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거짓말 (지넷 윈터슨의 소설)

예술과 거짓말 (지넷 윈터슨의 소설)

$15.00
Description
예술과 거짓말의 영역에서 뚜렷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틈새의 진실을 찾는 지넷 윈터슨의 소설.
1994년 발표 당시로는 상당히 앞서 나간 주제들을 다뤘기에, 이 책은 지금 우리 사회에 오히려 시의적절하고 흥미롭다. 피카소?헨델?사포라는 거장들의 이름을 주인공 삼아 성의 전환을 소설의 한 소재로 삼은 지넷 윈터슨은 성별의 차이에 어마어마한 사회적 법률적 함의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윈터슨은 당연하게 통용되는 세상의 이치에 수많은 물음표를 던지며 그물망 같은 권력들이 더께처럼 굳어진 기존의 질서를 뒤흔든다.
《예술과 거짓말》은 철학과 예술과 성에 관한 질문이고 모색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저자

지넷윈터슨

지넷윈터슨JeannetteWinterson
1959년영국맨체스터에서태어났다.독실한기독교인부모에게입양되어선교사가되도록교육받았으나,잘되지않았다.일찍이책들의힘을발견하고매혹된그녀는열여섯살에집을떠나혼자생계를꾸려나가며학업을병행했다.옥스퍼드대학교를졸업한후한동안극단에서일했고스물다섯살에첫소설을발표했다.
《오렌지만이과일은아니다OrangesAreNotTheOnlyFruit》는자신의정체성과경험을바탕으로한자전적소설이다.그녀는이소설을영국아카데미상수상작인BBC드라마로각색했다.지금까지열권의소설과논픽션?시나리오?아동도서들을발표했고,<가디언>에정기적으로기고하고있다.현재런던에살고있다.
그녀는예술은모두를위한것이고그것을입증하는것이자신의임무라고믿는다.

목차

헨델 11
피카소 67
사포 91
피카소 143
헨델 173
사포 231
피카소 273
어느창녀의철저하고정직한회고록 299
헨델 307
옮긴이의말 385

출판사 서평

“사랑하는아이야,뭐가진짜인지너는아니?”
예술과성과사랑,
우리시대에던지는지넷윈터슨의위험한물음표들.

독실한기독교도인양부모밑에서자라며열여섯살에레즈비언임을깨달은후,자신의경험을소재로스물다섯살에발표한첫소설《오렌지만이과일은아니다》로휫브레드상데뷔장편소설부문을수상한지넷윈터슨.이후30년넘는세월동안다양한장르에서종교?예술?성적정체성등을소재로글을써온그녀가시같기도산문같기도한소설《예술과거짓말》에서선택한소재역시그녀의상상력이기에가능한이야기들이다.피카소가여자라면?사포의작품이파괴되지않았다면?헨델이현대에다시태어난다면?…

피카소?헨델?사포라는거장들의이름을주인공삼아성의전환을소설의한소재로삼은지넷윈터슨은이성별의차이에어마어마한사회적법률적함의가담겨있다고말한다.윈터슨은당연하게통용되는세상의이치에수많은물음표를던지며그물망같은권력들이더께처럼굳어진기존의질서를뒤흔든다.예술과거짓말의영역에서뚜렷하게파악하기어려운틈새의진실을찾기위해,윈터슨은페미니즘과문학,성과정체성,가족안에서의성폭행,종교음악과거세,아동성애등의날카로운주제들을그녀만의대담하고시적인산문으로유연하게다룬다.

이책의주인공은세명이다.음악을좋아하는전직신부이고최고의유방절제술을갖고있는암전문의헨델.어려서부터오빠에게지속적으로성폭행을당했고자살기도전력이있으며그모든것이그녀의어두운성격탓이라고말하는가족과절연하고사는화가피카소,고대그리스의레즈비언시인으로스스로를호색가로주장하며‘언어와욕정의결합’을좆는사포.특히윈터슨이자신과가장닮은캐릭터라고말한사포는,철학과예술과성에관한질문과모색을공유하고자한작가의의지를가장잘대변하는주인공이다.시간을초월한근미래의런던에서이들셋은각자의도시에서도망쳐같은열차에탑승하게되고,흥미로운한권의책을통해서로에게끌리게된다.

세명의주인공외에,《예술과거짓말》에는윈터슨이‘어느창녀의철저하고정직한회고록’이라고이름붙인흥미로운책이등장하는데,이야기속의이야기인<어느창녀의철저하고정직한회고록>을통해우리는18세기창녀인돌스니어피스라는여인의황당무계한연애를엿보고,언어가치유능력을갖는고통스러운아름다움의세계로들어간다.이야기속의이야기일수도있고,이야기를읽는독자일수도있는창녀돌스니어피스(스니어피스Sneerpiece라는성姓자체가남자의물건을비웃는다는의미를포함하고있어‘인형’이라는의미의이름돌Doll과충돌한다)는전통적으로남성이차지한전지적화자와독자의역할모두를대체한다.

지넷윈터슨은특이하게도이책의마지막에영화의엔딩크레딧이올라갈때깔리는배경음악처럼악보를싣고있다.이악보는리하르트슈트라우스의오페라<장미의기사DerRosenkavalier>다.마리아테레지아시대의화려하고퇴폐적인상류사회의분위기를잘보여주는<장미의기사>는연상의귀족부인이내연의관계를맺고있는17세의젊은미남귀족의연애를도와주는이야기로서,공연에서는전통적으로미남귀족옥타비안역을메조소프라노여성이맡는다.삼중창을부르는주연세명이모두여성이고그중에남자역할을하는여성도있는셈이다.윈터슨은이오페라의유명한‘최후의삼중창’에서이책의구조적모델을따왔다고밝혔다.
음악작품처럼배열된챕터들속에서윈터슨은피카소?사포?헨델세사람이돌아가며자신의과거를돌아보고예술과역사와종교를논하고자신의현재상황을고백하게한다.각자의목소리를갖고있으나그들의테마는우연인듯서로얽힌다.

이소설은피카소와사포와헨델이라는세캐릭터가시공을초월하여세상에존재하는온갖형태의사랑을이야기한아름다운미궁이다.처음부터끝까지진실을찾아미로를더듬어나가는체험이다.그러다전혀다른지점에서출발한등장인물들이한데모이고어지러운이야기의가닥들이하나의타래로엮이는순간,퍼즐을풀고미로를탈출하는후련한쾌감이기다린다.그리고소설전편에걸쳐세명의주인공을태우고어딘가로질주하는황금빛열차의마지막목적지,탁트인바다,현실의고통에서벗어나고자꿈꾸는각자의낙원,그자기만의풍광에다다른다.얽히고설킨플롯이최후의아름다운삼중창에서완벽한조화를찾는오페라처럼말이다.
그래서독서의여정을끝마치면“우리모두예술이진실이아니라는것을알고있다.예술은우리가이해할수있도록진실이주어질때그진실을깨닫게해주는거짓말이다.”라는파블로피카소의말이그대로가슴에와닿는다.발표하는작품마다에서삶의심연에덮여있는문제들을과감히끌어내어빛을비추고우리로하여금바라보고생각하게만드는지넷윈터슨의과감한시도가또한번빛을받을수있기를기대한다.