범함 식재료로 밥상을 차려온 남자의 평범하지만 따뜻한 레시피 이야기. 화려한 요리 스킬과 주방도구 뽐내기가 아닌, 투박한 아저씨 밥상으로 진정 가족 간의 사랑과 의리, 그리고 존중을 음식으로 표현하는 남자. 그 식탁에 마주 앉아 식구들은 이야기를 나누고, 부부는 더욱 끈끈해지며, 아이들은 단단하고 유쾌하게 자란다. 바쁘고 불안한 시대, 밀키트·배달·외식 등으로 집밥의 의미가 빠르게 퇴색하는 이 시대에 함께 먹는 집밥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하며 가족 사랑을 이어나가는 남자의 사랑 레시피이자 힐링 테라피를 맛깔나는 음식 그림과 함께 만난다.
저자

배지영

요리를못해서안하고,안하니까못하는사람.
차려주는밥의위대함을『소년의레시피』『남편의레시피』에담았다.
‘브런치북대상’을받고첫책『우리,독립청춘』을펴냈다.『쓰는사람이되고싶다면』대한민국도슨트『군산』『나는언제나당신들의지영이』『환상의동네서점』『다녀왔습니다,한달살기』『서울을떠나는삶을권하다』동화『내꿈은조퇴』를출간했다.

목차

프롤로그

1장밥상생각을켜놓은채잠드는사람
시대보다앞서서요리했던남자
드디어찍게된밥상사진
‘밥걱정의노예’가생일에하는일
앓고나서하는첫마디,“밥먹었어?”
플레이팅없는아저씨밥상
아들이차려주는밥을대하는태도

2장하루를열고닫는음식
1아주사소한여름의맛-가지나물
2엄지손가락으로완성한이야기-문어숙회
3야근을대비하는아침-콩나물불고기
4환호와당황사이의‘더먹어지옥’-월남쌈
5안먹는다고버텨도몸무게는그대로-고기덮밥
6불가능한완전범죄-그라탱
7빼빼로와가래떡먹는날에우리집에서는-새우갈릭버터구이
8단맛,신맛,짠맛,쓴맛,감칠맛에더해진그리움의맛-무나물

3장살아가는일의기본은잘먹는것
9주말간식을건너뛰지못하는이유-소떡소떡
10출장가기전에준비한밑반찬-멸치볶음과배추나물
11제대로먹지않아서탈났을때는-된장국
12내생의눈물버튼-미역국,시금치나물,그리고샌드위치
13힘들었다는말속에숨은뜻-떡볶이
14백반집에서는사이드,우리집에서는센터-잡채
15신경쓰지않은음식덕분에모인식구들-소시지야채볶음
16함께둘러앉아먹지않아도추억-홍어삼합

4장재난이닥쳐도주방에서는사람
17코로나기세에눌린봄의보양식-주꾸미샤브샤브
18자식입에들어가는고기를‘라이브’로감상하던기쁨-삼겹살
19자가격리중에먹은최고의음식-콩나물국
20보고자란삶이전해지는방식-김치볶음김밥
21가정불화를잠재운저녁식사-제육볶음
22겨울잠자고일어난상추가넘쳐날때는-상추겉절이
23‘팬멍’,불그스름하게익어갈때평화로웠겠지-두부김치전

출판사 서평

▣『소년의레시피』를잇는배지영작가의‘레시피에세이’2탄,『남편의레시피』
『소년의레시피』로에세이계의샛별로떠오른배지영작가.특유의‘웃으면서울게하는’감동×유머를동시다발로구사하는배지영작가는『소년의레시피』에서‘고등학생아들이해준밥을먹는엄마’였다.그럼『남편의레시피』에서는?설마?맞다.설마가사람을잡는다.아들뿐아니라남편이해준밥을먹는부인,아니아들이전부터남편이해준밥을먹는부인이었다.배지영작가와비슷한세대사람들의첫마디는“전생에나라,아니지구,아니우주를구했나?!”일게틀림없다.이가족에게무슨사연이있는걸까?

▣‘요리유전자’와‘가족사랑유전자’가특별한사연
그집안에사연이있다면그건풍부한요리유전자?시아버지,남편,아들로쭉쭉이어져내려왔다.그리고그요리유전자를집밥으로발휘하는‘가족사랑유전자’.
남편의아버지는일제강점기에태어났다.“남자가처자식먹이려고밥하는것은열심히산다는증거다.”라고말하는,스스로알을깨고나온신인류였다.
1999년에태어난그남자의아들은“선생님,야자빠지고집에가서밥하고싶어요.”라고용기내어말했다.그리고고등학교3년간야자빼고식구들의저녁밥을차렸다.입시공부바깥에서불안해하지않고자기만의레시피노트를썼다.

▣‘평범한’이라고쓰고‘특별한’으로읽는그남자의레시피이야기
『남편의레시피』는이남자의레시피이고,레시피에얽힌따뜻한가족이야기이다.요즘아무리외식·밀키트·배달의전성시대이지만그래도변하지않는게있다.삼시세끼외식·밀키트·배달만으로는배속이,마음이,정신이,포만감으로꽉채워지지않는다는것.바쁘고불안한시대라,시간이없어택한차선책이라는것.
집밥은누군가의마음이고정성이고시간이라서단지배를채우고영양가를섭취하는것이상의무엇이다.에너지,희망,위로,때론살아가는힘을준다.이남자에게밥을준비하고함께밥을먹는것은가족간의사랑이며의리이고존중이다.마음을표현하는최선의방법이다.투박하고평범한아저씨밥상은식구들이마주앉아이야기를나누게한다.식상하고반복적인일상속에서부부는더욱끈끈해지고,아이들은단단하고유쾌하게자란다.
이집밥을책임지는남편의모습을배지영작가가가까이에서관찰하고기록하여『남편의레시피』를펴냈다.작가특유의‘웃으면서울게하는’유머와감동을풍성하게덧입혀독자들에게웃음과감동,따뜻함을전할가족관찰에세이이다.

▣된장찌개같은구수한레시피는가슴에오래오래뭉근하게남는다
예로부터어느시대이든,어느문화에서든귀한손님을극진히대접하고,인생의큰기로에서밥을함께먹고,관혼상제에서도먹는게빠지지않았다.중요한순간에중요한사람과함께먹는것은인류의본능같은것.중요한건‘먹는다’가아니라‘함께먹는다’이다.『남편의레시피』는요리뒤에더욱크게자리한가족사랑유전자를통해조금은특이한,굉장히특별한가족의이야기이다.사랑과따뜻함,유머와웃음,웃음뒤의눈물을함께느껴보는의미있고재미있는가을을선물할것이다.

책의특징
▣‘자진납세’실천을이끌어내는현실밀착형에세이
『남편의레시피』를읽다보면,집에가서이음식을해봐야겠다거나,가족을,특히아이들을이렇게대해봐야겠다는생각이절로든다.집에있는재료로할수있는요리는저녁메뉴선정의어려움을다소해소시켜준다.사랑과배려를기본으로아이들을대하는극강의관대함은은근한압박이된다.부모의욕심을내려놓고정말아이에게필요한게무엇인지되새기게한다.무얼하라고계몽하지않고,명령하고교훈을대놓고주진않지만그래서더욱‘집에가서몰래’무엇을만들고,가족을대하는방법을바꿔보게하는‘자진납세유도글’이다.

▣모든세대의공감을이끄는넓은세대스펙트럼
『남편의레시피』는공감을이끄는세대스펙트럼이넓다.일제강점기에태어난시아버지에게식사는못챙겨드려도시아버지의‘라떼’이야기는좋아했던며느리배지영작가의‘옛날감성’은6~70대의공감을얻기충분하다.식구들의식사를전적으로책임지며철마다육해공의재료로그토록정성스럽게밥을하면서도밥을한사람의노고를내세우지않고편식을허용하는남자의모습에서3~50대부모들은자녀를대하는태도를되돌아보게된다.남들따라서가아닌분명한자기길을가는MZ세대큰아들에게서는자기삶을스스로일구어나가는청년의모습을보며희망을품고,막사춘기에접어든막내아들의일상을보면서는청소년을현명하게대하는자세를배운다.그래서배지영작가의글은‘남의집가정사’가아니고폭넓은세대가각자자기상황에맞게받아들이며고개를끄덕일수있고,함께웃고함께울수있는우리네삶의이야기이다.

▣트렌디하고귀여운화풍의류은지작가의그림으로더욱사랑스러워진책
따뜻하고독특한화풍의소유자,류은지작가의그림은무척트렌디하고사랑스럽다.그녀의따뜻한그림이내용의따뜻함에따뜻함을한겹더덧대었다.사랑스러운음식그림으로이야기의풍성함을더할뿐아니라독자들이쭉훑어만봐도마음이따뜻해지고갖고싶게만드는매력을지닌책으로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