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료시카 (양장)

마트료시카 (양장)

$14.50
Description
하나이면서 일곱, 일곱이면서 하나
겹겹의 인생을 품은 마트료시카 이야기
인형 속에 인형이 있는 마트료시카를 소재로 한 사람의 내면을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작가의 손에서 정성스레 빚어진 마트료시카 일곱 자매가 먼 나라, 어느 집 소녀의 손에 놓입니다. 아무도 의식하지 않는 고요한 밤이 오자 각자의 이야기를 간직한 이들만의 시간이 펼쳐집니다.
유은실 작가는 마트료시카 이야기를 오랫동안 생각하며 내 안의 아이를 줄곧 불러내었습니다. 그 아이에게 그리움과 고마움을 느끼며, 단단한 목각 인형에 깃든 여린 영혼의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김지현 작가는 저마다의 향기로 가득하고 조금은 처연한 영혼의 세계를 아름답게 가꾸었습니다. 차곡하고 보드라운 소묘, 엷게 스며든 물감 자국, 화가의 손길이 지나간 모든 곳에 지극한 정성이 느껴집니다. 다정한 글과 서정적인 그림이 들려주는 마트료시카 이야기는 우리 영혼에 깊은 잔향을 남깁니다.

마트료시카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세계
품이 넓은 순으로 포개진 인형, 마트료시카 이야기는 탄생에서 시작합니다. 작가는 일곱의 몸을 빚고 하나하나 숨을 불어넣어 줍니다. 첫째, 둘째, 셋째, 넷째, 다섯째, 여섯째, 일곱째가 생겨납니다. 그들은 차례로 손아래를 품고 멀고 낯선 곳, 한 소녀가 사는 집에 정착합니다. 그곳에서 때로는 한 몸이 되어, 때로는 각자 서서 서로의 존재를 느낍니다. 적막이 흐르는 밤이면 일곱 영혼들이 나와 달빛 아래서 사이좋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루는 첫째가, 하루는 둘째가, 또 하루는 여섯째가 이야기를 꺼내고 나머지 여섯이 가만히 귀를 기울일 겁니다. 가장 작은 일곱째를 잃어버린 어느 날, 가장 큰 첫째는 품 안의 흰 나비를 날려 보냅니다. 흰 나비는 콩알만 한 아이를 좇아갑니다. 달빛도 들지 않는 칠흑 같은 숲 한가운데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는 원래 있던 자리, 마트료시카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야기는 인형에게 생명이 깃든 첫 장부터 환상적으로 출발하여 곱게 만발한 꽃, 이국적인 풍경, 아늑한 시골집 그리고 영혼들의 숲을 비추며 신비로운 분위기로 채워집니다. 이야기 속 이야기로 빠져드는 서사의 몰입감과 공간이 주는 낭만적인 감성이 마음을 파고듭니다.

“콩알만 한 아이는 어디서 떨고 있을까”
내 생의 가장 순수한 영혼을 찾아서
첫째부터 일곱째까지 고유한 문양을 각인한 마트료시카는 인생의 일곱 굽이를 닮아 있습니다. 일곱 세월의 결합이며 하나의 생을 비유합니다. 소녀의 방 안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노래할 때 각자가 새긴 인생의 순간들이 나란히 지나갑니다.
모두를 품는 첫째가 지닌 것은 ‘제일 너른 품과 가장 큰 꽃그늘, 깊은 주름 그리고 큰 손’. 풍성하게 꽃피운 만큼 고단했고 다난했던 만큼 너그러울 수 있는 노년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오직 첫째의 꽃다발에 날아든 나비 한 마리는 연륜에서 나온 성숙한 자아를 연상시킵니다. 그보다 젊은 둘째는 힘겨운 회한에 잠겨 있고, 중년의 셋째는 권태롭고 평화로운 시간 속에, 넷째는 앞이 아득한 길을 홀로 걸어갑니다. 익숙한 품을 막 떠난 어엿한 청년의 모습입니다. 다섯째 소녀는 달콤한 품 안에서 무언가 골똘히, 여섯째 아이는 싱그러운 그늘 아래서 행복을 느끼고, 이제 막 꽃망울을 쥔 일곱째는 언니들을 따라 피어날 것입니다. 인생의 시간은 이 순서로 기억되고 역순으로 덮입니다.
멀고 낯선 곳에 다다랐던 마트료시카는 유년의 어느 시절을 방문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가장 깊은 기억이자 가장 중심인 일곱째, 내 안의 아이를 찾아서 말이지요. 그리고 잃어버린 어린 영혼을 찾은 순간, 마트료시카와 흰 나비, 마트료시카를 안고 잠든 소녀가 일치되는 듯합니다. 나의 생은 어느 굽이를 어떻게 지나고 있을까, 내가 잃은 작은 아이는 어떤 모습이었던가, 잠든 영혼을 일깨워 포근한 성찰을 이끄는 그림책입니다.

저자

유은실

1974년서울에서태어났다.동화『일수의탄생』,『내머리에햇살냄새』,『드림하우스』,『우리동네미자씨』,『나의린드그렌선생님』,『만국기소년』,『멀쩡한이유정』,『나도편식할거야』,『마지막이벤트』,청소년소설『변두리』,『2미터그리고48시간』,『순례주택』,그림책『나의독산동』등을썼다.『만국기소년』으로한국어린이도서상을,『변두리』로제6회권정생문학상을받았다...

출판사 서평

마트료시카가살고있는아름다운세계

품이넓은순으로포개진인형,마트료시카이야기는탄생에서시작합니다.작가는일곱의몸을빚고하나하나숨을불어넣어줍니다.첫째,둘째,셋째,넷째,다섯째,여섯째,일곱째가생겨납니다.그들은차례로손아래를품고멀고낯선곳,한소녀가사는집에정착합니다.그곳에서때로는한몸이되어,때로는각자서서서로의존재를느낍니다.적막이흐르는밤이면일곱영혼들이나와달빛아래서사이좋게이야기를나눕니다.하루는첫째가,하루는둘째가,또하루는여섯째가이야기를꺼내고나머지여섯이가만히귀를기울일겁니다.가장작은일곱째를잃어버린어느날,가장큰첫째는품안의흰나비를날려보냅니다.흰나비는콩알만한아이를좇아갑니다.달빛도들지않는칠흑같은숲한가운데아이가있습니다.아이는원래있던자리,마트료시카의품으로돌아갈수있을까요?
이야기는인형에게생명이깃든첫장부터환상적으로출발하여곱게만발한꽃,이국적인풍경,아늑한시골집그리고영혼들의숲을비추며신비로운분위기로채워집니다.이야기속이야기로빠져드는서사의몰입감과공간이주는낭만적인감성이마음을파고듭니다.

“콩알만한아이는어디서떨고있을까”
내생의가장순수한영혼을찾아서

첫째부터일곱째까지고유한문양을각인한마트료시카는인생의일곱굽이를닮아있습니다.일곱세월의결합이며하나의생을비유합니다.소녀의방안에서서로를바라보며노래할때각자가새긴인생의순간들이나란히지나갑니다.
모두를품는첫째가지닌것은‘제일너른품과가장큰꽃그늘,깊은주름그리고큰손’.풍성하게꽃피운만큼고단했고다난했던만큼너그러울수있는노년의모습이떠오릅니다.오직첫째의꽃다발에날아든나비한마리는연륜에서나온성숙한자아를연상시킵니다.그보다젊은둘째는힘겨운회한에잠겨있고,중년의셋째는권태롭고평화로운시간속에,넷째는앞이아득한길을홀로걸어갑니다.익숙한품을막떠난어엿한청년의모습입니다.다섯째소녀는달콤한품안에서무언가골똘히,여섯째아이는싱그러운그늘아래서행복을느끼고,이제막꽃망울을쥔일곱째는언니들을따라피어날것입니다.인생의시간은이순서로기억되고역순으로덮입니다.
멀고낯선곳에다다랐던마트료시카는유년의어느시절을방문한것일지도모릅니다.가장깊은기억이자가장중심인일곱째,내안의아이를찾아서말이지요.그리고잃어버린어린영혼을찾은순간,마트료시카와흰나비,마트료시카를안고잠든소녀가일치되는듯합니다.나의생은어느굽이를어떻게지나고있을까,내가잃은작은아이는어떤모습이었던가,잠든영혼을일깨워포근한성찰을이끄는그림책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