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도 친구일까? - Dear 그림책 1 (양장)

우리는 지금도 친구일까? - Dear 그림책 1 (양장)

$18.00
Description
BIB 그랑프리 수상작가 조은영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조은영 작가는 첫 그림책 『달려 토토』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션 상, 브라티슬라바비엔날레(BIB)의 그랑프리를 수상하고, 이후 10여 년간은 쓰고 그린 이야기를 실험적인 일러스트레이션 독립출판물로 발표했다. 임신, 출산, 수유까지를 과감한 시각언어로 담은 드로잉 육아기록서 「젖집」, 그리는 인간과 밥벌이의 욕심을 솔직하게 토로한 드로잉 에세이 『아그리고파』, 달걀의 인생 역정을 담은 픽토그램 북 등 살아가면서 만난 다양한 형태의 모순을 재치 있는 형식 안에 담아 왔다. 이 작품도 그 연장선에 있다. 가장 뜨거우면서 여린, 작가 자신이 청소년기에 경험한 동경과 배반의 이야기가 담겼다. 인물은 나와 너, 배경은 떡볶이집, 사건은 코믹하게도 누가 오징어튀김에서 오징어만 쏙 가로채었나로 시작하여 인물 관계의 전반을 흔든다.
선정 및 수상내역
BIB 출판영예상

저자

조은영

잠시미국버지니아주에살고있습니다.누구보다밥을많이먹고,몸만한종이에그림을그립니다.튼튼하고용기있는그림책작가를지향합니다.그림책『달려토토』로2011년BIB그랑프리(BIBGRANDPRIX)를받았습니다.

출판사 서평

떡볶이국물이튀김옷을파고드는동안
히어로였던네가내안에서무너졌다

어느날,전학생이왔다.새학기가시작되고어느그룹에도낄수없던‘나’에게전학생은단비같은존재.슬쩍말을걸어보았는데이전학생,심상치않다.사나우면서수줍어보이는이중적인매력.그때부터둘은학교가끝나면도장찍듯단골떡볶이집에들락거리고용돈이없는전학생대신용돈쓸데가없는내가매번떡볶이를산다.나는생색내지않고,전학생은미안해하거나고마워하지않는다.나에게있어전학생의모습은뻔뻔함보다당당함에가깝고,지금하고싶은걸하지않으면다음은없다며일갈하는모습은,그것이학원을빠지고떡볶이를먹으러가는일에쓰였을지라도영웅적이다.
빨간떡볶이국물이분주하게움직이기시작하고떡에서스며나온뽀얀물이국물을핑크색
으로물들인다.바다에서오징어를낚아올리듯빨간범벅에서오징어튀김을찾아꼬챙이로콕!찍었는데어?이상하다.오징어튀김속에오징어가없다.

우리는마지막으로서로의결혼식장에서
기념사진이되어주었다

“너혹시튀김옷없는오징어먹었어?”“무슨소리야.나안먹었거든?”
어긋남의시작은사소한순간.삐끗은떡볶이집에서시작하여전학생의불량한남자친구에게로이어진다.동경하던친구의이면을보고충격에휩싸인나는고민만하다감정을표출할타이밍을놓친다.감정을묻은채자주만났지만예전같지는않다.마지막으로서로의결혼식장에서기념사진이되어주고서도몇년이지난어느날,모르는번호로부터내게전화가걸려온다.만약그때제대로화낼수있었다면우리는지금도친구일까?

떡볶이와오징어와히어로에얽힌
너와나의열여섯에대한이야기

설레고좋은마음,유치하고치사한마음,좀스럽고쪼잔하지만센척하고도싶은마음.화내고싶다가도수그리는마음.이런마음들로엮인솔직한이야기에,먹그림오징어들이한축을담당하고나선다.글로다표현할수없는인물의속엣말이오징어의다양한표정과몸짓으로흘러나온다.핑크색글에먹색오징어라는상반된조합이강하면서상냥한이책만의유니크한리듬을만들어낸다.
너와나의열여섯,컴컴한바닷속에서들쭉날쭉빛을내는오징어들처럼,떡볶이국물에튀김옷은벗어두고몸만쏙빠져나간오징어들처럼,그렇게자유롭고불안하고발랄한열여섯의우화가이그림책에담겼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