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남자의 몽블랑 (힘겹고도 즐겁게 헤쳐나간 일생 최대의 모험)

네 남자의 몽블랑 (힘겹고도 즐겁게 헤쳐나간 일생 최대의 모험)

$13.00
Description
함께했기에 가능했던 몽블랑 등정,
그 풍경 속에 깃든 네 남자의 우정과 모험!

파리에 사는 편집자 뤼도빅 에스캉드는 높은 산에 올라 야영하는 것보다는 문학 살롱이 더 익숙하다. 어느 날 저녁, 그는 친구이자 작가인 실뱅 테송에게 자신이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실뱅은 그에게 제안한다. “뤼도빅, 우리가 당신을 몽블랑 꼭대기로 데려갈게요!”
뤼도빅은 높은 산에 올라가본 적이 한 번도 없고, 고소공포증까지 있다. 하지만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실뱅은 즉시 두 친구를 끌어들인다.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몽블랑 정상에 오르려면, 깎아지른 듯한 빙하, 암벽, 높은 고도 그리고 산소부족과 맞서야 한다. 하지만 친구들이 그를 데려간 등반 코스는 초보자에게는 위험하지만 행복을 맛보기에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었다.
뤼도빅 에스캉드는 진실함과 유머가 넘치는 태도로, 우정 어린 무모한 모험이자 문학적·정신적 탐험이었던 이 등반에 관해 들려준다.
저자

뤼도빅에스캉드

저자뤼도빅에스캉드는프랑스갈리마르출판사의편집자이자출간담당심사위원이다.'아르팡퇴르L'Arpenteur'총서를이끌고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삶의기로에선중년남자의힘겹고즐거운일탈.
“인생에서도그렇게전진해야하지않을까”

아내와이혼할상황에처한중년의남자.이혼절차를밟는동안자기자신이3분의1로곤두박질치는느낌을받을만큼고통을느끼는남자.수면제를먹어야만잠을자고평소산이라곤한번도가본적이없을뿐만아니라고소공포증까지있는남자가친구들에게이끌려몽블랑등반에나선다.
작가이자모험가인실뱅테송이힘들어하는친구를위해먼저바람을잡았고,작가이자의사로산티아고900여킬로미터를혼자걸은장크리스토프뤼팽이합류했다.게다가암벽등반세계챔피언인다니엘뒤락이셰르파역할을맡았으니,왕초보한명만빼면환상의팀이다.
이책은혼자라면꿈도꾸지못했을,그러나친구들과함께했기에가능했던,네남자의우정과모험에관한이야기이고,몽블랑산군곳곳에대한실감나는묘사와무엇보다세대를초월한네남자의‘케미스트리’가읽는내내웃음을머금게하는에세이이다.

이책의저자인뤼도빅에스캉드는갈리마르출판사의편집자이자출간여부를판단하는심사위원이다.작가들과함께시간을보내는것자체를중요하게생각하고언제든기꺼이시간을낸다.파리외곽의집에서회사까지오토바이로출퇴근을하고제법스피드를즐기는것으로는꽤와일드한남자일것같은데,이책을읽어보면소심증환자임이역력히드러난다.그런그가,고산을앞산처럼쉽게오르는세남자를따라4807미터몽블랑을등정한다.
등반에앞서,바람잡이실뱅테송은우선뤼도빅의몸만들기를시작한다.뤼도빅은실뱅의조언대로술과담배는그대로하되,주말에는조깅을하고주중에도따로시간을내어운동을한다.열심히운동하던중무릎에통증이생겨병원에가보지만,의사는높은산에올라가기위해몸만드는일은그렇게하는것이아니라며술담배를끊고온갖약들을몽땅갖다버리라고충고한다.그러나오랫동안중독처럼이어져온습관을버리지못한뤼도빅은술담배도,약도끊지못한채몽블랑등정에나선다.

네남자가현지에도착하자마자몽블랑등반을위한적응훈련이시작되고,예상대로뤼도빅은첫날부터힘겨운사투를벌인다.암벽에서자일묶는법도아이젠을신고얼음위를걷는법도모르는뤼도빅을데리고일주일만에몽블랑정상까지등반한다는것은매우무모하고위험한일일수있지만,네남자는함께돕고의지하며그시간을더없이소중하고즐거운순간들로채워나간다.신중한전문산악인다니엘과재기발랄한분위기메이커실뱅,독설과유머로는어느누구에게도뒤지지않는장크리스토프,이세남자의도움을받으며뤼도빅은일생최대의모험을힘겹고도즐겁게헤쳐나간다.

이책의백미는‘네남자’가엮어내는케미스트리이다.산티아고순례길을혼자걸으며관광상품이된카미노를염려와통찰의눈으로바라보며쓴《불멸의산책》의저자장크리스토프뤼팽이몽블랑정상에올라한눈물흘리고감격해있는뤼도빅에게장난을건다.
“자,자네의운명을선택해야할순간이왔어.자네는왼쪽을선택해이탈리아에서새삶을시작할수있어.그러면많은이점이있을거야.아니면그냥똑바로가서계속작가들을돕는일을하든가.잘생각하게나.우린자네가몽블랑에서추락했다고말할거고,백년뒤사람들은꽁꽁얼었지만완벽하게보존된자네의시신을발견해국립출판조합에전시하겠지.”
산이아니면건물지붕에라도올라야직성이풀리는실뱅테송은몽블랑을다녀온어느날뤼도빅을부추겨함께맨손으로노틀담대성당꼭대기에오른후,역시작가다운철학적멘트를던진다.
“어쩌면우리인간들에게는연약함이필요한지도몰라요.어차피인간은굴복해야한다는기분도들고요.이상한일이지만,인간들은최고의상태일때곤두박질하려고애쓰는것같아요.그렇게생각하지않으세요?”
암벽등산세계챔피언인노련한산꾼다니엘뒤락은뤼도빅을자신의몸에자일로연결한채시종일관기운을북돋아주며믿음직스럽게리드한다.철없고시니컬한책벌레세남자가제각각구시렁거리다가도일행중가장젊은다니엘이나지막한목소리로‘출발’을지시하면군말없이따라나서는모습이은근한쾌감을불러일으킨다.

다큐멘터리로도제작된이책은어쩌다몽블랑을등정하게된즐거운남자들의모험담과그풍경속에깃든네남자의우정을잔잔하게들려준다.뤼도빅에게는일주일이한달처럼느껴졌겠지만,뤼팽의말처럼친구의고통을누구보다잘이해하며넷이서즐거운한주를보낸것의소중함이그대로느껴지는책이다.

[책속으로추가]
나는마음이완전히놓이지는않았지만발밑이덜흔들리는기분이었다.그도컨디션이완전히좋은상태는아니라는걸알고나니덜외롭게느껴졌다.이원정에서평소의축제같은리듬을유지하고있는사람은다니엘과실뱅뿐이었다.산에서서로를알아가다보면우정,더나아가흘러넘치는기쁨까지도나누게되는것이다.-120p

다니엘이말없이고개를끄덕여장크리스토프의말을진지하게시인했다.고산등반안내인들에게산악사고는단지신문에실린기사제목에그치는것이아니라,내면의비극이었다.실뱅도침묵을지켰다.그는열일곱살때등반을하다가가장친한친구를눈앞에서잃은경험이있다.그리고장크리스토프로말하면,의사로서아프리카에서인도주의적임무들을많이수행했으니,수많은비극들을목도하지않았겠는가?-122p

멀어져가는그의모습을바라보며나는그가펴낸책들을생각했다.그중에서도《기억의장소들LesLieuxdem?moire》은내가대학에서역사를공부할때참고도서였다.나의동시대인한명이그책들을모두집필했다고상상하기란힘든일이다.거기에담긴명석한분석이그책들을시간을초월한것으로만들었으니말이다.앞으로는피에르노라를만나면산에대해이야기하겠지.그는내가내등반에대해,그리고인간의역사가욕망으로표시해놓은그원시적인기념물들에대해이야기해주는것을좋아하니까.-16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